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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러너스

2025년 11월 달리기, 달리기는 명확함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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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달리기를 시작한다. 사자를 이긴 하이에나의 기분과 다시 찾은 SUB-4 기록으로 얻은 성취감도 물론 잠깐 머물다 갈 것이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우리 인생은 그런 사소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은 금방 사라지더라도 우리 기억에 남는다. 머지않아 주로에서 만나게 될 하얀 풍선과 이상한 러너 놈들을 간절히 고대한다.

 

달리기는 무엇이 맞고 틀리고와 같은 정확성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지 아닌지 명확성에 관한 것이다. 달리기는 빠르기나 자세, 거리가 주제가 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스스로의 규율, 매일 빠지지 않는 달리기 훈련, 어제보다 더 나아지는 지와 같은 명확성의 문제다. 달리기는 그래서 매우 분명한 운동이다. 우리가 달리는 한은 언제나 명료한 상태라는 사실이다.

 
 
11월 1일 토요일 정모
 
매월 첫 날이나 마지막 날 달리기 훈련이 있으면 상쾌한 기분이 든다. 처음과 마지막은 언제나 반복하지만 의미가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으면 의미를 부여하거나 새로운 기분이 들지 않을 테니 말이다.
 
등용문 방향도, 여의천 방향도 여기저기 모두 공사 중이다. 과문 운동장을 향해 달리고 10km에서 돌아왔다. 오는 길에 병자길자에게 달리기에 관해 말했다. 원하지 않는 이상 말하지 않는 것이 예의지만 그 역시 우리 클럽이고 앞으로 무언가 계승해야 하는 마음에 알고 있는 것들을 가르쳤다. 
 
무엇을 하든지 그것이 재미있는 일이라는 감정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11월 2일 일요일 JTBC 마라톤
 
아침 일찍 일어나 북엇국을 끓이고, 오늘 대회 종착점인 올림픽 공원으로 나가는 중에 다시 돌아왔다. 시간과 돈과 에너지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자, 아껴야 하는 것으로 모두 동일하다. 즐거움을 찾거나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하는 일들이 잦으면 약해진다. 기쁨이나 즐거움, 의지와 마찬가지로 분노, 고통, 복수, 증오와 같은 감정도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약해지는 것을 막고 싶었다.
 
어울린다고 해서 같은 계급, 같은 환경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직은 그렇다. 파티, 즐거움, 술자리나 친분을 맺는 시간은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11월 4일 화요일
 
11월 6일 목요일
 
남자에게는 룡자 같은 감독이 아니라 현자 같은 감독이 필요했다.
 
 
11월 7일 금요일 
 
어제, 아침에 연락이 왔고, 놀자고 했다. 청사 앞으로 산책을 가서 단풍놀이 실컷 했다. 진실로 지금이 가장 좋을 때다. 같이 함께 살기보다, 연인이 될 때보다, 먼 친척으로 살 때 보다, 그냥 아는 사람보다, 멀리서 그리워하기보다 가장 좋은 세월을 사는 것도 같다. 욕망은 채워지는 순간 머다? 나락이자 지옥이다.
 
생각하면 참 먼 길을 걸어왔다. 돌고 돌고 또 돌아서 그곳이 어디인지 알지도 못한 채 온 느낌이다. 훈련 감독, 이끌어 준 사람, 믿어준 사람, 힘들 때 도운사람... 벤자민 버튼 흑인 엄마가 그랬다. 발레의 연인들은 신뢰가 생명이다. 자기 몸을 던져도 받아주어야 하니까. 노트북의 누구세요. 검프가 구해 낸 다리를 잃은 상사등 다 그렇다. 한 사람만 있어도 먼 길을 갈 수 있다.

11월 8일 토요일
 
LA에 사는 ss 선배가 출장일로 속초에 왔다가 정모에 참석했다. 전화하거나 메시지에 응답이 없다면 두 번 다시 보내지 않는다. 그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뛰는 게 남는 거라는 말, 항상 자신의 PB(personal best)를 기록하는 일, 칸피던스가 몸에 가득 차야 퍼포먼스가 나온다, 자기 기록에 자신감과 애착을 갖는다는 말까지 여러 좋은 말을 많이 하셨다.
 
나이가 꽤 많지만 늘 운동에 열심인 사람이고 우리 클럽을 잊지 않는다. 말띠 72세면서도 늘 운동하는 사람이다. 더 오래 건강하시기만을 바랄 뿐이다. 

11월 11일 화요일

11월 13일 목요일
 
사실 사람은 어떤 누구라도 내면 깊은 곳에 말하지 않은 것, 설명할 수 없는 것, 나타내 보이기 싫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 그게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나타나면 다행이다. 남자도 여자도 다 그렇다.
 
11월 15일  토요일
 
정모가 열리는 토요일인데 7시 30분에 순자와 미자와 영동 1교에서 만나 잠실 철교를 달린다. 한 시간 앞으로 달리고, 한 시간 되돌아온다. 이렇게 심플한 훈련 방법은 다른 운동에서는 없다. 정모 장소에 돌아오니 참석도 하지 않고 뭐하는 거냐고 불처럼 화를 낸다. 모임에 같이 참여해야지 자기들끼리 달리고 온다고 툴툴거린다. 일이 있다고 먼저 간다. 선배들 세 분이 함께 있어서 그런지 모두 가버렸다. 선배들과 커피까지 마셨다.
 
