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여름 달리기를 시작하는 달이다. 여름이 좋은 이유는 아무리 멀리 가도, 출발한 곳으로 다시 돌아올 일을 걱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적어도 겨울처럼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 땀을 흠뻑 흘리고 나서 계곡으로 소풍을 가는 일, 생맥주 잔에 흐르는 물방울을 보며 손가락으로 닦아내는 일, 빨간 단 수박을 먹는 일, 영롱하고 날카로운 햇살을 보는 일은 원한다면 얼마든지 누릴 수 있는 사치다.
6월 2일 화요일
동아마라톤 접수날이라 훈련도 나가지 않고 기다리다 접수했지만 카드 결제가 어려워 실패다.
6월 4일 목요일
우중주. 며칠 전에 혼자 영동 1교에 다녀올 때 약간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펑펑 쏟아졌다. 달릴 때 비가 내리면 시원하고, 누구도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혼자 누리는 생각이 들어 너무나 좋다. 현자와 400미터 인터벌 훈련 8회전. 늘 그렇지만 달리기 훈련할 때 훌륭한 스승으로 손색이 없다. 그때만큼은 거침없이 훈련한다. 오로지 발과 주로에 집중한다. 몸 무게는 67km를 유지한다.

6월 7일 훈련 공지가 올라왔다.
| 6월 7일 일요일 오전6시, 관문운동장 1주차장 집결, 과천대공원 조깅 이동 오전6시30분 과천대공원 정자앞 집결 과천대공원 (21km) 3km 7회전 빌드업 준비물: 시계, 모자, 고글, 썬크림, 갈아입을 옷 |
6월 7일 일요일, 대공원 언덕 훈련
가족 행사가 있어 대공원 호숫가를 크게 8바퀴를 달리는 것으로 훈련을 마쳤다. 항상 현자가 물을 챙기고, 아이스박스를 운반하느라 늘 고생이 많다. 필요 없는 일까지 나서서 한다. 별로다. 그러니 말이 많은 선배가 감독이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 실패다. 선의가 늘 승리하지 못하는 이유다. 중요한 일은 혼자 고생하고, 뒷바라지하는 선의가 알려진 다음에 일어난다. 모는 일이 그렇다.

6월 9일 화요일

6월 11일 목요일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 여정이 전부다. 평생 남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하다가 둬져라. 그건 인생이 아니라 노예의 삶이다. 한강 작가는 자기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썼다. 물론 듣고 싶은 이야기를 쓴 것일 수도 있다고 치자. 당신은 아니다. 나도 아니다. 그러니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게 맞다.

6월 운영진 회의 정리
| [6월 운영진 회의 정리 자료] 일시: 6월 16일(화), 오후 5시 ZOOM 영상 회의 안건: 1. 6월 20일(토) 양마클 정기 산행 2. 8.15 그란폰도 대회 단체 참가 https://m.irun.kr/product/detail.html?product_no=1114 3. 장거리 특훈 자봉 방안 4. 기타 의견 회의 내용: 1. 6월 20일(토) 양마클 정기 산행: - 운영진은 당일 오전 7시 30분 집결 - 김밥 30+개 배송 - 회계님 결재하고 받을 장소 확인 - 500ml 물 30개+ - - 산행 코스: 코스를 단일화 해서 모두 함께 등반 후 하산하기로 함(옥녀봉 코스 검토) - 금요일 수박 3개 전달(냉장) - 족구 시합 진행 - (YB-OB전, 희망자 대항(상금 걸기) - 식당 메뉴 확인(삼계탕, 삼겹살), 족구공 대여, 청소 신경쓰기 2. 8.15 그란폰도 단체 참가: - 대회는 단체 신청이 마감이므로 개별 신청 가능함 - 단체 참가 행사가 아닌 개별 참가 권유하여 8월 16일(일, 예정) 클럽 마라톤 행사 진행하기로 함(방안 예: 16일 오전 영동 1교 집결 후 급수 준비하여, 양재천 두 바퀴 달리기 진행) 3. 장거리 훈련 자봉 방안 - 가을 대회는 10월 강남 국제 평화 마라톤으로 정함 - 상반기, 하반기 각 3개월 훈련에 현재 감독이 급수와 훈련 지도 등 모두 담당하는 구조를 바꾸기로 의견 제안 - 주로 장거리 훈련에 참가하는 회원이 돌아가면서 식수 준비를 하기로 함(7, 8, 9월 장거리 훈련 일정 참고) - 훈련 일정에 맞춰 자봉 할당 작성 후 공지 예정(총무) - 훈련 참가에 따른 자봉 예상 명단 - 준비 회원 재량껏 급수 준비 후 영수증 지참 신청(회계는 나중에 여름 훈련 비용으로 일괄 처리) - 감독 훈련 지원비는 이전처럼 지급함(현재 화, 목 훈련에 감독 식수 봉사하는 중) 4. 기타 안건 - 화, 목 훈련 관문 운동장 참가 독려(회장) - 급수 자봉 논의함. 오명순, 김봉조 돌아가면서 하는 게 어떨까 이야기 함 - 행사에 앞서 회원 참가비 입금 방식(당일 현금, 사전 입금 등 분산으로 관리 어려움)을 행사 공지시 일과적인 납부(당일 현장 납부)를 공지 사항에 포함하기로 함 - 6월 말 운영진 저녁 모임 예정(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일정 협의) 혹시 더 논의할 사항이나 빠진 부분, 잘못된 내용 있으시면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오늘도 감사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
