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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러너스

2025 고구려 마라톤 풀코스 완주 4시간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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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달리기는 행복을 주고, 힘든 달리기는 교훈이 되고, 최고의 달리기는 추억을 남긴다. 얼어붙은 한강, 찬 바람이 앞 뒤로 불어오는 북쪽 강변을 달렸다. 뚝섬 한강공원을 출발해 10km를 달리고 중랑천으로 접어들어 상계교까지 30km를 왕복하는 주로다. 5개월 전에 풀코스를 달린 이후로 하프(21km)가 넘는 장거리 훈련을 하지 않았다. 

 

당연히 이번 경주의 목표는 완주였다. 힘들거라고 예상한다. 변명은 모두 집어던지고 그래도 완주하겠다고 마음을 잡는다. 이건 무모한 것도 대담한 것도 아니다. 그냥 적당한 고통을 감수하면 무난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카페인의 힘을 빌어 달려보자고 작은 커피팩 5개를 쉬지 않고 마셔대며 달렸지만 비법도 없고, 바법의 약물도 통하지 않는다. 비법은 훈련, 그냥 반복적인 많은 연습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영화 가타카에서 인간의 자연적인 사랑으로 태어나서 하자가 있는 빈센트는 우주 비행사를 할 수 없는 조건임에도 포기하지 않는다. 동생 안톤은 완벽한 유전자로 태어나 형 빈센트보다 뛰어나지만 겁쟁이 놀이(수영으로 동시에 출발해 먼저 되돌아오는 사람이 지는 경기)에선 항상 빈센트가 이긴다. 나중에 안톤에게 '너는 돌아올 힘을 남겨두지만 나는 남기지 않는다'라고 그래서 이겼다고 말한다.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똑똑한 로봇 타스와 주인공 쿠퍼는 자주 의견이 충돌한다. 분당 67회전하는 모선 인듀어런스호에 도킹할 때 확률을 들이대는 타스를 무시하고 시도한다. 다차원 입방체 태서랙트에서 지구에 남겨진 딸에게 메세지를 전송하는 방법을 모래와 시계를 이용해 보내는 방법을 찾아낸다. 

 

인간이 AI 보다 뛰어난 면이 있다면 그건 무모함과 대담함이라고 생각했다. 이 두 성질은 지능이나 똑똑한 것과 거리가 멀다. 나이와 환경, 처한 여건에 굴복하지 않고 시도하는 무모함과 대담함은 인간이 늘 발전할 수 밖에 없는 중요한 특성이다. 전자는 교훈을 주고, 후자는 성장을 보장한다. 

 

  • 제임스 다이슨 경(Sir James Dyson)은 다이슨 청소기가 된 제품을 디자인하기 전 더 좋은 진공청소기를 만들기 위해 5,126개의 디 자인을 시도했다.
  • 헨리 포드(Henry Ford)는 첫 포드 자동차를 내놓기 전 투자금을 날 리고 파산했다.
  • 커널 샌더스는 요리 비법을 천 번 이상(정확히 말하면 1,009번) 실험 한 후 레스토랑에 팔며 KFC를 시작했다.
  • 월트 디즈니(Walt Disney)는 "상상력과 좋은 아이디어가 부족해 서” 신문 편집자에게 해고당했다.
  • 라이트 형제는 키티 호크(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소도시-옮긴이)에 서 비행에 성공하기 전 전혀 날지 못하거나 거의 날지 못한 비행 기를 여러 대 설계했다.
  • J.K. 롤링이 쓴 첫 『해리 포터』 원고는 열두 개 출판사에서 거절당 했고 스티븐 킹(Stephen King)은 『캐리』로 서른 번이나 거절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26km를 지나자 달리기가 싫어졌다. 한강에서 중랑천으로 접어들면 개울과 접해 주로가 펼쳐지는데 주로 넘어로는 왕복하는 30km 전 구간에 차들이 다녔다. 마치 러너들은 차도의 장벽에 갇혀 고립된 길을 달리는 것처럼 보여 외롭다는 생각을 했다. 시야는 물길과, 차벽, 아파트로 무척 좁았고 원래 지루한 달리기에 더해 훨씬 더 많이 지루했다. 마라톤은 그래서 나이가 좀 들어 인내할 줄 알고, 지루함도 잘 참는 때에 시작하는 운동같다. 

 

엔진이 꺼지고 나서는 몇 길로미터 달리다가 200미터 걷고 하면서 오는 길이 피니시 라인에 가까워질수록 달리는 거리보다 걷는 거리가 늘어난다. 달리다가 추워지면 허리에 묶기로 한 바람맊이와 장갑 두 개, 모자와 버프는 하나도 풀 여유가 없었다. 발은 얼었는지 발가락 3개에 감각이 없다. 배는 너무 고프고 추웠지만 쵸코파이와 바나나, 물은 잘 넘어간다.

 

여하튼 힘겹게 피니시라인을 지났다. 완주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만족하고 큰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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