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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러너스

2025년 5월 달리기, 달리기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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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이 돌아왔다. "모두에게 알리세요. 내가 다시 돌아왔다고."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감사하는 일이다. 어제까지 이 세상에서 사라진 모든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오늘이었다. 남자는 눈을 뜬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언제쯤 규율을 잘 지킬 수 있을까? 언제 한다고 생각한 일들을 잘할 수 있을까? 

 

역시나 잔인한 4월이었다. 4월에 달린 거리가 겨우 160km에 불과했다. 담배를 끊고 잘 달려보자고 결심한 게 어제 같은데 한 달이 빠르게 지났다. 천천히 박동하는 심장, 시커먼 허파, 점점 말라가는 몸으로는 아무것도 못한다. 습관에 있어서는 작다고 약한 게 아니다. 좋지 않은 습관부터 바꾸고, 규율을 생명처럼 사수하길 바란다.

 

한눈팔지 않는 날씨는  점점 더워진다. 딱 이때가 주말마다 장거리 훈련에는 최고다. 6월로 넘어가 아침에도 뜨거워지면 장거리 달리기는 사실 무리다. 여름에는 100미터 인터벌이나 10km 달리기와 같은 짧은 훈련을 하고 되도록이면 그늘을 달린다. 5월에는 200km를 채우는 게 목표니 힘껏 달려본다.

   

 

모두에게 알리세요. 내가 돌아왔다고!

 

 

5월 1일 목요일 훈련

 

마르크스는 "인생은 악전고투다"라고 말했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메이데이, 노동절이다. 회사 대표는 노동자가 아니라서가 아니라 일을 해야 하니까 출근한다. 오늘 목요일 훈련을 다른 동호회는 오전에 했다. 우리는 오후 5시에 영동 1교에서 한다고 했다. 시간과 장소를 누군가 잡을 때에도 불만을 갖거니 불평하지 않는다. 그런 것들은 SIMP들만이 하는 일이다. 각자 나름의 사정이 있고, 모든 사람이 생각은 다르다. 인정하고 이해한다.

 

달리지 못한 남자는 6시에 관문 체육공원으로 나간다. 영동 1교 왕복 12km를 달리고 돌아왔다.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때까지 열심히 달린다. 달리다 보면 길이 너에게 알려줄 것이다. 

 

인생과 마찬가지로 스포츠에서도 모든 시도가 승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시도 하나하나가 의미를 갖는다. 모든 것을 시도한다. 진정한 남자가 되는 길은 피트니스, 재정, 그리고 가족과 관계에 집착하는 사람이다. 그 외의 모든 것은 방해 요소일 뿐이다. 기꺼이 NO라고 말하고 계획을 사수한다. 

 

5월 3일 토요일 정모 근력 운동 

 

아침 일찍 나갔다. 오늘 명자순자 선배 자봉이다. 마마구이에 테이블과 캐리어를 가지러 가니 이미 누가 가져가고 없다. 나중에 총무에게 물어보니 항상 부회장인 성자문자 선배가 나른다고 한다. 매사에 충고하고 가르치려는 남자는 '자봉이 해야 하고 다른 사람이 하면 버릇된다.'는 말을 하려다 참는다. 아직도 제대로 배우려면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순자 선배를 만나 물과 음료가 든 무거운 가방을 들어다 준다. 남자는 말이나 마음과 같은 이딴 개소리들을 믿지 않는다. 남자는 항상 정직하려면 표정이나 마음이 아니라 행동하는 사람이고 움직이길 원한다. 몇 주 동안 계속하는 근력 운동을 한 시간 열심히 했다. 끝나고 구이마마로 가는데 별로 아침 생각이 없어, 정자택자 대표와 3210 카페로 갔다. 잘 모르는지, 아는데 행동하지 않는 건지 헷갈린 상태가 지속된다. 다시 조언을 구하려고 한다. 모두가 마음에 든다. 택자 대표 영업 본부장 명함 만들어주기로 했다.

 

5월 6일 화요일 훈련 대공원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5월 5일(월요일)로 겹쳐 5월 6일이 대체공휴일이다. 6시간 자고 아침 일찍 대공원을 달렸다. 언덕 훈련하는 곳 정상 원두막이 바로 베이스캠프다. 대공원 B코스 3km 5바퀴를 달렸다. 왜 그런지 몸 상태가 무척 좋았다. 가뿐하게 달리고 다른 동료들이 모두 가고 난 다음에 점핑잭 100번, 팔 위아래 다리 들기 100회, 좌우 다리 들기 100회까지 300번을 훈련하고 돌아왔다. 작년 일 년 동안 여름, 가을 내내 늘 하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한다. 아무리 하고 싶고, 하려고 해도 못하는 이유는 규율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규율은 생명이다.

