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봄시즌 마라톤을 준비한다. 대회는 의미 없다. 군중이 모이는 곳을 피한다. 스스로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고통스러운 경계에 들어간다. 다음 달리기 목표는 3시간 40분이고, 그다음 목표는 3시간 30분이다. 누구든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 여정은 험난하다. 일단 훈련과 규율 같은 남자가 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두렵다면, 중간에 포기할 거라면 시작도 하지 않는다. 달리기는 우리를 아주 멀리 데려다준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라.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좋다.
2025년 달리기 일지 목록이다. 늘 하던 일이다. 규율에 예외는 없다. 이 세 단어를 좋아하게 되었다. Rules are rules.
2025년 12월 달리기,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다
2025년 11월 달리기, 달리기는 명확함에 관한 것이다
2025년 10월 달리기,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달린다
2025년 9월 달리기, 달리기는 존재를 확인하는 과정
2025년 7월 달리기, 건강하고 파산하지 말 것 두 가지 목표
2025년 6월 달리기, 매달 200km 아주 잘 달리고 있다
2025년 5월 달리기, 달리기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2025년 4월 달리기, 핑계 대지 말고 달리는 일에 집중하기
2025년 3월 달리기, 마라톤은 늘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
12월 1일 월요일
클럽 총회가 12월 20일 토요일에 열리는데 사회 보라고 연락 왔다. 철저히 개인기다. 모든 일에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사명이다. 일단 하기로 했으면 그냥 한다. 기다릴 게 뭐냐? 어려운 것도 아니다. 조금씩 준비하고 잘 해내면 되는 일이다.
12월 2일 화요일
달리러 나가는데 영하 3도다. 댄 에리얼리가 말했다. 사람 대부분은 계획에 큰 보상을 하고, 실제 행동에는 적은 보상을 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사람은 계획 자체로 자신에게 보상을 한다는 말이다. 다이어트나 달리기를 계획하면 바로 치킨이나 좋은 신발과 티셔츠를 자신에게 선물하는 경향을 보인다.
조깅 5바퀴, 질주 4개를 하고 본 훈련 2000미터 인터벌을 달렸다. 감독이 시킨 미션을 무사히 끝냈다. 마지막 5바퀴를 석구씨가 옆에 붙어 함께 달렸다. 올해 6개 대회에 나가서 4번 sub3를 달성한 대단한 러너다. 자기보다 훌륭한 러너가 가르칠 때는 귀를 쫑긋 세우고 딴짓하지 말고 배워야 한다. 가장 많이 배우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그렇게 한가롭게 초짜에게 비법을 알려주거나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4분 40초로 끝까지 따라서 달렸다.
훈련 공지
(공지) 과천관문운동장
훈련 일자 : 2025년 12월 2일 (화요일) 시간 : 오후 7시
내용 : 예비훈련 400m 트랙 5회전 (7분 페이스) 스트레칭, 질주 100m 3회
본훈련 2000m 인터벌 4회 400m 휴식 A조 2분 6초 휴식 3분 B조 2분 28초 휴식 5분
현재 참가 명단
[2026 챌린지 레이스 마라톤대회] 풀코스 참가자 1. 라미경 2. 임윤아 3. 김봉조 4. 김을기 5. 이종현 6. 박병혁 7. 박정숙 8. 32km 코스 참가자 1. 김정화 2. 정원복 3. 박갑열 4. 하프코스 참가자 1. 조성수 2. 김소희 3. 최명미 4. 허현영 5. 오병길 6. 김정은 7. 김주언 8. 우유선 9. 10km 참가자 1. 정양미 2. 이진희
12월 4일 목요일
훈련 공지가 올라왔다. 기계적이고 변하지 않는 규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렇게 추운 날 제자리에서 운동하는 훈련은 좀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Rules are Rules!
일자 : 2025년 12월 4일 (목요일)
시간 : 오후 7시
내용 : 사전훈련 조깅 7분 페이스 400m 트랙 4바퀴 후 스트레칭
본훈련 서킷트레이닝 3세트
준비물 : 시계, 모자, 바람막이. 장갑 경량패딩, 갈아입을 옷
첫눈이 폭설이었다.

