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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러너스

시각장애인 마라톤, 가이드러너가 알아두어야 할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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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참 좋다. "살면서 많이 달렸다." 그냥 좋다.

 

남자는 2017년에 달리기 시작해 7년 차에 접어드는 중고참 정도의 러너가 되었다. 기록도 바닥을 쳤으니 이젠 좋아지는 일만 남았고, 최고 기록도 SUB4를 달성했으니 가이드러너를 할 수 있는 러너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무엇이든 처음이 제일 어렵고, 자주 하면 익숙해진다. 다음 카페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주의사항을 옮긴다. 무엇보다 실제 달렸던 사람에게서 배우고, 장애인과 더불어 달려봐야 잘하게 되는 법이다.

 

가이드 러너(Guide Runner)는 넓게는 장애인의 스포츠 경기 참여를 돕는 비장애인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시각 장애인의 마라톤 경기를 돕는 러닝 메이트를 의미한다. 즉, 마라톤 경기에서 장애인 러너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라톤 주자를 말한다. 마라톤 대회에서 시각장애인 선수와 함께 손목을 묶고 달리고, 시각장애 스키와 같은 경우에는 장애인 선수보다 비장애인 선수가 앞서 출발하여 음성 신호를 통해 코스의 정보를 대신 알려준다.

 

마라톤 대회에 나가면 시각 장애인과 함께 달리는 러너를 존경스러운 눈으로 쳐다본다. 살면서 "왜?"라는 질문과 그에 걸맞은 대답이 필요 없는 일이 훨씬 더 많다. 진짜 봉사가 되었든, 호기심이든 자랑질이든 머라도 좋으니 올바른 일이라면 두 눈 딱 감고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했으면 좋겠다. 일단 한국 시각 장애인 마라톤 다음 카페에 가입을 하고 한 달에 한 번은 남산 훈련에 참가해 볼까 생각한다. 아마도 다른 일이 생기면 다른 생각을 잊고 남자가 원하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아래는 카페 공지사항

 

안녕하세요. 훈련은 매주 토요일 남산 산책로에서 오전 9시에 실시하고 있습니다. 카페 가입하고 동반주 자원봉사 왔다고 하시면 됩니다.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 정기훈련 장소 오시는 길 (https://cafe.daum.net/vmk/OAVS/65) 빛나눔 단톡방 참여는 왼쪽 카페 메뉴 [빛나눔 동반주자 단톡방] '카카오톡 단체창 참여 안내' 글에 참여 의사를 댓글로 남기시면 됩니다. 카카오톡 단체창 참여 안내(https://cafe.daum.net/vmk/O2AO)

 

/***/

 

안녕하세요?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VMK)입니다. 저희 VMK는 매년 봄과 가을에 시각장애인 마라톤 가이드러너(Guide Runner) 교육의 일환으로 안전교육과 시각장애 마라톤 체험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교육과 체험에 앞서 시각장애 마라토너와 동반주가 처음인 "빛 나눔 동반주자단" 신입단원들을 위해 2022년 7월 시각장애인의 입장으로 VMK에서 새롭게 정리한 동반주 방법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공개합니다.  

 

 

 

 

시각장애인 마라토너와 동반주 방법

 

1. 시각장애 이해

 

1) 시각장애인을 처음 만났을 때: 시각장애인을 처음 만나면 목소리로 인사해 주세요. 당신의 목소리가 당신의 첫인상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홍길동 님 동반주자 ooo입니다.>

 

2) 잠시 자리를 비울 때

- 달리기 전 또는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아는 사람을 만나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꼭 말씀해 주세요. 말없이 자리를 비우거나 복귀하면 시각장애인은 상황을 파악할 수 없어 난처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자리를 비울 경우 : 잠시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자리로 돌아온 경우 : 다녀왔습니다. 출발해도 될까요?>

 

3) 시각장애인이란 전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전맹과 저시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전맹시각장애인 : 전혀 사물을 파악할 수 없거나 불빛정도 파악하는 정도입니다.

