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보니 남자가 사랑하고 친했던 사람들이 피도가 밀려가는 것처럼 떠나고 있다. 이유는 모른다. 일찍 세상을 떠나고, 달리기를 그만두고, 자기 일에 열심히라서 멀어진 사람도 있다. 누군가 떠나면 누군가는 남겨진다. 남자는 스무 살 때부터 남겨지는 사람으로 살자고 했다. 왠지 조금 덜 아플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 생각에는 떠나는 사람이 덜 아플 것 같다.
달리기와 마라톤을 지극히 사모하고 존경한다는 선배는 지금도 그럴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물론 계절이 변하면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라서 지금은 다를 수도 있다. 달리기와 마라톤 자체는 감정도 없고 생각도 없고 반응이 없는 대상이다. 그런 대상에 우리가 느끼는 사무치는 느낌은 무엇일까? 아마도 사람에 대해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쓸데없이 말이다.
나도 떠나고 싶다. 누가 남겨지든지 신경 쓰지 않고 훌쩍...
8월 달리기 시작이다. 7월 마지막에 열심히 달리자고 한 말을 기억하면 긴 말은 필요가 없다. 굳럭!
주중에 올라온 8월 3일 일요일 대공원 훈련 공지 사항이다.
(공지) 과천대공원 언덕훈련
일자 : 2025년 8월 3일 (일요일)
시간 : 오전 6시
장소 : 과천대공원 정자 앞
준비물 : 시계, 모자, 고글, 선크림, 파워젤 1, 바셀린, 갈아입을 옷
8월 2일 토요일 정모, 12.2km Pace 6:09초
모두 등용문으로 10km를 달릴 때 구자 선배와 관문으로 달렸다. 몇 학번이냐고 물었더니 84학번이라고 했다. 오는 길에 많이 지쳤는지 먼저 가라고 했지만, 그 좋은 풍경 속에 혼자 두고 갈 수 없어 함께 천천히 달렸다. 식당으로 가지 않고 택자와 3210에 갔다. 시바견 봄이를 데리고 식당으로 가지 않은 희자 총무가 왔다. 내일은 오늘이 만든다. 항상 나타나서 열심히 노력하고, 겸손하고 친절하게 군다. 오늘 일을 마무리를 잘하면 내일은 달린다. 무엇이 더 너에게 도움이 되는지 선택한다. 인생은 선택이고 결정이다. 매일 충만함 속에 살아가길 기도한다. 훈련에 빠지지 않기 위해 매일 열심히 일하는 게 방법이라면 방법이다.
8월 3일 일요일 대공원 훈련, 21km, Pace 6:48
주말에는 아침 일찍 훈련이 있어 잠이 부족하다. 6시에 나가 하프 21km를 달렸다. 긴 거리는 아니지만 우리 팀과 과천 팀이 어울려 호숫가를 달렸다. 누구와 훈련하고 어떤 일관성과 규칙을 따르는지 살펴야 한다. 자신이 속한 집단보다 자기 스스로 이루고 싶은 달리기 단계를 생각한다. 자신에게 맞는 훈련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 무엇을 우선으로 할지는 순전히 자신의 선택이다.
달리고 바로 돌아와 정리한다. 옷을 빨고, 아침을 챙겨 먹고, 피곤했는지 잠이 쏟아진다. 주말에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잠이 부족한 모양이다. 모든 일에서 균형이 중요하다. 순간이, 현재가 중요하다는 말은 옳은 말이 아니다. 대신 지금 이 순간을 잘 관찰하라는 말이 더 좋은 말이다.