12월 6일 토요일 정모 안 나감
"당신의 마음가짐은 가장 강력한 근육이다" – 엘리우드 키프초게
모든 거리와 기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세요. 당신의 기록에 진실로 당당하세요. 총무가 자신의 기록을 희화하거나 비루하게 생각하는 게시물은 자주 본다. '비루함'은 행동이나 성질이 더럽고 너절하거나, 슬픔 때문에 자신을 실제보다 더 낮게 여기는 감정을 의미한다. 그런 습관은 자칫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져 자신을 비하하고 무기력해지는 상태를 만들기 쉽다. 저전 달에 잠깐 귀국한 SS 선배가 말했다. 자신의 기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애착을 가지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느끼는 바가 있었다. 바로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못생긴 발가락과 크지 않은 키, 몸무게, 다 좋지만은 않은 성격... 손톱만큼이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지 않으면 이 세상을 헤처 나가기 힘든 법이다. 총무에게 말해주고 싶지만 말하지 않는다. 모두를 알고 지내는 일은 피곤한 일이다.
12월 8일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해. 궁핍, 가난, 솔로, 주눅 든 모습, 위축, 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등 모든 냄새가 배지 않도록 조심해. 인색한 것 같다는 말은 하나도 창피한 게 아니다. 그 말은 조금 더 쓰라는, 널 더 가난하게 만들겠다는 말과 같은 거라서 자주 들어도 된다. 하지만 냄새는 다르다. 늘 잎길을 막는다.
12월 9일 화요일
훈련공지
2025년 12월 9일 (화요일) 시간 : 오후 7시
내용 : 사전훈련 조깅 7분 페이스 400m 트랙 8바퀴, 스트레칭, 100m 질주 3회 본훈련 10km 지속주 1조 400m 2분 20초 2조 400m 2분 34초 3조 400m 3분 30초
준비물 : 시계, 모자, 바람막이. 장갑 경량패딩, 갈아입을 옷 날씨가 차갑습니다. 보온에 신경 써주시길 바랍니다.
12월 11일 목요일
내용: 사전훈련 조깅 7분 페이스, 400m 트랙 4바퀴 후 스트레칭
본훈련: 서킷트레이닝 3세트
다음 순서 숙지 서킷트레이닝 순서 1. 롱피치 (20회) 2. 허리 좌우로 팔 신발 닿기? 3. 버핏(20회) 4. 팔 벌려 뛰기(30회) 5. 런지(20회) 6. 암워킹 + 푸시업(20회) 7. 점프 스쾃(20회) 8. 좌우터치(20회)? 9. 마운틴클라이머(30초)
12월 13일 토요일 정모
10km 달리고, 오후 일정으로 바로 귀가
12월 16일 화요일
훈련 공지
일자 : 2025년 12월 16일 (화요일)
시간 : 오후 7시
내용 : 10km 가속주 / 2km 5초 단축
1조 400m 2분 20초 ~ 2분, 2조 400m 2분 50초 ~ 2분 30초
12월 18일 목요일
12월 20일 토요일 정모
12월 23일 화요일

12월 24일 훈련 공지
챌린지 레이스 대회를 앞두고 훈련 계획이 잡혔다. 모두 참석한다.
장거리, 언덕훈련 계획
12월 28일 일요일 오전 7시 관문 ~ 한강방향 32km
1월 11일 일요일 오전 7시 남산훈련 32km
1월 25일 일요일 오전 7시 관문운동장 80회전 32km
2월 1일 일요일 오전 7시 과천대공원 하프 지속주
2월 8일 일요일 오전7시 관문운동장 18km 지속주
2월 22일 챌린지 레이스대회 참가
12월 25일 목요일
지금은 영하 7도, 내일 아침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훈련 날은 반드시 지킨다. 일찍 달리려고 나가보니 아무도 오지 않는다. 8시 전까지 훈련을 마무리하고 들어왔다. 운동을 오래 하다 보면 아무것도 고려 대상이 아니다. 오직 자기 자신과만 대면하게 된다. 그 외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12월 26일 금요일
감독 일요일 훈련 공지 - 명심한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생명은 규율을 지키는 것이다.
