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with 동의보감 & 숫타니파타, 고미숙 저
궁금한 게 왜 나이가 들어가고 인문학 분야를 배운 사람들은 늘 아이와 젊은이들을 제물로 삼아 비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특히 젊은 세대의 유행이나 행동방식을 불합리하고 엉망으로 간주하는 표현, 그런 아이들의 부모를 불쌍하다거나 문제가 있다고 바라보는 시선을 여과 없이 표현한다. 야식을 먹거나, 바디 프로필을 찍거나, 산악 마라톤을 하는 어떤 일도 개인의 관점으로 훼손되어도 마땅한 일은 없다. 생존에는 가치가 있는 일도 없는 일도 없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디지털이 넘치는 사회에서 사람이 덜 행복해진다는 주장은 왜 나오는 것일까? 행복이 꼭 추구될 어떤 물건 같은 것은 아니다. 순간이고 찰나의 기쁨이기 때문이다.
"명심할 것은 질서, 조화, 리듬, 균형, 반복이다."
몸에 대해 안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시공간의 질서와 법칙을 아는 것이다. 그게 바로 자연이다. 시간과 공간이 리듬을 타면서 만들어 내는 흐름이 바로 삶이다. 몸과 마음에 대한 탐구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몸에 대한 소외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 시공간과의 접속도 일어나지 않는다. 자기 마음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불안과 괴로움이 스멀스멀 다가온다.
마음은 보이지 않는데 분명히 우리에게 작용한다. 마음은 물질이나 육체와 다른 점이 없다. 가 않는다. 무엇인가를 추구할 때 사용하는 감정은 쓰면 쓸수록 자아가 비대해진다. 비대한 자아는 세상과 함께 공존하지 못한다. 우리가 주로 쓰는 마음은 감각 아니면 감정인데 주로 물질을 향한다. 그 순간 마음은 답답하고 무엇을 해도 헛헛하다. 광대무변한 마음이 감정이나 감각에 매여있으니 불안하고, 답답하고, 허무한 마음이 든다. 마음을 탐구하고 몸에 대해 잘 알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보면 좋겠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무소의 뿔의 경, 숫타니파타 -
첫 번째 강의 _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까삘라밧투 왕국의 싯다르타 왕자였던 부처님은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리다가 29살에 출가한다. 마음의 해방, 열반의 경지에 오른 나이가 35세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무소의 뿔의 경, 숫타니파타
가장 고귀하고 명백한 것은 볼 수 없다. 마치 태양이나 바람 온도를 직접 볼 수 없는 것처럼.
두 번째 강의 _ 청년의 파토스, 노년의 로고스
부처님의 고행상
부처님의 마지막 유언 "모든 것이 무상하게 변해가니 부디 용맹 전진하라."
공부는 함께 하는 것
세 번째 강의 _ 정기신과 탐진치(1) : 생명과 존재의 근원
신형장부도
싯다르타 왕자는 어머니의 옆구리에서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은 뒤에 "천상천하 유아독존 일체개고 아당안지"라고 외친다.
당신이 불만족스럽거나 편하지 않다면 이기심에 사로잡혀 있다는 뜻이다.
탐진치 , 갈애 탐욕, 분노 어리석음 3독
독화살의 달콤함
존재의 참을 수 없는 충만함, 그 충만함에서 자연스럽게 솟구치는 이타심, 이것이 바로 붓다의 마음이다.
네 번째 강의 _ 정기신과 탐진치(2) : 업장과 윤회의 원천
정기신
생각을 하면 기가 맺힌다.
안연이 닿는 데까지만 사랑한다.
다니야의 경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다섯 번째 강의 _ 칠정을 조율하라, 감관을 수호하라
희로우사비공경, 7정이 질병의 원천
기쁨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러니 오래 잡아두고자 하면 큰일 난다.
“섭생을 잘하려는 사람은 그날과 그 달에 금해야 할 것을 어기는 일이 없어야 하며 그 해와 절기에 맞게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날에 금해야 할 것은 저녁에 너무 배불리 먹지 말 것이며 그 달에 금해야 할 것은 그믐께 몹시 취하지 말 것이고 그 해에 금해야 할 것은 겨울에 먼 길을 걷지 말 것이며 일생 동안에 금해야 할 것은 밤에 불을 켜고 성교하지 말 것이다”동의보감 내경편 p.26
○ 또한 “너무 기뻐하는 것, 성내어 의지를 상하는 것, 너무 슬퍼하여 정신을 상하는 것, 부귀영화를 탐내 도덕을 문란시키는 것, 성생활로 정액을 고갈케 하는 것 등은 양생법(養生法)을 배움에 있어서 아주 금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 『진고(眞誥)』에는 “눈은 몸의 거울이고 귀는 몸의 창문과 같다. 보는 것이 너무 많으면 거울이 희미해지고 여러 가지를 들으면 창문이 닫힌다. 얼굴은 정신이 노는 곳이고 머리털은 뇌수의 표현이다. 근심하면 얼굴이 수척해지고 뇌수가 줄면 머리털이 희어진다. 정기는 사람의 신령이며 명랑한 기분은 몸의 보배이다. 지나친 과로는 정기가 흩어지고 하는 일이 복잡하면 명랑한 기분이 사라진다”라고 씌어 있다.