8월 4일 월요일. 훈련 일정 받은 내용
- 8월 5일 (화) 19:30 관문 AR(에어로빅 러닝) 20분(윔업) 바로이어서 20분( 대회 페이스 + 40초) 바로 이어서 20분(대회페이스 +30초) 바로 이어서 마무리 질주 6회 완주조 시간관계없이 느린 조깅 20회전
- 8월 7일 (목) 19:30 관문조깅 8회전 질주 4회 후 800M 인터벌 4회(대회 페이스 보다 회전당 2초 빠르게) 간주 200M(90초)
- 8월 10일(일) 더위 때문 06:00 관문 체조 후 양재천 한강 올림픽대교 왕복(30km) 더위를 못 참거나 느린 완주를 목표하시는 분들은 일찍 출발하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8월 5일 화요일 훈련
훈련할 때는 한 가지만 훈련한다. 달리기 구성 요소는 당연히 정신과 육체로 구분할 수 있지만, 정신과 육체 내부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과학처럼 세밀한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훈련은 주로 육체를 담당한다. 호흡, 보폭, 분당 걸음수, 팔다리 위치, 발을 놓는 위치 말고도 더 있다. 훈련할 때는 두 가지를 한 번에 하기가 어렵다. 우선 분리한다. 수정하고나 고칠 자세가 있다면 하나를 익숙할 때까지 연습한다. 요즈음은 주로 포워드 착지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8월 6일 수요일
감독은 주간 훈련 일정을 올렸다. 화, 목요일 관문 훈련을 올렸다. 토 달지 말고 냉소적으로 보는 습관을 버린다. 침묵한다. 일요일 남산은 가지 못하고 한강 올림픽 대교 왕복을 생각한다. 푹 쉬고 술 마시지 않고 잘 먹지 않으면 감히 다녀올 수 없다. 알아서 한다. 착한 러너가 아니라 나쁜 러너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대로 한다.
8월 7일 목요일 훈련 7.5km, pace 7:2
8월 9일 토요일 정모 12.4km, Pace 5:38
8월 들어 오늘까지 52km 달렸다. 별로 좋지 않은 성적이다. 달리기는 잘 되는데 장거리는 그대로 푹 빠지기가 어렵다. 다 쏟아부으면 좋겠지만 남은 것은 다 타버린 재뿐이라서 내키지가 않는다. 사랑과 같다.
8월 10일 일요일, 남산 훈련, 양재천 달리기 모두 쉼.
남산 훈련을 지시했지만 렬자가 양재천을 달리는 바람에 뿔뿔이 달린다. 남산은 3명이 가고, 생각 없는 렬자는 자기가 나서서 양재천을 달리자고 했다. 6명이 달렸다. 훈련 일정에 없거나 따로 행동하면 사진은 삼갈 만도 한데 속편하다. 조금 떨어져 있으면 무엇이든 선명해진다. 어떤 작가는 욕정이 사라지면 선명하게 보인다라고 썼다.
맞는 말이다. 선명하게 보이는 것까지는 맞지만 조금의 영향도 미칠 수 없다. 홀연히 사라지는 것과 같다. 알고 봤더니 분자 선배가 오기 싫어하는 모양이다. 순자 선배와 감정적으로 멀어졌다. 누구에게든 모질게 비난하거나 상황을 알지도 못하면서 미워하는 것은 결국 자신에 대한 투사다.
대회를 앞두고 거의 하지 않았던 주중 훈련을 영동 1교 팀이 관문 운동장으로 온다고 한다. 관문에 훈련하는 다른 팀도 훈련 시간을 바꾸고 나서 사람들은 제각각 훈련하는 중이다. 시끄러운 것은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늘 있는 일이니 시선을 거두도록 한다. 중요한 것은 나의 달리기고 나의 몸을 잘 돌보는 일이다. 항상 명심한다.
8월 11일 월요일 훈련 일정
- 8월 12일 (화) 19:30 관문 AR(에어로빅 러닝) 30분(윔업) 바로이어서 20분( 대회 페이스 + 30초) 바로 이어서 20분(대회페이스 +20초) 바로 이어서 마무리 질주 6회 완주조 시간관계없이 느린 조깅 20회전
- 8월 14일 (목)19:30 B코스 주치차단기입구 체조 후 F코스 조깅 후 주차차단기부터 에서 초소까지 언덕훈련 7회전
- 8월 17일 (일) 08:45 8월 월례대회 현대미술관 주차장옆 외곽길 입구 체조 후 09:00 입장 대공원 외곽길 동문 출입구에서 서문 B코스 초소입구까지 4km 왕복 2회(약 16km)
8월 12일 화요일 훈련
영동 1교 훈련팀과 원래 나오던 사람을 보태 18명이 참석했다. 몇 년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람이다. 여자가 12명, 남자가 6명이다. 성별 구성이 다른 동호회와 반대다. 10km 채웠다. 모든 순간을 아낌없이 쏟아붓는다. 적어도 순간을 살아가는 것은 힘들어도 기억할 정도는 되도록 열심히 하는 방법이 전부다. 식자 선배가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오랜만이다.