(공지) 장거리 훈련 일자 : 2025년 12월 28일 일요일
시간 : 오전 6시 50분
집결지 : 관문운동장
코스 : 잠실대교(32km) 페이스 : 7분 페이스
복장 : 모자, 장갑, 바람막이, 경량패딩 바셀린, 파위젤 2, 시계 갈아입을 옷
12월 27일 토요일 정모
커뮤니티의 마지막 정모가 열렸다. 영하 7도의 추운 날씨다. 깨끗하게 단장한 보금자리를 보고, 특히 철봉이 설치되어 너무 좋다. 흐름만 존재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가져갈까를 걱정하지 마라. 본래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12월 28일 장거리 훈련 32km
관문 운동장에 7시 전에 나갔다. 보통 장거리 훈련은 20km 이상 거리를 달릴 때를 말하지만 러너에 따라 생각하기 나름이다. 몸을 풀고 아주 느린 속도로 잠실 철교를 향해 달린다. 한 달 만에 달리는 30km 거리라서 힘들 것이라는 예측을 하지만 그래서 어쨌다고? 한마디로 정리한다.
여행이든, 처음 찾아가는 길이든 돌아오는 길은 같은 길이지만 갈 때보다는 짧게 느껴진다고 한다. 집에 돌아온다는 안정감이 작용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이러한 현상을 고잉 홈 이펙트(Going Home Effect)라고 한다. 마라톤에서도 돌아오는 길은 더 짧고 쉽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그런 일이 없다. 잠실 철교를 가볍게 찍고, 마지막 휴게소에서 쉬었다. 다시 길을 나서 한강 합수부를 지나고,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곳을 지나 등용문에 오니 21km 지점이다. 영동 1교까지 오니 다들 힘이 빠졌다. 추운 날이라 달려도 더워지지 않고 바람은 불어 점점 더 힘들어진다. 29km까지 왔다. 3km 남았는데 체력이 바닥났다. 멈출까 싶었지만 첫 훈련에 기가 꺾이면 안 될 것 같아 멈추지 않고 달려서 무사히 골인했다.
나는 지금 인생의 모루에 있다. 모루 위에서 더 단단해지고 싶었다.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도 쓸모없는 존재의 수치심을 겪을 이유는 없다. 관대함과 교육은 바로 그런 마음에서 시작한다.
12월 30일 화요일
올해 화목 훈련의 마지막 날이다. 습관적으로 시작이나 마지막에 의미를 중요하게 둔다. 그런 날은 기쁨과 아쉬움이 새록새록 돋기 때문이다. 시작할 때는 파티를 하고, 마무리할 때는 쫑파티를 하는데 둘 다 즐거운 일이다.
살면서 많이 달렸다. 이 세 단어를 사랑한다. 2025년 달리기가 끝났다.
모든 일이 다행스럽다. 삶에는 온통 경이로운 일과 감사해야 할 것들 투성이다. 삶에서는 뭐든 꾸역꾸역 삼키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일어난 일이며, 다른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중요한 법이다. 달리기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잘 달려온 것을 축하한다. 환한 무대에서 고군분투하며 충분히 연기하였고, 막스가 말한 악전고투인 삶과 그 자체가 고통이라는 인생에서 여정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식도 지나고 나니 옳았다.
삶은 돌아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늘 앞으로 나가야 한다.
내년에는 더 많이 달리고, 더 많이 읽고 쓴다. 무대에 있다면 더 넓게 쓰고, 친절과 관용이 태도에 불과할지라도 더 많이 베풀기를 바란다. 죽은 사람이 얼마나 빨리 잊히는지 깨닫는다면 삶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피하지 말고, 모든 책임을 감당하고, 매일매일 학생으로 살고 성장하고 보이지 않는 유산을 만드는 데 노력하길 바란다.
늘 지켜보지만 너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눈부시다!
2025년 12월 러닝 일지, 기록하지 않으면 죽는다. 기록도 규율이다. 그것도 아주 일 순위 규율이다.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기타 |
| 1 | 2 | 3 | 4 | 5 | 6 | ||
| 13km 5:37 |
11km 6:32 |
의도적 결석 | 24km | ||||
| 7 | 8 | 9 | 10 | 11 | 12 | 13 | |
| 15km 6:10 |
7km 서킷트레이닝 |
10km 5:36 |
32km | ||||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
| 비옴 | 15.9km 6:00 |
14.3km 6:42 |
20km | ||||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
| 비옴 | 12.5km 6:07 |
10.2km 6:10 |
23km | ||||
| 28 | 29 | 30 | 31 | ||||
| 잠실 32km 6:27 |
13km 6:36 |
45km | |||||
| 144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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