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각 바른 글

수서역으로 올 때 갈 때 같은 길로 간다. 마치 하늘로 가는 길.

지구빵집 2018. 10. 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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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에 교육사업을 하는 대표를 업무협의차 만나기로 했다. 수서역은 처음 가보는데 같은 길을 일부러 왕복한다. 마치 하늘로 난 길을 따라 가는 기분이라서 좋은 기분과 아쉬우움을 동시에 느낀다. 아름다운 길이다. 아름다운 것들은 이렇게 항상 부유한 곳에 있는 것이 인지상정인가 보다. 없는 곳, 가난하고 더러운 곳에 있는 아름다움은 특별한 현상이다. 억지로 아름답게 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야 내심 위안이 되기도 하니까.  


올때는 러너스 클럽을 들려 타이즈를 샀다. 민망함을 감추기 위해 입는 옷과 민망하더라도 입는 옷이 있다. 달리기를 시작한 이후로 몸이 많이 좋아졌다. 복근운동을 꾸준히 해서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하니 살이 붙어 있을 새가 없다. 마음에 든다. 무엇이든 꾸준한 노력으로 이룬 성취는 기분을 좋게 한다. 죽어라 연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행복감을 준다. 차라리 그런 것들에 집착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연습해도, 필사적으로 노력해도 얻지 못하는 것들도 많다. 그런 경우에는 마음에 상처를 입고 불행하다고 느껴지는 일이다.


왕이 살고 있는 큰 成같은 건물인 SieMatic에서 차를 마시자고 했는데 그럴 때가 오는지 모르겠다. 기다리기도 힘든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모든 말이 허공을 맴돈다. 우리가 만나기로 하고, 주기로 하고, 함께 하기로 하자고 꺼낸 말들이 언제쯤 제자리를 찾아갈까. 꺼낸 말중에 혹시 지키지 못한 말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지켜야 한다. 줄 게 있는데 주지 못한 것이 있다면 서둘러 주어야 한다. 늦으면 안되는 일들을 해야 한다. 그렇게 살아도 사실은 얼마 남지 않았다. -見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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