국제 평화 마라톤 인원을 세어보니 22명이 출전한다. 추첨으로 뽑는데 나는 탈락이다. 훈련이나, 정모나, 대회 참석하는 면면을 봐도 물갈이가 확실하게 된 느낌이다. 어쩌면 끊어지는 게 자연스러운 끈을, 그걸 놓치지 않으려고 악착같이 잡으려 하는 삶이 애처롭다. 강물은 항상 윗물이 아랫물을 밀어낸다. 되돌리는 게 아니다. 모든 걸 손에서 놓아준다.
여름 마지막 남산 훈련 공지가 올라왔다. 남자는 가지 않는다. 일도 많고 똑같은 처지에 있지도 않다는 것을 잘 안다. 누군가 항상 이용할 수 있다면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
- 남산 언덕훈련 일자 : 8월 17일 (일) 시간 : 오전 6시 훈련 거리 : 30km (5회전)
- 준비물 : 고글. 시계. 파워젤. 선크림 바셀린. 갈아입을 옷
- 마지막 언덕훈련 입니다.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리며 참여 댓글 주세요.
8월 14일 목요일 훈련, 관문 운동장 11.6km 페이스 5분 12초
감독인 현자와 훈련하면 항상 실력이 부쩍 느는 느낌이 든다. A그룹으로 달리면서 5바퀴를 돌면 순서를 바꾼다. 25바퀴를 끝까지 달렸다. 감독은 감독의 길이 있고, 나는 나의 길이 있다.
8월 16일 토요일 정모 10.6km, Pace 5:58
궁핍은 매력을 죽인다. 항상 웃음을 머금고 친절한 것은 궁핍한 사람으로 보인다. 주말이라 아침 일찍 나간다. 고관절을 풀어주고 등용문을 한 바퀴 달렸다. 보금자리로 돌아오면 점핑 잭 100개, 옆구리 100개, 팔 허벅지 올렸다 내리기를 100개 한다. 실력 있고 강한 사람은 굳이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다. 다른 팀의 실력자들도 늘 그렇다. 그들은 항상 독립적으로 행동한다.
8월 17일 일요일 다음 주 훈련 공지
아주 작은 일이 나중에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목공일을 하는 선자가 몇 번 이미지로 작업하더니 지금은 매주 이미지 편집을 하고 자봉을 표시해 올린다. 간단한 일을 복잡하게 하는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다른 것들을 모조리 희생해서라도 시간을 구한다. 나의 인생이 정해져 있다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무자비하게 사수한다.
8월 19일 화요일 훈련
과마클팀 훈련 일정을 받았다. 달리기가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라. 조깅 후 1000미터 인터벌 훈련을 했다. 내가 힘들어하니 동료는 "술 마시고 노느라 그렇지?" 말했다. 그렇다고 했다. 굳이 증명하고 싶지 않다. 결과가 좋건 좋지 않건 모두 받아들이는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 8월 19일 (화) 19:30 관문 AR(에어로빅 런닝) 20분(윔업) 바로이어서 20분( 대회 페이스 + 40초) 바로 이어서 20분(대회페이스 +30초) 바로 이어서 마무리 질주 6회 완주조 시간관계없이 느린 조깅 20회전
- 8월 21일 (목) 19:30 관문조깅 8회전 질주 4회 후 800M 인터벌 7회(대회 페이스 보다 km당 5초 빠르게) 간주 200M(100초)
- 8월 24일(일) 06:00 관문 양재천 올림픽대교 왕복(35km) 또는 3시간주 더위가 힘드거나 느린 완주를 목표하시는 분들은 일찍 출발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8월 21일 목요일 훈련 안 나감
일한다. 내일 김천 제품 납품이 잡혀있다. 무리하면 훈련에 나갈 수도 있지만 매번 느끼는 거지만 무리하면 망하는 지름길이다. 일과 삶에 대한 예의를 지킨다.
8월 23일 토요일 정모 10.72km, Pace 5:44
"게으른 사람들은 '아니오'라고'아니요'라고 말할 줄 모르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게으른 사람들에게서 충분히 고통을 겪은 끝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너무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당신에게 가치를 주지 않습니다. 단지 유용성만을 줄 뿐입니다. 그리고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은 당신을 나쁘게 만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명하게 만듭니다."
