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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서재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한강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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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 그 해, 내게 머문 순간들의 크로키 

 

아이오와 대학에서 3개월 과정으로 열리는 국제 창작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때 주로 제3세계에서 온 시인, 소설가들과 자유스러운 시간을 보냈고,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한 달쯤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이 책은 프로그램에서 만난 사람들, 짧게 스쳐가며 내면을 열어 보여준 이들에 대한 스케치, 혹은 크로키이다. 

 

2009년 12월 출판되었다. 한강 작가의 글과 자주 마주친다.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도 그냥 도서관에서 빌렸다. 이 책에 나오는 메리미야 풀을 전해준 마흐무드 이야기가 가만가만 책 뒷부분에 나온다. 

 

P.41

왜냐면, 거짓말은 사람을 약하게 하니까. 마치 충치처럼 조금씩 조금씩 썩어가게 하니까. 세월이 흘러도 사람이 강해지지 않았다면 바로 그런 경우겠지.

 

거짓말은 사람을 약하게 만든다. 하나 할 때마다 근육이 1킬로그램씩 줄어드는 것과 같다.

 

p.51

날마다 맨해튼으로 가서 내가 한 일은 주로 미술관 순례였다. 메트로폴리탄, 구겐하임, 현대미술관을 종일토록 서성거렸다.

 

p.61

작가라는 건 어떤 일에든 하나의 입장이 있어야 하는 거 아냐?

 

p.78

모든 것이 흘러가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순간순간의 각성, 그것이야말로 젊은 그를 우울하게 하는 대신, 오히려 쓰게 하고 읽게 하고, 사랑하게 하고,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힘이었을 것이다.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한강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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