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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의 법칙, 존마에다 저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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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생은 단순하기 그지없다.

 

2학년 2학기 수업을 듣는 학생중에 가장 잘웃고 두루 넓은 관계를 맺고 실력 좋은 학생은 방학기간에 봉사활동을 다닌다고 한다. 학생이 봉사활동을 하는 곳은 노인이나 말기 암환자들이 마지막으로 여생을 보내는 요양보호소였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학생이라 가난한 사람을 쉽게 외면할 줄 알았는데 언제나 약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해 왔다고 한다. 학생은 보호소에서 일하는 동안 환자들의 침대 옆에 소지품을 두는 선반이 하나씩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러자 이런 의문이 생겼다.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서도 인생 말년에 꼭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물건은 무엇일까?" 학생은 작은 선반 위에서 반지와 사진, 동물 미니어쳐, 혹은 작은 메모지 같은 물건을 보았다. 그는 인생의 종착지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추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지막에 인생은 단순하기 그지없다.

 

삶이 복잡하다고 생각했다. 사무직이면 착착 정리된 문서파일 더미와 컬러 포스트잇과 무선 마우스와 키보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면 흰 책상에 노트북 한대가 전부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둘 다 어느정도 하는 엔지니어의 책상과 사무실은 복잡했다. 더불어 머릿속도 복잡하다. 삶의 마지막에 가지고 갈 것은 딱 하나다. 둘 도 무겁다. 마지막까지 가기 전에 두 개나 세 개로 줄이는 것이 무어 그리 어려울까? 복잡함은 복잡함으로 가기전에 막아야 한다. 단순함, 단순함, 복잡함, 단순함, 복잡함으로 가는 여정도 복잡하다. 단순함, 단순함, 단순함, 단순함... 

 

MIT 미디어랩 존마에다 교수의 '단순함의 법칙'(The laws of simplicity)을 읽었다. 아주 오래전에 나온 책이다. 요즈음은 단순함을 싫어하고 있다. 모든 것을 화이트박스로 만들고 있는 모더니즘의 주요 관심사인 단순함은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보는 사물 전부를 흰 박스와 직선으로 만드는 것이나, 직사각형의 상자, 뻘쭘하게 서 있는 가로등과 따딱한 벤치가 아름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복잡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유지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자신이 속한 환경과 사물, 관계들이 아무리 복잡하고 얽혀있다고 해도 자신은 단순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함의 10가지 법칙

 

 

이 책은 단순함에 대한 10가지 법칙과 3가지 비법을 설명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점은 마지막 두 장에 나온다. 인생에 있어 단순함이란 무엇인지, 이 책의 전체 요약 말이다. 그냥 펜으로 서류철에 제목을 쓸 수도 있는데 라벨 프린터를 주문해 며칠을 기다린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 사이트를 찾아 다닌다. 다른 사람은 이미 종이 사전으로 그 단어를 벌써 찾고 있었을텐데. 프로젝터에 이상이 생겨 많은 학생들이 한참을 기다린다. 차라리 파워포인트 없이 강의를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기술은 인간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동시에, 인간이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드는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기술과 인생은 자신이 허락할 때만 복잡해진다. 

 

 

단순함의 10가지 법칙

 

1. 축소 : 신중하게 생각하여 축소시키는 것은 단순함을 추구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SHE: 압축하고(shrink), 숨기고(hide) 구체화하하는 것(embody) 

 

2. 조직 : 조직화해서 많은 것도 적게 보이도록 만들자.

SLIP: 분류하고(sort), 이름을 정하고(label), 통합해서(integrate),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prioritize)

 

3. 시간 : 시간을 절약하면 단순함이 보인다.

 

4. 학습 : 알면 모든 것이 더 간단해진다.

기본에 충실한다.

충분히 반복한다.

초조해 하지 않는다.

실례를 많이 활용한다.

반복하는 것을 절대 잊지 않는다.

 

5. 차이 : 단순함과 복잡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시 겨울로 반복되는 사계절의 변화처럼 단조롭고 예측 가능하더라도 언제나 환영하는 리듬이 있다. 매년 귀중한 삶의 리듬을 더욱 소중하게 느끼려고 한다.  

 

6. 문맥 : 주변에 흩어져 있는 것들도 결코 하찮게 볼 수 없다.

디자이너들은 무에서 유가 나온다는 관점에서 여백을 보존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공백을 늘려서 잃어버린 기회는 나머지 것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빈 공간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제공도는 정보의 양이 적어진다는 것이고, 대상이 적어짐에 비례해서 관심의 집중도는 높아지게 된다. 적어질수록 모든 것을 훨씬 더 감사하게 여기게 되는 법이다.

  

7. 감성 : 감성은 풍부할수록 좋다.

 

8. 신뢰 : 단순함의 이름으로.

 

9. 실패 : 단순하게 만들 수 없는 것들도 있다.

 

10. 하나 : 단순함은 명백한 것을 제거하고 의미 있는 것만을 더하는 것이다.

 

단순함의 3가지 비법

 

1. 멀리보내기 : 단순하게 멀리, 멀리 보내면 많은 것이 적어 보인다.

 

2. 개방 : 개방해서 복잡함을 단순화한다.

 

3. 힘 : 덜 쓰고 많이 얻기.

 

 

 

기술과 인생은 자신이 허락할 때만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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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