 

5월 9일 금요일

 

카페에 아가 동장님(나이가 많지 않은 사람의 이름이나 사적인 것들은 철저히 보장하면서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는 어른에게는 무심한 이유가 그들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 거니? 아님 늙어서 공개 사실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거니? 아니면 이젠 보장해 줄 필요가 없는 거니? 아니면 설사 안다고 해도 그들이 너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지울 힘이 없다는 생각으로 그런 거니? - 사실 앞에 말한 이유 전부지? 주옥같다.) 이야기다.

 

오늘 양마클 카페에 마지막으로 글을 올리셨다. 글이란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도 마치 그런 것처럼' 만들 수 있는 게 글이다. 말이나 마음은 늘 변하는 것이라서 믿을 수 없고 믿지 않아야 한다. 동장님의 글을 답글에 썼다. 이런 까닭이 모두 거짓인 아닌 이유가 그런지 안 그런지 모르기 때문이고 증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런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종족이다. 대단한 종이다.

 

"글 마지막에 '끝'이란 한 글자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꽃, 봄, 빛, 해, 달, 별, 낮, 밤, 잠, 책, 꿈, 길. 한 글자 단어는 예쁜 말이 많은데 끝이란 단어가 있었군요.

항상 지혜로운 글과 통찰력을 담는 글 잘 읽었습니다.

세 줄의 짧은 문장에서 깊은 울림을 주는 삶의 행복과 고통, 시대의 이야기를 읽었고,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감정이나 마음 따위처럼 항상 변하는 것들로서가 아니라, 긴 시간 손수 지은 글 올려주시고 카페가 심심하지 않도록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까지라도 글 쓰실 거로 생각했는데 아쉽습니다. 자연은 한눈팔지 않는다는 말에 응답하시는 것처럼 지나가시는군요.

늘 건강에 유의하시고 가끔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동장님! 긴 시간 애 많이 쓰셨습니다.

받아야 할 세상의 모든 축복받으시길 기도합니다. 🙏🙏🙏 "

 

5월 10일 토요일 10km, Pace 5:54

 

 

5월 11일 일요일

 

관문 체육공원 ~ 등용문 왕복 21.6km, pace 5:59

 

아직도 혼자 달리기는 익숙지가 않다. 하지 않은 투두 리스트는 나중에 아주 긴 목록이 되어 버린다. 가장 중요한 일 한 가지, 혹은 세 가지를 정하고 무슨 일이 완료하는 버릇을 갖는다. 관문 체육공원을 출발해 등용문까지 달렸다.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곳에 탄천 양재천 방문자 센터는 일 년 내내 문을 닫지 않는 휴식처다. 잠깐 들러 화장실도 쓰고, 물도 마시고 다시 돌아왔다. 느려도 멈추지 않고 달렸다. 운동장에 도착해 늘 하는 세 가지 훈련을 50번씩 하고 돌아온다. 쉬운 일을 하지 말고 어려운 일을 한다.

 

4월에 올린 달리기 목표를 돌아본다. 

  • 매주 화, 목, 토 훈련에 꼭 참석한다. 지금 하는 일, 지금 감정이나 기분, 상황과 연관 짓지 마라. 상관없다.
  • 매월 200km 이상을 달린다. 가을 춘천마라톤에서 330을 한다.
  • 담배를 끊고 몸을 만든다. 

 

 

5월 13일 화요일, 관문 체육공원 10.6km, pace 6:19

 

과천마라톤 양자에게 훈련 일정을 물었다. 성자가 감독을 다시 맡았고 일단 안정되었다. 시간은 여전히 7시 30분이다. 무언가를 바꾸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전부터 내려온 것들을 존중한다. 회원의 날과 같은 행사는 우리 모임에는 없는데 만들면 좋겠다. 행사가 많아야 조직이 결속을 다지고 즐겁게 활동을 한다. 

  • 5월 13일 19:30 관문 조깅 8회전 질주 4회 7000m 지속주
  • 5월 15일 19:30B코스 원두막 원두막에서 초소까지 조깅 2회전 언덕훈련 10회전
  • 5월 18일 회원의 날 09:00 청사역 7번 출구

욕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좋은 일이다. 모든 것은 거울이다. 일요일 시간이 되면 하프 달리기로 한다. 어쨌든 지금 당장 앞만 보고 달린다. 중요한 것은 오늘 훈련이지 나중에 달리는 일은 아니다.

