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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지칠 때는 뭘 해야 하는지 알아? 계속 헤엄치는 거야!

지구빵집 2018. 9. 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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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지칠 때는 뭘 해야 하는지 알아? 계속 헤엄치는 거야!" - 도리, 영화 <니모를 찾아서>


여전히 실패한다. 나는 페일이라고 이름 붙였다. Fail. 출근은 늦어지고, 집중을 해보지만 잠깐이면 풀려버린다. 밀린 일들은 밀린 일이라서 그런지 잘 안되고, 온 종일 듣는 소프트박스 제품의 단점, 계속 늦어지는 일정, 만들 자료는 산더미 같고, 날은 여전히 맑고, 흐리면 비가 오고, 여자는 말이 없고···. 모든게 나의 잘못이다. 도대체 중력은 이럴려고 있는 건가. 실패중력장은 왜 여기만 있는 건가? 좀 다른 곳으로 가버렸으면 좋겠다.


언제나 좋았다. 출근하면서 지구빵집에 들러 한 시간 동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으면 글을 쓰고, 서로 시간이 나면 원하는 시간에 만나서 이야기 하고 같이 밥을 먹고 이야길 한다. 시간이 내 것이었던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일상이 좋았다. 주위의 풍경이 낮설었다. 아이와 함께 나쁜 일로 학교에 갈 수 있었다. 비오는 날 아침 출근길에 와이프를 직장에 태워다 주기도 했다. 내 시간을 나의 의지대로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심오한 비밀을 사람들은 가르쳐 주지 않았다. 


서류를 보내고, 영수증을 처리하고, 지적을 받고, 보완해주고, 잡다한 일들이 모여 일이 되게 한다는 것을 안다. 좋아하는 일 하나를 하기 위해서 싫어하는 일 백 개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 싫은 일도 하다보면 좋아하게 된다는 사실을 안다. 아는 것은 개선에 도움은 안 된다. 걸어야 한다. 직접 해서 하루를 넘기는 일이 주어진 일이다.  


"내 목표는 단순히 생존이 아니라, 제대로 된 삶이야!" -캡틴, 영화 <월-E>


아이디어와 제품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더 많은 성과와 더 좋은 아이디어에 집착하면 할 수록 비관적이 된다. 두려움에 떨며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다. 아이디어와 제품에 매진하는 팀은 오래가지 못한다. 아이디어와 제품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그보다는 일의 비전을 정의하고 실행하고자 하는 강한 동기와 목표를 가진 팀이 오랜간다.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실패를 견디는 멘털로 무장해야 한다. 강력한 팀과 동기부여에 시간을 들여야 한다. 무너지지 않는 고귀한 원칙과 신념을 알리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끊임없이 우리를 페일의 늪으로 잡아당기는 페일중력을 이기는 유일한 길은 항상 초 긍정의 해맑은 낙관주의로 정신을 무장하는 길이다. 오늘도 외워라. 반드시 잠들기 전에 외워라. 


"오늘 밤 자고 나면 내일은 달라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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