- 저시력시각장애인 : 시야가 매우 좁거나 일상생활을 하기에 불편할 정도로 매우 낮은 시력상태로서 잔존 시력을 활용하여 어느 정도는 사물을 파악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동반 주자로 활동할 시, 전맹시각장애인을 가이드해야 한다면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2. 시각장애인 동반주자란?

 

- 시각장애인 동반주자는 끈을 활용하여 시각장애인 주자가 안전하게 주로를 달릴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달리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한겨레 21 -&nbsp;김승현 가이드러너(오른쪽)가 시각장애러너 김민범과 서울 서초구 반포종합운동장을 달리고 있다.

 

 

3. 동반주 끈 활용 방법

 

- 달리기 전 먼저 시각장애인 주자에게 동반주자가 어느 쪽에 위치하여 달리는 것이 좋은지 물어본 후 원하는 위치에 따라 가이드를 시작하면 됩니다. 아래 설명은 일반적인 상황에 대한 내용으로 참고하여 실제 시각장애인주자와 협의 후 조정할 수 있습니다.

- 동반주자와 시각장애인 주자는 끈으로 연결되며, 이 끈을 통해 직접적으로 소통하게 됩니다.

- 동반주자는 팔치기 하기 편한 위치로 끈의 고리를 팔이나 손목에 끼우고, 시각장애인 주자와 달립니다. 필요에 따라 끈을 짧게 잡아 혼잡한 구간을 통과합니다.

- 초보 동반주자는 끈을 처음부터 팔에 끼우기보다는 손목에 끼우고 줄을 잡고 안전하게 주로를 달리는 것도 좋습니다.

- 동반주자는 시각장애인 주자와 같은 위치 또는 한걸음 뒤에서 달리며, 시각장애인 주자의 진행 주로를 살피고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시각장애인 주자가 주로에서 밖으로 빠지게 되면 줄을 당겨 바로 달릴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반대로 시각장애인 주자가 안쪽으로 밀고 들어온다면 피하지 말고 시각장애인 주자 스스로 인지하고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동반주자의 어깨 및 몸으로 버텨줍니다.

 

4. 장애물 통과 방법

 

1) 턱과 파인 곳 통과 요령

 

- 과속방지턱과 같이 주로 튀어나온 부분에 시각장애인 주자가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끈을 짧게 잡아 시각장애인 주자가 넘어질 것에 대비하고 턱으로부터 2~3걸음 전에 턱의 존재를 “앞에 턱” 등과 같이 시각장애인 주자에게 알려줍니다.

- 주로 중 가로로 길게 파인 곳이 있을 때도 끈을 짧게 잡아 시각장애인 주자가 넘어질 것에 대비하고 파인 곳으로부터 2~3 걸음 전에 파인 곳의 존재를 “앞에 홈”과 같이 말해 시각장애인 주자에게 알려줍니다.

- 주로 상태가 매우 불량하거나 차량 진입 방지용 볼라드 등이 있는 구간을 통과해야 할 때는 3~5m 전에서 “여기서부터는 천천히”라고 말하고 시각장애인의 팔을 잡고 서로 몸을 밀착하여 위험 구간을 통과합니다.

 

2) 곡선 주로 통과 요령

 

- 커브 구간을 만났을 때는 동반주자가 끈을 짧게 잡아 서로 충돌하는 것에 대비하면서 “오른쪽 1시 방향” 또는 “왼쪽 11시 방향”과 같이 곡선 구간의 진행방향을 알려줍니다.

- 90도에 가깝게 급히 꺾이는 경우 동반주자는 시각장애인 주자의 팔을 잡아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안전을 확보하면서 “천천히”라고 말하며 달리는 속도를 줄이고 급회전 구간을 통과합니다.

- 반환점을 통과할 때에도 동반주자는 시각장애인 주자의 팔을 잡아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왼쪽 또는 오른쪽 반환”이라고 말하며 달리는 속도를 줄이고 반환점을 통과합니다.