6월 18일 목요일
식자와 감독, 나와 3명이 훈련 완료. 너무 좋았다. 식자 형님이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게 보여 슬펐다.
어디에나 샤갈은 있다. 오늘 그 유료팀에 가슴에 우유 2리터 가지고 온 초보 러너
6월 23일 화요일
산행을 마치고 식당에서 아자 선배가 우리가 훈련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분자에게 화를 내며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사람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할 때, 분노할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무례했지만 사전에 말했는지는 알지 못한다. 물론 SNS,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일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모든 그룹에서, 매일같이 일어나는 일이라 특별할 것도 없다.
전화를 하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 매끄럽고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그렇다고 감정은 사라지지 않겠지만 말이다. 모든 우여곡절을 겨고, 동고동락하는 사람들과 어울려도 느끼고 생각하는 감정과 밀도, 정도는 다르기 때문이다. 삶은 무덤에 묻고 가는 게 90%다. 결국 우리도 다 묻힌다. 정하는 게 많을수록 세상은 살기 힘든 곳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규정과 규칙을 쓸데없이 정하는 일은 조심해야 한다. 암묵적인 규칙이 가장 강한 규칙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규칙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다. 그것을 드러내면 공격받고, 공공연히 무너뜨리는 사람이 나온다.
호자 부부는 충격받은 환자 선배와 분자와 병원까지 함께 가서 가까이에서 보살핀다.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어쨌든 피해를 보게 된다. 다르다는 생각만 꽉 잡고 있으면 세상은 그렇게 화내면서 살 곳은 아니다. 다른 그룹은 다른 장소에서, 나는 관문 운동장에서 같은 주로를 달리고 있다.
6월 25일 목요일
역시 춘자와 현자, 남자 셋이 훈련을 한다. 400미터 트랙을 115초로 한 바퀴 돌고, 트랙의 반인 200미터를 2분 동안 충분히 회복하는 훈련이 바로 인터벌 훈련이다. 오늘은 8회를 해야 한다. 여섯 번째 하는데 갑자기 춘자 선배 허벅지에서 딱 소리가 나더니 바로 부상을 입은 것 같았다. 나와 현자는 계속 달리지만 속에서 욕이 나온다. '이런~ 샤갈!'
현자는 지독해서 훈련이 다 끝날 때까지 뒤돌아 보는 법이 없다. 8회전 인터벌을 마치고, 조깅을 하면서 선배를 찾았더니 보이지 않는다. 가방이 있던 자리에 가방이 없으니 씻으러 갔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피부가 진화가 덜 되어서 땀이 나면 항상 씻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상이 걱정되었다. 함께 훈련해야 즐겁고 힘이 나게 하는 사람이 있다. 선배가 그랬다. 열심인 것은 기본이라서 말할 필요가 없다. 앞서 달리면서도 늘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 자기 훈련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틈만 나면 함께 달리려고 하는 사람이다. 속은 고통으로 흔들리더라도 겉으로 보는 모습은 항상 즐거운 표정이다. 다른 사람도 즐겁게 달리기를 진심으로 원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면 남자는 슬픔이다.
