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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 바른 글

소풍 온 것처럼 산다. 장난처럼 산다. 겁 없이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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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비밀을 유지하는 평균 시간은 48시간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48시간 이상 대화를 하지 않으면 향수병이나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흥미로운 심리적 사실이 반드시 사실인 것은 아니며,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 심리학은 복잡한 것이며 모든 사람의 마음에 따라 변화한다.  
 
토요일 아침 정모에 나가 13km를 달리고 바로 귀가한다. 씻고 빨래하고, 방을 정리하고 청주로 내려간다. 벌써 3가지를 여자는 싫다고 한다. 버릇대로 휴게소에 들러 Hot 6를 하나 마시고 오늘은 막히지 않는 경부선을 따라 즐거운 마음으로 간다. 1시에 도착하니 부모님은 각자의 방에서 쉬고 계신다. 늦은 점심을 차려드리고 베지밀, 딸기, 무, 새우젓과 고기를 사 왔다. 저녁이 되어 요양보호사님이 차려 두신 황태 뭇국과 재빨리 레시피를 알아낸 계란찜을 차린다. 계란찜은 계란 두 개 깨서 보울에 담고 소금 넣고 젓가락으로 휘저어서 계란과 소금이 고루 섞이게 한다. 파 송송 썰어 넣고, 미리 올려놓은 중탕냄비에 올려서 끓인다. 익을 때까지...
 
아버님은 어느새 몸 상태가 좋아 보이는데 정말로 좋아진 건지, 일부러 좋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건지 모르겠다. 사람의 상태는 늘 사인파를 그린다. 사인파는 내려갔다 올라갔다를 반복하는 인생 같은 우아한 곡선을 말한다. 어머니는 주무시다가 심심하면 TV를 보러 나오시고, 순대도 같이 드시고 화면의 자막을 읽으며 세상 편하게 지내신다. 남자는 폭군이 되어가는데 엄마는 아이가 되셨다. 
 
책 출간일이 며칠 남지 않아 책 홍보 마케팅 자료, 보도 자료 1편, 책 소개 1편, 홍보 판매 체크리스트를 작성해서 보낸다. 잘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밤에는 근처 시장통에 있는 진천 순대로 가서 소주 한 병하고 순대를 포장해 온다.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를 정돈하고 천천히 아침 준비를 한다. 황태 계란국을 끓였다. 밑반찬은 무채, 미역, 두부조림, 잔멸치 볶음, 김치와 조미김까지 한 쟁반에 몽땀 담아 차려드리고 또 그대로 냉장고에 들어간다. 점심 때는 두 분 다 천천히 드신다고 한다. 떠나기 전에 아침 겸 점심이라도 차려야 하기에 재촉해 식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린다. 12시 정도 되면 갈 준비를 한다.

 

다시 올 것은 분명한데 신경 쓰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베란다를 청소하고, 화장실 변기와 사용하지 않는 욕조를 닦는다. 거실과 3개의 방을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깨끗이 청소한다. 설거지를 하고 싱크대 주변을 정리한다. 밥을 잘 챙겨드시라고, 거실에 나와서 운동하시라고 당부를 하지만 떠나가는 아들의 얼굴을 보는 부모님은 귀담아듣지 않는다.
 
여전히 작업은 더디기만 한 책이 다음 주에는 출간되기를 고대한다. 그나마 지명도 있고 선뜻 프롬프트 사전을 출판하기로 한 회사와 일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주옥같이 투명했다. 오히려 예전에 마라톤 책을 만든 도서출판 품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혹 실력이 출중해도 재수가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실력이 없는 사람과도 일해야 한다. 그래도 감사한다. 그들 덕분에 엄청 일하고 배우고, 책 출판, 프로모션, 홍보에 대해서도 많이 공부했다. 추가한 이미지는 ㅎㄹ 작업 이미지고 내가 작업한 것은 따로 올려둔다.

 

교보문고에 올라갈 이미지를 만들었으니 내일 출판사에 보내주기로 하고, 카드 뉴스도 만들어서 보내주어야 한다. 불만이나 불평은 삶에서 책임지지 않는 사람의 전유물이다. 남자는 삶의 120%를 책임지고, 심지어 의무와 책임을 떠안고서라도 더 큰 권한을 갖자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어쩌면 사람의 일이란 시소를 타는 일이다. 내가 세게 구르면 상대편도 세게 굴러 더 먼 곳을 보고 더 높이 올라간다. 만약 누군가가 힘없이 약하게 구르면 시소는 더욱더 낮아진다. 다른 한 사람이 아무리 세게 굴러도 조만간 힘이 빠진다. 내가 구르는 힘으로 저 사람만 이득을 본다는 사실은 아무런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팀워크나 의지를 깎는 일이다.

 

SNS를 자주 하지도 않지만 요즘은 끊을 기세다. 그걸 막을 방법은 없다. 아니 막고 싶은 마음도 없다. 적어도 남자도 마찬가지지만 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삶을 소풍 온 것처럼 살기로 한다. 장난처럼 산다. 겁 없이 지낸다. 소풍 가면 어떠니? 무대 나가서 노래도 하고, 덤불에 뛰어들기도 하고, 개울에 빠지기도 한다. 보물 찾기도 하고 가끔은 행운도 거둔다. 다른 모르는 친구들을 만나고 어쨌든 하루 신나게 놀다 오면 아주 즐겁고 재미있다. 세상에 요청하지 않으면 단 한 발자국도 못 나간다. 두려워하지 말고 요청한다. 같고 싶은 게 있다면 도전한다. 실패와 거절은 쌍둥이라서 늘 붙어 다닌다. 그것들은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인내 혹은 무시해도 좋은 것들이다. 끊임없이 훈련하고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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