 

5월 14일 수요일

 

경자식자 박사님께서 21시 4분 사망하셨다고 단톡방에 올라왔다.

"저는 원장님과 의령사랑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오후퇴근 후 목욕탕에서 쓰러져 심정지 와서 삼성창원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다고 연락받았고, 심장 쪽에 좀 문제 있는 건 전에 알았지만, 그렇게 쓰러지실 분이 아닌데, 믿을 수가 없네요. 박사님이 운영하시는 《나는 누구일까?》약 80여 명 있는 단톡에 올라왔고, 이번 정모 오전 6시 반경 미리 만나기로 했는데 경황이 없네요." 

 

선종 김경식 루까, 77세, 5 구역 신동아

빈소: 서울성모병원 23호실

입관: 5월 16일(금) 11시

발인, 장례: 5월 17일(토) 8시, 방배동성당 

장지: 용인 평온의 숲

 

5월 15일 목요일 훈련 쉼.

 

일한다.

 

5월 17일 토요일 회원 발인날, 정모 불참

 

김박사님 동호회 회원 발인날이다. 상관이 없다면 없을 수도 있지만 지난주까지 얼굴을 보던 회원 발인날인데 또 모두 나와서 웃고 떠드는 일이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잠시라도 기억한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말이다. 나머지는 자신이 알아서 할 일이다. 우리가 죽어도 역시나 벌어질 일이다.

 

왜 남자를 미워하거나 시기하는 사람과 남자가 잠시나마 질투하고 이건 아니다 싶은 사람들은 일찍 죽을까? 남자와 10살 차이 나는 사람에게 그런 마음을 갖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늘 마음을 바르게 쓴다. 결국 우리에게 남은 것은 누가 부유했건, 과거에 교장, 군인 장성, 손자가 열댓 명 있고 등 지상에서 이룬 모든 것들은 옛 그림자일 뿐이다. 나이가 들어 악취 나는 기저귀를 갈아주는 사람에게 감사해야 하는 날이 온다. 항상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카페에 박사님이 올리신 글을 주욱 보았다. 추구하신 것들을 단 한 개나마 가져가셨을까? 빠져들었던 모든 것들은 가치가 있었을까? 가치나 이런 것들이 무슨 중요성을 가질까? 생과 사는 같은 것이다. 이 둘을 동일하세 대해야 한다. 요가, 수련, 정신, 명상과 같은 영혼에게만 신경 쓰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다. 정신과 육체의 균형에 좋은 일을 한다. 계속 달린다.

 

5월 20일 화요일

 

사업에서도 그렇고 달리기에서도 자신감이 없는 계절을 지나고 있다. 다행히 여름이라 아무리 멀리까지 달려도 저체온증에 걸리거나 돌아오지 못하는 날씨가 아니다. 추운 겨울처럼 밖에서는 오랜 시간을 버티지 못하는 계절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그래서 더 오래, 멀리 가도 좋은 날이 온 것은 맞다. 그런데 더 나아가지 못한다. 제길~. 주옥같이 말이다. 

 

수컷들의 파워 체킹이 벌어지는 링과 같은 곳이 룸살롱이라고 한다. 

 

이번 주 훈련은 아래와 같다.

5월 20일 19:30 관문 조깅 8회전 질주 4회 8000m 지속주

5월 22일 19:30 B코스 원두막 원두막에서 초소까지 다 같이 조깅 2회전 후 언덕훈련 10회전

5월 25일 07:00 A코스 원두막 A코스 외곽길 다 같이 조깅 2회전 후 8회전 

 

5월 22일 목요일

 

대공원 언덕훈련이다. 한 주는 대공원, 한 주는 관문 체육공원에서 하기로 한다. 요즘은 자주 모든 사람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을 기억한다. 심프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언덕훈련 방법은 이렇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조깅 후 각자 컨디션에 맞춰, 몸에 힘 빼고 리듬감으로, 허리 약간 숙이고 팔은 짧은 좌우 팔 치기, 시선은 신발코 끝을 보고, 보폭 짧게 해서 언덕을 올라간다. 리듬과 가벼움을 기억한다.