 

5. 급수와 보급 방법

 

- 동반주자는 급수대에서 시각장애인 주자를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멈추어 서게 하고 음료나 먹거리를 집어 전달합니다.

- 음료를 건넬 때에는 “물” 또는 “음료” 중 원하는 것을 물어보고 시각장애인 주자가 손을 내밀면 동반주자는 컵을 시각장애인 주자의 손에 쥐어줍니다.

- 먹거리의 경우에도 “초코파이” 또는 “바나나”라고 종류를 말해주고 시각장애인 주자가 원하는 것을 손에 건네줍니다.

 

6. 2대 1 동반주 기본 방법

 

- 두 명의 동반주자가 한 명의 시각장애인과 함께 달리는 형태로서 시각장애인 주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두 명의 동반주자는 각각 주로를 개척하는 선도동반주자와 시각장애인의 옆에서 끈을 잡고 함께 달리는 인도동반주자 역할을 분담합니다.

- 선도동반주자는 시각장애인의 옆 1~2걸음 앞에서 함께 달리며 안전을 도모하고 주변 상황과 달리기 페이스를 알려 줍니다.

- 인도동반주자는 시각장애인 주자보다 한 걸음 정도 뒤에서 달리며, 시각장애인 주자의 진행 주로를 살피고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인도동반주자는 시각장애인 주자가 선도동반주자의 뒤를 따르도록 인도하고, 선도동반주자와 시각장애인 주자 간 거리가 적절히 유지되도록 조절합니다.

- 장거리 주자의 경우 선도동반주자와 인도동반주자는 서로의 역할을 주기적으로 바꾸어 피로도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역할을 교대할 때는 선도동반주자가 인도동반주자의 뒤를 따르며 끈을 넘겨받도록 합니다.

 

7. 동반주할 때 항상-꼭 주의해야 할 사항

 

- 1대 1 동반주의 경우 함께 달리는 동반주자는 언제나 시각장애인주자보다 앞에 달려서는 안 됩니다. 최소한 같은 위치에서 나란히 달리거나 시각장애인주자보다 한걸음 뒤에 달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일 함께 달리는 시각장애인주자가 동반주자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고 시각장애인주자가 뒤로 처지면 자칫 동반주자의 발뒤꿈치를 밟게 되어 두 주자가 함께 넘어져서 큰 사고를 당할 염려가 있습니다. 이 점을 동반주자는 항상 인식하고 시각장애인주자가 시야에 들어와 있는지 파악하고 이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합니다.

 

8. 그밖에 당부사항

 

- 대회와 훈련 때 빛 나눔 조끼나 배번을 꼭 착용하고 동반주합니다. 빛 나눔 조끼와 배번은 주변 주자들에게 시각장애인과 동반주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리고 양보와 지원을 얻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 경기나 훈련 당일 서로의 몸 상태에 맞게 경기를 운영합니다. 시각장애인 주자를 무리하게 끌어 오버페이스 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같은 이유로 동반주자는 자신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 미안해하지 말고 시각장애인 주자에게 페이스를 늦춰 달릴 것을 요청해야 합니다. 또 부득이 대회참석이 어려울 때는 VMK 운영진에게 사전에 통보하여 대회 참가에 문제가 없도록 유념해야 합니다.

- 대회 참가 시 동반주자는 지하철역 등 공지된 1차 집결지에서 함께 출전할 시각장애인 주자를 만나 대회장으로 이동, 물품 보관과 준비운동을 함께 하고, 대회에 참가합니다. 대회를 마친 후에는 급수를 하고 사전에 공지된 장소로 이동합니다.

- 주로에서 함께 달릴 때 외에는 시각장애인 주자는 비장애인 동반주자의 팔꿈치 부근을 잡고 비장애인 동반주자는 시각장애인 주자 반보 앞에서 걸으며 이동하면 됩니다,

- 시각장애인과 함께 뛰는 빛 나눔 동반주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VMK 한국 시각장애인 마라톤 다음 카페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 훈련 장소 

기사 넘어져도 괜찮아 함께 달리자... 가이드러너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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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