현자 감독이 8월 마지막 주 훈련 공지를 올렸다. 커뮤니티에서는 춘천 마라톤에 접수한 사람이 많지 않아 가을 대회를 강남국제평화 마라톤으로 하기로 했다. 운전할 때 평촌 거리에, 지하철을 타고 갈 때 저 아래 보이는 산책로에 달리는 젊은 사람을 보는 일이 흔하다. 언제부터 달리는 사람이 늘어난 건지 모르지만 좋은 일이다. 이 열풍이 어서 식고, 보이기 위해 달리는 사람들이 자리 제자리로 돌아갔으면 싶다. 국제 평화 추첨에서 떨어지고, 춘천 마라톤 대회는 나간다.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다.
꺾이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대단한 기록, 빠른 성장을 기대하지 않는 나이가 되었다. 한 가지 수정할 게 있다. 우스갯소리로 나이 든 사람이 늙으면 젊은 사람들이 큰 노력 없이 저절로 앞선다고 말했는데 6개월 이상 훈련에 나오지 않는 춘자 선배와 용자한자 선배를 보며 틀린 생각이라는 것을 알았다. 여전히 나보다 더 잘 달리고, 훈련도 열심이다. 물론 감독은 서브 3을 하지는 못하지만 실력은 조금도 변함없다.
8월 24일 일요일 관문 장거리 훈련에 나가지 않았다. 따따모 모임을 묵호에서 했다.
8월 26일 화요일 훈련, 12.5km, pace 6:27
일요일 장거리 훈련으로 몇 명 나오지 않았다. 20분 조깅, 20분은 페이스 +30초, 20분은 페이스 +10초로 달리고 반드시 100미터 질주 6개를 실행한다. 달리고 나니 12.5km를 달렸다. 끝나고 사진을 찍자고 하여 찍지 않겠다고 하니 방출이네, 클럽에서 내보내겠다느니 그런 시답잖은 소리를 한다. 복수도 아까워 알아서 망하라고 생각한다.
8월 28일 목요일 훈련
조깅 5바퀴, 10km 가속주, 100미터 질주 4개로 훈련을 잘 마무리했다. 몸도 저물고, 마음이 꺾이지만 남자가 의도한 것이라서 문제없다. 모든 것은 계획의 일부다. 계획에 벗어나는 일은 없다.
8월 29일 금요일
도쿄 마라톤 접수
8월 30일 토요일 정모
천둥 번개가 치고, 양재천이 차오르는 소나기가 극성스럽게 쏟아져 시민의 숲으로 가서 달렸다. 일하는 시간, 달리러 주로에 나가 있는 시간, 어디에 존재하든 그 시간에 충실하고 싶다. 9.6km를 달리고 점핑잭, 허리, 다리 운동 300개를 채운다. 현재에 집중하라고 하지만 순간을 사는 일은 잘못된 판단이다. 인간은 순간에 사는 동물이 아니다. 그다음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동물이다. 순간에 풍덩하고 빠지는 순간, 바로 더 큰 포식자의 입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이다. 어디든 더 약한 사냥감을 노리는 융악한 동물은 늘 존재한다.
8월 31일 일요일 장거리 훈련 불참
안 나간다. 남자는 대가를 치른다고 생각한다.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든 파티와 달리기와 약속과 모임과 회합을 희생하기로 한다. 남자가 가는 곳은 모두 화창하고 즐거운 분위기다. 지금까지 즐거운 것으로 다 되었다.
8월 달리기가 끝났다. 여름 더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즐겁기만 하다. 이미 일어난 일은 일어난 거고, 지난 간 일은 지나간 거다. 한 여름 달리느냐고 고생 많았다. 정말 잘 달렸다. 일은 많고, 일정은 빡빡한데도 규율을 잘 지킨 너에게 감사한다.
갑자기 사람들이 바뀌어 작은 신호들이 커보인다. 작은 신호에 둔감하면 나중에 큰 신호가 닥칠 때 손을 쓰지 못한다. 항상 바늘구멍에 조심한다. 개인적인 생활도 마찬가지다.
- 훈련 끝나고 무슨 패션쇼에 가는 것도 아닌데 한참 옷을 갈아입는다. 그것도 원피스를 입는 게 무슨 유행처럼 되어서 식당에 모이면 기다린다. 그렇다고 눈에 띄는 거 아닌데 적당히 하면 좋겠다. 식당에 가서 밥 먹는 것도 늦어지고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게 된다. 훈련이 끝나면 어울리지 않고 그냥 오는 방법이 좋겠다.