○ 포박자(抱朴子)는 “섭생을 잘하는 사람은 늘 생각하는 것, 걱정하는 것, 욕심을 내는 것, 일을 하는 것, 말을 하는 것, 웃는 것, 근심하는 것,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들을 모두 적게 한다. 이 12가지를 적게 하는 것은 양생하는 데 총칙으로 된다. 생각을 많이 하면 정신이 위태롭고 걱정을 많이 하면 의지가 흩어지며 욕심이 많으면 의지가 흐려진다. 또한 일을 많이 하면 몸이 피로해지고 말을 많이 하면 기운이 부족해지며 많이 웃으면 5장이 상한다. 그리고 근심이 많으면 마음이 떨리고 즐거워하는 것이 많으면 의지가 넘쳐나고 기쁨이 많으면 정신이 혼란해진다. 성내는 일이 많으면 온갖 맥이 고르지 못하며 좋아하는 것이 많으면 섞갈려서 사리를 분간하지 못하고 싫어하는 것이 많으면 몸이 마르고 즐거운 일이 없게 된다. 이 12가지를 흔히 없애지 않으면 영위(榮衛)가 제대로 돌지 못하고 혈기가 허투루 돌아서 생명을 잃게 하는 근본으로 된다”라고 하였다.
여섯 번째 강의 _ 몸-타자들의 공동체 vs 나는 ‘내’가 아니다!
사대오온, 지수화풍
색 수 상 행 식, 온이란 덩어리 집합체라는 뜻이다.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고,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 그러한 말을 해야 합니다.
일곱 번째 강의 _ 음양오행론과 연기법
태극
목화토금수
천간
지지
환갑
주역 64괘
소리에 5행
숫타니파타 - 두 가지 관찰의 경 계송
49일 기쁨
여덟 번째 강의 _ 수승화강과 니르바나
통즉불통
수승화강
열반
음허화동
오운육기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아홉 번째 강의 _ 사주팔자와 까르마
사주팔자
자기 팔자를 구하는 것은 자기뿐
윤회
열 번째 강의 _ 통즉불통과 고집멸도
고집멸도
통하면 아프지 않다
괴로움은 삶의 실상
집착은 허망하다
삼법인 - 제행무상, 제법무아, 열반적정 - 삼법인
지혜와 자비는 함께 간다
이 책을 읽는다고 또 잔소리다. '해빙', 휴남동 서점... 책을 가지고 시비다. 여자와 비슷하다고 한다. 사람의 행동과 사고는 늘 자기의 한계를 축소하고 외부로 나아가는 연결을 끓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힘들지만 이겨낸다. 여자의 닫힌 세계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나와 다를지라도 인정한다. 받아들인다. 작은 행동도 심사숙고한다. 남자는 강한 사람이고, 세상과 맞서는 사람이다.
책 목차
첫번째 강의 _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1. 우리는 무엇을 모르는가?
2. 동의보감과 숫타니파타: 존재와 우주에 대한 탐구
두번째 강의 _ 청년의 파토스, 노년의 로고스
1. 『동의보감』, 노년의 로고스 60
2. 청년의 파토스, 『숫타니파타』
세번째 강의 _ 정기신과 탐진치(1) : 생명과 존재의 근원
1. 존재는 무엇을 향해 나아가는가?
2. 정기신과 탐진치
네번째 강의 _ 정기신과 탐진치(2) : 업장과 윤회의 원천
1. 욕망을 다스리고 정을 보존하라
2. 기, 운동과 순환의 에너지
3. 신, 삶의 지도를 그리는 정신활동
다섯번째 강의 _ 칠정을 조율하라, 감관을 수호하라
1. 칠정의 조율과 양생
2. 감관의 수호와 청정함
여섯번째 강의 _ 몸-타자들의 공동체 vs 나는 ‘내’가 아니다!
1. 사대오온이 다 공하다?
2. 몸, 타자들의 공동체
3. 나는 ‘내’가 아니다!
일곱번째 강의 _ 음양오행론과 연기법
1. 『동의보감』의 원리, 음양오행론
2. 연기법, 마음과 우주의 상호작용
여덟번째 강의 _ 수승화강과 니르바나
1. 음허화동에서 수승화강으로
2. 번뇌의 독화살을 뽑아라
아홉번째 강의 _ 사주팔자와 까르마
1. 사주팔자, 운명의 지도-그리기
2. 까르마와 업의 지도
열번째 강의 _ 통즉불통과 고집멸도
1. 고집멸도-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
2. 스승과 친구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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