6월 28일 21km 장거리 훈련
러너의 삶은 지루하다. 모든 훈련을 습관처럼 해야 한다. 이건 규율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관문 운동장에서 등용문까지 21km 장거리 훈련이다. 역시 춘자 선배는 나오지 않았다. 큰 부상이 아니길 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6시 30분에 모여 출발하지만 더위는 피한다고 피해지는 게 아니다. 운동장을 출발해 4km를 달려가면, 오른쪽 그늘이 좀 많은 쪽으로 달린다. 이대로 달려 간신히 양재천 방문자 센터까지 달렸다. 잠깐 화장실을 이용하고 물을 마시고 다시 돌아간다.
올 때는 비 오듯 땀을 흘리고 더 힘들었는데, 순자 선배를 앞에 두니 다리 밑에서 몇 번이나 쉬었다. 좀 더 강하고 잘 달리는 러너가 앞에 있었다면 오래 걷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민자, 문자 선배 모두 약간은 퍼졌는지, 유일하게 쉬지 않은 사람은 현자 감독이라고 말했다. 그가 마음을 먹고, 페이스를 찾아 달리게 된 것이 다행이다. 식수를 준비하고, 나르고, 소리치고, 가르치느라 에너지를 다 써버리면 자기 훈련을 할 에너지가 다 없어진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사람은 그래서 늘 제자리다. 남자는 늘 성장하고 배우는 자신을 바라보며,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에서 빠져나온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무사히 운동장에 도착했다. 훈련 후 몸무게를 재니 64.4kg까지 줄었다. 다시 하루 이틀을 쉬면 66.6kg을 유지할 것이다.
6월 30일 화요일
진짜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모든 준비 운동을 한다. 조깅 400미터 트랙 5~8회전, 체조, 동적 스트레칭 6가지 set을 마치면 본 훈련 10km 지속주다. 달리기 훈련에서 지켜야 할 원칙은 순서대로 단 세 개다. 이것만 잘 지키면 어떤 훈련이라도 만족할 수 있다. 하나는 준비 운동을 착실히 하는 것이고, 처음에는 천천히 달리는 것이고, 마지막은 마무리 훈련을 충분히 하는 것이다.
부상을 사랑한다. 부상 없이 우리는 더 먼 거리를, 더 빠른 시간에 달릴 수는 없다. 훌륭한 러너는 모든 부상을 극복한 사람들이다. 물론 극복하는 날들은 절망적이고 우울한 날일 수도 있지만, 그 고통을 극복하는 것은 승자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7월에는 다시 멀어진다. 가깝게 했다가 멀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게 아니라 의도적인 것이다. 당분간 나설 일이 없고, 행사도 없고, 대회도 없으니 달리는 일에 집중해 멀리 달아나기로 한다.
7월에는 홀로라도 더 많이 달리기로 한다. 시계를 보지 말고, 몸과 리듬에 집중한다. 몸은 정직해서 우리가 무얼 하려는지 명확히 알고 있고, 어떻게 달려야 하는지 모두 알려줄 것이다. 우리가 쫑긋하고 몸에 귀를 기울기만 한다면 말이다.
2026년 6월 러닝 일지, 기록하지 않으면 죽는다. 기록도 규율이다. 그것도 아주 일 순위 규율이다.
| 일 | 월 | 화 훈련 | 수 | 목 훈련 | 금 | 토 정모 | 기타 |
| 1 | 2 | 3 | 4 | 5 | 6 | ||
| 민서와 술 2차 | 동마접수 실패 | 7.8km 6:45 |
10km 6:13 |
||||
| 7 | 8 | 9 | 10 | 11 | 12 | 13 | |
| 18km 6:56 |
14km 5:44 |
조깅 후 짜글이 모임 |
11km 6:20 |
||||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
| 13km 5:40 |
8km 6:17 |
9km 청계산 산행 |
|||||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
| 10km 5:14 |
10km 6:25 |
10km 5:35 |
|||||
| 28 | 29 | 30 | |||||
| 20km 6:31 |
13km 5:47 춘마 접수 6회 출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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