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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모음

이정록 시인 詩 "정말" & 조정현 評 재미난 시 한편이 있어 올림니다.  🌻 충남고교 여교사 이정록 시인이 쓴 "정말"이란 시 인데, 남편과 일찍 사별(死別)한  슬픔을 역설적이고,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했지만 읽다보면 마음이 짠~ 해지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시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   "정 말"    이 정 록 "참 빨랐지!  그 양반!" 신랑이라고 거드는 게 아녀  그 양반 빠른 거야  근동 사람들이 다 알았지  면내에서  오토바이도 그중 먼저 샀고  달리기를 잘해서  군수한테 송아지도 탔으니까  죽는 거까지  남보다 앞선 게 섭섭하지만  어쩔 거여  박복한 팔자 탓이지 읍내 양지다방에서  맞선 보던 날  나는 사카린도 안 넣었는데  그 뜨건 커피를  단숨에 털어 넣더라니까  그러더니 오토바이에  시동부터 걸더라고  번갯불에 ..
아이를 갖는 것에 관한 폴 그레이엄의 에세이 사실 행복은 지극히 개인마다 다른 문제라 뭐라고 할 말은 없습니다. 요즘 세대들이 압박감에 아이를 낳기 싫어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죠. 아마 다른 시대에는 아이를 갖는 분위기가 조성될지도 모르니까요. 여기 그레이엄의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한 에세이를 보세요. 영문 원글은 링크를 참고하세요. "아이들이 생기기 전에도 행복한 순간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들을 세어보면 '행복할 것 같다'가 아닌 '행복하다'라고 느낀 순간들은 아이들이 생긴 후가 더 많습니다. 거의 매일 밤마다 행복을 누리고 있어요." Having Kids - December 2019 아이를 갖기 전에는 아이를 갖는 것이 두려웠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어린 어거스틴이 고결하게 사는 것에 대해 느꼈던 것처럼 아이에 대해 느꼈습니다. 아..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No.2 D단조 파르티타 샤콘느 샤콘느(Chaconne)는 곡의 처음부터 들려오는 비장한 주제음악이 매우 슬프고 우울한 명곡을 뜻한다고 해요. 하지만 원래 샤콘느는 4분의 4박자 무곡일 뿐, 슬픔과 크게 연관은 없어요. 단지 어두운 단조풍의 샤콘느들이 현대에서 자주 연주 되는 것일 뿐, 심지어 바로크 시대에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샤콘느가 아주 많았다고 해요. 샤콘느는 17~18세기에 널리 쓰인 기악곡 형식을 띄고 있으며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에서 유행한 춤곡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져요. ​ 비탈리의 '샤콘느'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이 가장 유명한 샤콘느의 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비탈리 - 샤콘느 Giovanni Battista Vitali - chanonne https://youtu.be/97xlBipnzG8 토마..
가에타노 첼리니의 대리석 걸작: 로마 국립 현대 미술관의 '악에 맞선 인류'. 가에타노 첼리니의 대리석 걸작: 로마 국립 현대 미술관의 '악에 맞선 인류'. 현재 로마 국립 현대미술관(GNAM)에 소장되어 있는 '악에 맞선 인간성'은 라벤나 태생의 조각가 가에타노 첼리니(1873~1937)의 첫 작품 중 하나입니다. 첼리니는 1906년 밀라노 엑스포에서 이 석고 모형을 선보였으며, 이 작품으로 권위 있는 '브레라 아카데미아 푸마갈리 상'을 수상했습니다. 바닥에는 작품의 제목과 그 의미를 설명하는 글귀를 새겼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빨과 손톱으로 내 마음을 찌르는 영원한 고통을". 첼리니는 미켈란젤로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이 분명하며, 후자는 악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의 근육 긴장감을 다른 캡션으로 선택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자신이 직접 쓴 구절 중 하나를 사용했을 수..
비즈니스 글쓰기를 '보통'에서 '훌륭함'으로 끌어올리는 방법 비즈니스 글쓰기를 '보통'에서 '훌륭함'으로 끌어올리는 방법 by Elizabeth Danziger 요약. 이메일, 공식 문서, 소셜 게시물 또는 다른 형태의 서면 커뮤니케이션을 다루는 경우 간단한 세 가지 질문 프레임워크를 통해 글쓰기 프로세스를 빠르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목적: 목적은 달성하고자 하는 결과, 즉 의도로 생각하세요. 간단한 이메일부터 방대한 양의 보고서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문서의 가장 일반적인 목적은 정보 전달, 요청, 설득입니다. 목적을 미리 파악하면 전체 문서의 맥락이 만들어집니다. 사람: 독자가 메시지를 이해할 때까지는 문서가 어떤 결과물도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들은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고,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도 있지만, 그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여러분의 노력은 ..
불비불명(不飛不鳴)이란 시간을 견디는 일 불비불명(不飛不鳴)은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오랫동안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음을 뜻한다.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음. 큰일을 위해 때를 기다리는 모습을 사자성어로 불비불명이라고 한다. '큰일을 하기 위해 적절한 때를 기다린다'는 뜻의 불비불명(不飛不鳴)이라는 성어가 유래했다. 기회가 올 때까지 자신이 자신을 컨트롤한다는 것은 쉬운 일 같지만 실상은 제일 어려운 일이다. 자신을 원하는 대로 통제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은 없다. 인간은 자신에겐 한없이 관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을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이 발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에 노자는 "남을 설복시킬 수 있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그러나 자신을 이기는 사람은 더욱 ..
봄밤 / 김수영 詩와 봄밤 권여선 소설 봄밤 / 김수영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울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기적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 오오 인생이여 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 인의 생활과 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 눈을 뜨지 않은 땅속의 벌레같이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절제여 나의 귀여운 아들이여 오오 나의 영감(靈感)이여 - 김수영 전집 1 (민음사 2003, 2판) * 김수영 (192..
남자들이 면도할 때 저지르는 7가지 실수 남자들이 수염 면도할 때 저지르는 7가지 실수 1. 스킨 준비 건너뛰기 면도날에 의한 화상, 찔림, 상처를 남기지 않는 면도를 하려면 피부 준비가 중요합니다. 남성들은 올바른 피부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수염에 면도날을 대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마찰을 줄이려면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윤활유를 발라줘야 합니다. 피부와 머리카락이 건조하면 수염을 면도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면도를 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샤워 후 욕실에 수증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면도를 하는 것이 피부와 모발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윤활제 바르기를 건너뛰면 면도기가 건조한 피부와 머리카락에 닿으면 마찰이 일어납니다. 마찰이 너무 심하면 면도기 화상을 입을 수 있고 피부가 붉어지고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