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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emme de Harem France par Paul Désiré TROUILLEBERT Paris 1829 - 1900
폴 투르예베르의 <하렘의 하녀>
프랑스 화가 폴 투르예베르의 <하렘의 하녀>를 통해 19세기 서양미술 속에 나타난 오리엔탈리즘의 모습을 이해해 보자.
하렘은 이슬람권에서 가까운 친척 외에 일반 남자들의 출입이 금지된 금남의 장소를 말한다. 오스만 튀르크 술탄의 하렘이 특히 잘 알려져 있다. 금남의 장소라는 그 이유 하나로 서양미술 속에서 이곳은 온갖 성적 환상이 피어오르는 에로티시즘의 무대로 변해버리곤 했다. 투르예베르의 그림에서도 하녀는 지금 시중을 드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성적인 판타지를 고무하는 존재로 그려져 있다.
노예 소녀가 왜 이리도 에로틱하고 신비로워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소녀가 당시의 서양인들이 오리엔트 지역에 대해 갖고 있던 가장 중요한 환상의 하나인 '이국적 관능성'을 띠어야 했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예쁘고 화려하게 장식했어도 소녀는 그저 주인을 위해 봉사하는 노예일 뿐이다. 근대 서양한테 오리엔트는 그림의 소녀처럼 매력적이지만 스스로 자립할 수 없어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는 존재였다. 아니, 그런 존재여야 했다. 이국적 관능성의 표현 뒤에는 이런 권력 관계에 대한 확신과 요구가 자리하고 있었다. - 기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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