 

훈련팀에 건의사항. 1. 훈련일정은 주간단위로 공지해 주면 좋겠습니다.(화, 목, 일 순으로) 회원게시판에 상반기 훈련계획이 있지만 그 일정과 상이하므로 주중 훈련계획을 회원의 사정에 따라 쉽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고요. 2. 주중 훈련 중 1회는 관문에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저녁에 퇴근하는 회원의 접근성이 좋기도 하고 물 당번의 애로도 반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월 24일 토요일 정모

 

두 번째 자봉을 한다는 진자숙자 회원이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수박을 처음으로 먹었다. 계단과 언덕 훈련을 하고 조깅으로 훈련을 마쳤다. 일정이 있어 일찍 귀가했다. 모두를 알고 있지만, 하나도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5월 25일 일요일 장거리 훈련

 

토요일 가족 행사가 있어 멀리 다녀왔다. 단톡방에 장거리 훈련 공지를 올린다. 긴결하고 단도직입, 거두절미, 일도양단에 맞도록 쓴다. 잡소리는 필요 없다. 가끔 필요할 때도 있지만 설명할 필요가 없는 글에는 필요 없다. 단, 친절하고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쓴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포함하면 좋지만 이건 마케팅이 아니라서 내용만 알린다.

 

🔥내일 25일(일) 장거리 훈련 하프, 32km🔥

🏃‍➡ 오전 7시 관문 체육공원

🏃‍➡ 관문 체육공원 출발 7:10분

🏃‍➡영동 1교 7시 49분(6:30 페이스) 도착

🏃‍➡ 등용문 8시 22분

🏃‍➡ 잠실철교 8시 55분

👑 관문 체육공원복귀 예정 11시 👑 

 

아침 7시 아무도 나오지 않아 정확한 시간에 출발한다. 7km 달려가니 원자복자 선배 부부를 만났다. 오늘 하프 달리러 나오셨다고 한다. 남자는 방금 전까지 등용문에서 돌아가려고 했다. 동료를 만나니 오늘 30km 목표를 채우자고 생각한다. 페이스를 늦춰 달리기로 한다. 출발하자마자 성자문자와 정자숙자 선배를 만났다. 우리가 보는 곳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훨씬 더 많은 일이 일어난다. 항상 주의해야 한다.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한강에 접어들어 2번 편의점 근처에서 쉬었다. 거의 15km 달려왔다. 부부가 준비하신 커피와 물, 파워젤을 감사히 받았다. 고마운 분들이다. 자서전 이야기, 작고하신 박사님 이야기를 잠깐하고 돌아가기로 한다. 여기서 1km를 더 가면 잠실 철교다. 그러면 전체 거리가 32km가 된다. 30km로 거리를 줄이기 잘했다. 영동 1교에서 부부와 헤어지고 관문 체육공원으로 돌아왔다. 거리를 정확히 측정하고 이번 달 목표 거리를 점검한다. 만약에 거리를 잘 채운다면 다음 달은 220km로 목표를 올린다.  

 

이번 달 200km 목표인데 물 건너가는 게 아닐까? 그래도 최선을 다한다. 난 언제쯤 내가 한다고 한 것들을 하는 사람이 될까? 언제쯤 하기 싫어도 기어코 해내는 사람으로 살게 될까? 남은 일주일 열심히 달리고 거리를 채우기 바란다. 마라톤은 그냥 오래 달리는 것뿐이 없다. 그게 전부다. 시간도, 거리도, 페이스와 기록도 다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5월 27일 화요일

 

실자는 눈치가 있어서 '맛점'하고 인사만 하면 일정을 보내준다. 귀엽다. 

  • 5월 27일 19:30 관문 조깅 10회전 + 100m 인터벌 30회, 곡선 간주 100m 60초 휴식, 직선 100m 대회 페이스보다 조금 빠르게, 자세에 신경 써서 완주목표로
  • 5월 29일 19:30 B코스 원두막 + 체조 후 F코스 조깅 후 원두막에서 초소까지 언덕훈련 10회전. 대공원 달리기 코스
  • 6월 1일 월례대회 06:30 관문집합 체조 후 양재천 10km, 더위로 인하여 하절기 6월부터 집합시간을 변경하였습니다.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5월 27일 화요일 관문체육공원 훈련, 10회전 조깅 100미터 인터벌 30회

 

달리기가 미스터리인 이유는 러너가 호기심만 갖는다면 늘 모르는 것이 있고, 새롭게 배워야 할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들이 사준 아식스 젤 카야노 31 신발을 신고 나갔다. 신발을 바꿀 때가 되면 늘 뒤꿈치 바깥쪽이 닳아 있었다. 러닝 고수들은 어떻게 신발이 닳는지 궁금했다. 순전히 호기심과 새 신발 때문이었다. 얼굴 시커먼 과천 마라톤 선배가 친절하게 알려준다.

