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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마라톤 D-3, 혹시 인디언 기우제라고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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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표현에서 보듯 디데이는 지금도 논란이 분분하다. 10월 29일 춘천 마라톤 대회에 풀코스 경주에 참가한다.

 

2차 세계대전의 전세를 역전시킨 1944년 6월 6일, 그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작전 날이다.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그날을 '디데이'라 표현하며 '1944년 6월 6일'이 디데이가 된 거라고 한다. 그날 이후 디데이는 큰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계획을 실시하는 날이라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D-Day의 'D'를 두고 논란이 계속된다. Day의 줄임말이거나 데스티네이션, 목적지라는 주장도 있다. 

 

인간은 장난치는 인간이라서 단지 유희를 위해 살아가기도 한다. 단지 장난으로, 즐거우려고 병아리를 물에 빠뜨리고 고양이를 활로 쏘고, 생명을 무참히 죽이기도 한다.

 

마라톤 대회에서 목표로 하는 기록을 만들고 싶다면 연애를 삼가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아무리 시간에 맞춰 훈련하고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고, 잘 먹는다 해도 앞에 두 가지를 지키지 않으면 다 쓸모없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헤비급 복서 무하마드 알리(캐시어스 마셀러스 클레이 주니어)가 지적했다. 아무리 훌륭한 배우라도 마약을 하면 끝이고, 중급 이상의 마라토너가 대회전에 몸 관리를 안 하면 망하는 길이라고 했다.

 

무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가지려면 모든 면에서 잘해야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게 참 힘들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 돈 버는 일, 잘 먹는 것, 삶을 통제하는 것, 다치거나 아프지 않아야 하고, 친절하고 바른 태도까지 모두를 잘해야 한다. 남자가 즐겁게 하는 마라톤 경주도 마찬가지다. 

 

토요일은 가족 행사가 있어 오늘 목요일로 모든 훈련이 끝났다. 잘 먹고 잘 쉬고, 춘천 마라톤에서 달리는 일만 남았다. 한 달 일정으로 유럽 투어를 떠난 아들은 11월 1일 날 들어오니 인천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기로 했다. 남자는 갑자기 이 세계는 허상이라는 믿음을 믿고 싶은 믿음이 생겼다. 아주 조금이라도 행복하려면 무얼 믿어야 하니까 말이다. 생각하고 믿지 않으면 뭔가 생기지 않는다. 최고 기록, 부를 얻는 것, 똑똑해 지는 것, 건강해지는 것, 판매... 우리가 믿지 않고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 믿음을 주면 되는 일이다. 

 

뜨거운 물에 입욕을 하고 발톱과 손톱을 깎는다. 낮에 규리 헤어에 가서 이발을 한다. 준비물을 점검하고 작전을 짠다. 풀코스를 7km로 나누면 6개 구간이 생긴다. 그 6개 구간을 각각 다른 페이스로 달린다. 물론 점점 빠르게 달려 페이스를 단축하는 일이다. 하프 까지는 약 1시간 50분을 생각한다. 똑같이 달린다고 치면 3시간 40분이지만 마라톤은 후반으로 갈수록 더 늦어진다. 반드시 그렇다. 침묵을 지키고 고개를 숙이고 땅을 바라보기로 한다. 페이스가 일정한 주자를 찾고, 페이스 4시간이나 3시간 40분 페이스메이커를 찾는다.

 

긴 여름 훈련을 마치고, 가을 훈련 기간 땀나게 달렸다. 결국 내일 그 결과를 볼 수 있다.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받아들인다. 어차피 모든 러너는 또 내년 동아마라톤을 기다리게 되어있다.

 

'인디언 기우제(indian ritual for rain)'라는 말이 있다. 미국 애리조나 사막에 사는 인디언 부족이 비가 올 때까지 제사를 지낸다는 것에서 나온 말이다. "무슨 일이든 정성을 다하면 이루어진다"라는 교훈적 의미를 담고 있다. 결국 포기하지 않으면 웬만하면 모두 이룰 수 있다. 남자는 포기하지 않기로 한다. 남자가 갖고 싶은 어떤 것 하나라도... 절대...

 

 

 

2023 춘천마라톤, 무사히 강을 건너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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