늙으면 더럽고, 이상한 냄새가 나고, 쓸데없이 말이 많아진다. 나도 언젠가 그런 길을 다름없이 걷게 된다고 생각하니 오싹한 느낌이 든다. 지금부터라도 내가 다가가지 않아도 다가오도록 만들 방법을 찾는다. 여러 가지 방법은 있다. 도움을 주고, 말을 적게 하고, 배울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17일 월요일 감독 훈련 공지

(공지) 과천관문운동장 훈련
일자 : 2025년 11월 18일 (화요일)
시간 : 오후7시
내용 : 사전훈련  조깅 7분 페이스, 400m 트랙 8바퀴 후 스트레칭, 100m 질주 3회
본훈련  10km 지속주, 1조 400m 2분 20초, 2조 400m 2분 34초, 3조 400m 3분 30초

 
11월 18일 화요일
 
어김없이 훈련을 나가 10km를 채웠다. 날씨는 점점 추워져 몸을 움츠리게 만든다. 환경을 이겨내기 어렵게 만든다. 운동화 끈을 묶는 일, 매일 씻는 일, 추운 사무실에서 버티는 일, 빨래를 제 때 하는 것과 스스로 돌보는 일까지 모두 생각한 순간 즉시 행동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11월 20일 목요일
 
오늘 훈련은 써킷 트레이닝(서킷 트레이닝은 다양한 운동을 한 세트로 묶어 휴식 없이 순환하며 진행하는 운동 방식입니다. 근력 운동과 심폐 기능 강화 운동을 혼합하여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을 동시에 향상하는 것이 목표이며, 특히 다이어트에 효과적입니다. 일반 웨이트 트레이닝은 특정 근육을 반복적으로 단련하지만, 서킷 트레이닝은 여러 근육군을 번갈아 가며 단련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훈련이다. 
 
3세트가 너무 힘들어 2세트를 하고 나니 9시가 되었다.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을 움직이고, 사이사이 조깅과 함께 쉬지 않고 롱피치, 웜, 런지, 점프스쿼트, 클라이밍, 푸시업을 계속 반복 훈련했다. 역시 나오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 무작정 달리기를 경계해야 한다.

서킷트레이닝 순서
1. 롱피치 (20회)
2. 팔굽혀펴기( 20회)
3. 버핏(20회)
4. 팔벌려뛰기(30회)
5. 런지(20회)
6. 암워킹(20회)
7. 스쿼트(20회)
8. 좌우터치(20회)
9. 마운틴클라이머(30초)
 
11월 22일 토요일 정모 10km

 

오랜만에 발을 맞춰 달렸다. 11월 훈련이 3번 남았다. 몸관리를 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상반기에 340을 하고, 하반기에 330이 목표인데 잘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
 
11월 25일  화요일

 

감독이 훈련공지를 올렷다. 아무리 추워도 훈련은 쉬지 않는다. 규율이다. 이젠 규율에서 집착과 노력으로 넘어간다. 

(공지) 과천관문운동장 훈련
일자 : 2025년 11월 25일 (화요일)
시간 : 오후7
내용 : 10km 가속주 / 2km 5초 단축
1조 400m 2분20초 ~ 2분
2조 400m 2분50초 ~ 2분30초

 

11월 27일 목요일

 

조깅 5바퀴, 질주 4set 실행 후 25회전 달리기

지독한 감독과 훈련했다. 400미터 트랙을 한바퀴 돌 때마다 100미터는 가볍게 달리고, 100미터는 페이스에 맞춰 달렸다. 20바퀴만 하자고 했지만 감독에게 타협은 없다. 스스로 나약해지거나 훈련 미션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을 참을 수 없는 사람이다. 끝까지 달려 훈련을 마쳤다. 누나들이 준비한 따뜻한 유자차와 계란, 바나나가 고마웠다.

 

 

 
11월 29일 토요일 정모

 

11월 마지막 정모. 등용문까지 냅다 달렸다. 페이스 5분 33초로 좋았다.

 

12월에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봄시즌 마라톤을 준비한다. 대회는 의미 없다. 군중이 모이는 곳을 피한다. 스스로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고통스러운 경계에 들어간다. 다음 달리기 목표는 3시간 40분이고, 그 다음 목표는 3시간 30분이다. 누구든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 여정은 험난하다. 일단 훈련과 규율같은 남자가 잘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두렵다면, 중간에 포기할 거라면 시작도 하지 않는다. 달리기는 우리를 아주 멀리 데려다 준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라.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좋다. 

 
 
2025년 11월 러닝 일지, 기록하지 않으면 죽는다. 기록도 규율이다. 그것도 아주 일 순위 규울이다.

기타
            1  
시간
pace
          10km
6:32
10
2 3 4 5 6 7 8  
    10km
6:23
  10km
6:49
  10km
5:41
30
9 10 11 12 13 14 15  
    일하고   11.6km
6:06
  17.8km
6:28
29
16 17 18 19 20 21 22  
    10km
6:03
  서킷 트레이닝   10.2km
5:50
20
23 24 25 26 27 28 29  
    11.3km
7:13
  14km
6:04
  9.7km
5:33
3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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