 

앞꿈치로 달려야 한다. 물론 발 전체, 그러니까 가운데가 닿도록 착지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데,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자세는 늘 뒤꿈치 착지로 달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설명을 열심히 듣고 따라 하면서 설명을 들었다. 또 훈련할 내용이 늘었다. 어쩌면 지금까지의 달리기가 항상 제자리였던 이유를 알 것 같다. 

 

앞꿈치를 내려놓는 기분으로 미드풋 달리기를 연습한다. 언덕은 포워드 착지를 연습하기에 아주 좋은 훈련이 된다.

 

5월 달리기는 목요일과 토요일이 남았다. 200 킬로미터를 채우는 것이 목표다. 전략은 없을지라도 목표는 가져간다. 

 

사람은 누구나 생각이 있고, 모든 사람의 생각은 다르다. 벚꽃이 세상을 덮은 그 화창한 계절에 일어난 죽음을, 이 좋은 계절이라서 더 슬프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은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맑아서 슬픔보다 오히려 기쁘게 보낼 수 있었다."라고 한다. 누구나 사정이 있고, 자기를 이끌고 행동하게 만드는 생각이 있는 법이다. 

 

대공원 F코스를 광자우자가 감독일 때 새로 만들었다고 해서 지도에 표시했다. 다른 지도들을 개선하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하겠다고 한 것들을 아직은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서 말이다. 

 

 

대공원 마라톤 훈련 F 코스 추가 이미지

 

 

5월 29일 목요일, 대공원 B 코스 언덕 10회 훈련

 

대공원 B코스 원두막에 모인다. 정성을 다해 준비 운동을 하고 원두막에서 종보전 연구실 앞까지 1번을 조깅으로 왕복한다. 이후 10회 언덕 훈련을 한다. 모두 모이는 시간은 7시 30분인데, 일찍 나와서 A 코스 2회전을 했다.

 

미드 풋이 되려면 마치 앞꿈치부터 바닥에 닿는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훈련도 발 앞쪽으로 착지하는 훈련을 해야 결국에는 미드 풋 착지가 된다. 여전히 호기심을 가지고 찾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면 마라톤은 미스터리로 가득 차있다.   

 

5월 31 토요일 훈련

 

오늘은 클럽에서 매월 마지막 주 월례 대회가 있는 날이다. 어제 감독에게 전화가 와서 6분 페이스로 이끌어달라고 했다. 3km로 구분해 6:30초, 6분, 6분 안쪽으로 달리기로 했다. 늦게 들어오는 동료를 찾으러 왔다 갔다 하면서 13km를 달렸다. 아무것도 모르거나 스토리를 자세히 알지 못하면 침묵을 지킨다. 격언에 의하면 말할 때를 찾아 말하라고 하는데, 말할 때가 되어도 말하지 않는 게 인생에는 훨씬 더 도움이 된다. 

 

내일 훈련 일정을 단톡방에 올린다.

 

🍀일요일 장거리 훈련 안내🍀

👑 내일 6월 1일(일요일) 10km, 하프, 30km 👑

🏃‍➡️ 오전 6시 30분 관문 체육공원 출발(6:30 페이스)

🏃‍➡️ 영동 1교 🏃‍➡️ 등용문

🏃‍➡️ 잠실 2 휴게소 - 반환점

👑 관문 체육공원복귀 예정 10시 👑 

 

 

5월 달리기가 끝났다. 무엇보다 200km 마일리지를 채워서 마음에 쏙 든다. 6월 달에도 반드시 채운다. 달리기에 몰두하면 일에도 몰두할 수 있음을 믿고 한번 해보자. 특히 포워드 착지를 연습한다. 다시 도약하는 기분으로 한다.

 

계절의 여왕 5월이여. 너의 숨을 거두고, 새로운 초록의 왕자에게 왕관을 넘겨라.

 

 

2025년 5월 훈련 일지, 기록하지 않으면 죽는다

합계
        1 2 3  
달린거리
pace
      12.6km
5:52
  근력운동 12.6km
4 5 6 7 8 9 10  
    15km
6:29
  12.2km
6:42
  10km
5:54
37km
11 12 13 14 15 16 17  
21.7km
5:59
  10.6km
6:19
  AI 교육   회원 발인 32km
18 19 20 21 22 23 24  
21.7
5:49
  12.2km
6:09
  12.2km
6:20
  7km
6:51
54km
25 26 27 28 29 30 31  
29km
6:31
  13.2KM
6:30
  13.2km
6:14
  12.8km
6:00
68km
            5월 합계 203km

 

 

 

5월 달리기 일정 계획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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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