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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과 싸우는 일을 멈추고 자신과 대면하라.

지구빵집 2021. 5. 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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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과 싸우는 일을 멈추고 자신과 대면하라. 

 

우리가 마주하고, 대화하고, 분노하며 싸우는 대상은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당신 앞에 있는 그가 온전히 평화로운 상태가 아니라면 당신은 허상과 싸우는 것이다. 상대방이 처한 현실, 그가 오늘 겪은 일들, 그가 직전에 겪은 불쾌한 감정, 그가 늘 마음속에 품어 온 증오나 분노에 대면하고 있는 자신을 깨달아야 한다. 정확히 다른 모든 것들과 구별되어 독립된 객체로 우주 어디에나 존재하는 상대방이 아닌 허상임을 깨달아야 한다. 

 

허상임을 깨닫는다면 시작은 그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일이 먼저다. 자기가 대면하는 상대방이 나와 같은 평온함을 얻어 자신의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선은 그와 함께 걸어야 한다. 그가 겪은 것들을 살피고 그가 느끼는 것들을 함께 느껴야 한다. 남자는 단 한 번도 그런 세상에 간 적이 없다. 늘 진실한 상대방이 아닌 허상과 싸웠기 때문이다.

 

아침에 가족과 다툰 사람은 직장에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다. 얼굴 표정에 이미 나타나고, 일에 집중하라는 말은 쉽지만 아침의 일로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낮에 있던 일은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 영향을 준다. 가족이 마음에 들지 않고, 와이프의 일거수일투족은 잔소리를 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늘 쪼들리는 사람은 여유도 없거니와, 성격이 특별히 모가 나지 않는 이상 부유한 사람들은 늘 자신감이 넘치고 활기차고 주변 일에 관대하다. 

 

한 번이라도 달아났다면 다시는 돌아가지 않아야 한다. 어떤 연못이라도 새끼손가락이라도 담그면 물속에서 아주 큰 물고기가 나와 우리를 깊이 끌고 갈지 알 수 없다. 한 번 벗어난 적이 있던 남자는 다시 돌아갈 마음이 없었다. 다시 온몸이 연못에 잠겼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다시 벗어나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반대쪽에서 사는 삶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남자는 알고 있다. 차이가 있으면 자연이나 우주에서 벗어난 일이라서, 우리가 연약해 보이면 변화한 것이니 좋은 모습이다. 우리가 강한 모습이라면 마찬가지로 달라진 모습이라 좋은 것이다. 우리가 같은 모습이라면 그 또한 변화에 잘 적응하는 모습이니 좋은 모습이다. 

 

남자는 절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절박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잘 변하지 않는다. 내면이 강한 사람은 겉으로는 부드럽고, 가끔은 칠칠맞아 보이고, 실수도 잦고, 자유롭게 살아간다. 지금 할 수 있는 정확한 루틴을 수행하고 조금도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인내를 잘한다는 것은 보기보다 아주 좋은 삶의 도구다. 생명을 가진 존재에게서 유일한 공통점은 끝까지 인내하고 기다린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생명 유지 장치일지도 모른다. 

 

 

일을 만들고 실행하고 결과를 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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