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퍼런스, 워크숍이 열리는 곳, 아니면 카페나 호텔, 연회장 같은 곳을 가면 바닥에 깔린 양탄자를 기억하려고 한다. 아마도 가장 늦게 변하는 것이 아닐까? 아마도 긴 시간 영속하고 잊히지 않는 것에 대한 집착은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성질이 아닐까? 심지어 종의 보전이란 것도 영원성에 대한 가장 강력한 예시가 아닐까? 양탄자의 독특한 무늬도 특별할뿐더러 다른 데서 사진을 본다면 어렴풋이 이전에 갔던 곳이라는 느낌을 주는 대상이 바로 바닥에 깔린 양탄자라는 생각이다.
양탄자는 양의 털, 목화 혹은 비단 등으로 만든 직물로 그중에서도 특히 바닥에 깔거나 벽에 거는 용도로 사용하는 천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등 건조기후대나 서유럽, 북미처럼 냉랭한 기후대에서 보편적인 바닥재이다. 제대로 된 표기는 카페트가 아닌 카펫이며, 순화어는 '양탄자'다. 그러나 당장 나무위키에 뜨는 표기만 보더라도 '카펫'이 절대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어긋난 표기가 만연해 있다. 융단(絨緞)이라는 표현도 드물게 사용되며 융단폭격의 유래와도 관련이 있다.
洋탄자는 서양의 탄자라는 뜻이다. 탄자는 담자(毯子)가 변한 말로 담요를 뜻한다. 창작물에 등장하는 카펫 중 가장 유명한 카펫으로는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들 수 있다. 중동의 옛이야기 속에서 어느 날 집을 찾아온 골동품 상인이 싸게 판다면서 나는 양탄자를 팔거나, 시장에서 우연히 발견하거나 하는 식으로 매우 싸구려로 등장하지만 이야기 속에서 맹활약을 한다.
디지털 혁신공유대학사업 하반기 성과포럼이 1월 중순에 제주도 신화월드 랜딩관에서 열렸다. 사업을 추진하는 8개 사업단 소속 직원 모두가 모여 성과발표와 연구재단 사업 절차와 계획, 강의를 들었다. 혼자 하는 여행이 되었든, 회사 대표로 행사를 하든 스스로 여러 곳을 다니는 기회가 아니라면 모두 조직의 일원이라서 자기 돈을 쓰지 않고 방문하는 기회가 주어지기 마련이다. 의료기 개발 회사에 있을 때는 6개월 동안 매월 복건성(푸젠성 福建省)을 다녀왔다. 몇 번 행사에 참석하러 다녔는데 몸은 힘들어도 여행이란 것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몰랐었고 회사일이니까 빠듯한 일정으로 다니니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아무래도 여유 있는 일정과 부담 없는 행사가 주는 즐거운 일인지도 모른다.
객실을 각자 제공하니 아들을 데리고 갔다. 갈때는 40분 차이로 따로 갔지만 올 때는 함께 돌아오는 일정이다. 사업단 행사는 행사대로 치르고 아들은 혼자 여행을 다니다 밤이면 숙소로 들어왔다. 각자 알아서 식사를 하고 쉬는 시간에 보기도 하고 이틀 째 저녁에는 함께 간 동료들과 식사를 했다. 제주도 날씨는 온도는 영상이었지만 가끔 눈발도 날리고 3일 내내 흐렸다. 자연이 맑고 푸른 하늘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닌가 보다. 둘째 날 점심을 먹고 테라도스 카스테라를 먹으러 갔다. 노란 카스테라인데 유명하다고 해서 갔는 데 연인끼리 친구끼리 오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온다. 모래밭이 넓고 멀리 나가도 얕은 바다로 유명한 협재 해수욕장으로 이동해 옥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색감의 바다를 보고 들어왔다.
어디를 가든 항상 짐을 가볍게 가져간다. 특히 멀리 이동할 때는 더 가볍게 한다. 노트북과 달리기 복장, 운동화가 전부다. 갈 때와 올 때 복장은 같다. 책을 많이 가져가거나 굳이 어떤 일을 많이 하려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자주 다니다 보면 많은 일을 하지도 못할 뿐더러 오히려 방해만 될 뿐이라는 것을 안다.
참고: 나무위키 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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