- 언제부터 회장이 앞에 나가 인사말을 매주 했나. 나오든 안나오든 회장은 리더가 되고 복잡한 알력들을 제어하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데 정모에서 매주 나서서 말한다. 총무가 잘 몰라서 시키는지 모르겠지만 없던 일이다.
- 말하기가 업인 사람과 지시하고 통제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일을 열심히 하니 어지럽다.
- 일부 여자 회원들의 노출이 심하다. 남자도 그럴 때가 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자꾸만 선을 넘는다. 외부에서 보기에도 좋지 않고 서로 훈련하는 데도 방해된다. 나이 든 한 남자 선배는 가끔 이상한 짓을 하고 말도 이상한 말을 한다. 잘못한 것은 잊히지 않고 꼭 기억하게 되니 조심한다.
- 식사하면 총무가 각자 부담을 나눈다. 늘 그랬다. 커피 마시러 가면 으레껏 누가 대접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각자 부담하도록 하는 게 좋을 듯하다.
- 성인지 감수성이란 일상생활에서 성별로 인한 차별과 불평등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민감성을 말한다.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와 능력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남성이나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 없이, 양성평등의 시각에서 사회의 불균형을 감지하고 성별에 따른 요구와 상황을 고려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이 없는 사람은 습관이 된다.
- 대회를 앞두고 관문에서 훈련할 때 감독이 물을 챙겨온다. 훈련이 끝나고 나니 멀리서 온 사람들은 나 몰라라 차를 타고 떠나기에 바쁘다. 감독이 주섬주섬 챙겨 그 큰 아이스박스를 메고 간다. 사람은 참 변하기 힘들다. 어쩔 수 없는 일은 없다. 개인이 물을 준비해 오면 되고, 아예 없어도 된다. 한 달만 버티면 끝나니 별로 말릴 마음도 없고, 듣지도 않을 테니 말이다.
- 잔소리와 불평이 끊이지 않는 독성을 지닌 사람이 있다면 장기적으로 많은 해를 끼친다. 모든 조직이 같다.
더 자유로운 달리기를 잊었다면 다시 기억한다. 러너가 자유로운 이유는 늘 무언가를 뒤에 남기기 때문이다. 버릴 게 있다면 버린다. 무언가 가지고 달리기엔 너무 무겁다. 달리기에 대단한 것들을 기대하지 않을 때가 되었다. 주로에서 오랜 시간을 달리든, 물에서 헤엄을 아주 오랜 시간 했다면 언젠가는 나올 때가 있는 법이다. 물론 더 먼 거리와 빠른 시간에 영향을 주는 못한다. 머무는 곳에서 나와야만 더 선명하게 보이는 법이다.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면 그 생각을 적는다.
여름 더위가 계속 이어진다. 더워서 아니면 일하느라 달리지 못한 것은 핑계다. 여름 내내 남산도 가지 않고, 운동장에서 하는 장거리 훈련에 참가하지 않했다. 다른 동료들은 10월 3일 강남 마라톤을 달리고, 남자는 10월 26일 춘천마라톤을 달린다. 다른 사람의 계획은 남자의 계획이 아니라서 맞추지 못한다. 각자 가진 시간과 그 흐름에 따라 살아간다.
9월에는 더 열심히 일정과 계획에 따라 장거리를 달리기로 한다. 달리기가 목표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한다. 담배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세월은 가는데, 몸은 꺾이는데, 영혼은 희미해지는데...
2025년 8월 훈련 일지, 기록하지 않으면 죽는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합계 |
거리 Pace |
1 | 2 | |||||
12.2km 6:09 |
12.2km | ||||||
3 | 4 | 5 | 6 | 7 | 8 | 9 | |
21km 6:48 |
11.6KM 5:59 |
7.5km 7:2 |
12.4km 5:38 |
52.5km |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
10.2km 5:51 |
11.6km 5:12 |
10.6km 5:58 |
32km |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
10.2km 6:5 |
일한다 | 11km 5:44 |
21km |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12.5km 6:27 |
12km 6:01 |
9.6km 6:57 |
34km | ||||
31 | |||||||
합계 | 151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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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