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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잡설(易經雜說)-남회근 저, 쉽게 설명할 수 없다면 모르는 것.

지구빵집 2019. 5. 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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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잡설(易經雜說)-남회근 저, 쉽게 설명할 수 없다면 모르는 것. 

 

  불법을 배우는 것은 자재(自在 본체가 진실하게 스스로 존재함)롭기 위함이고, 도를 배우는 일 역시 소요(逍遙 정한 곳이 없이 슬슬 거닐어 돌아다님)를 위함이다. 아무리 역경에 통달해 세상 미래를 안다고 해도 자재롭고, 소요하지 못하는 일을 할 이유가 없다. 욕심부리지 말고, 즐겁게 알아가는 일을 즐기는 마음으로 읽는 다면 혜안(慧眼)을 갖게 된다.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는 우주의 진리니 영생이니, 천고의 비밀 같은 것들을 알려고 욕심부리다가는 머리 속에 있는 모든 것이 사라지는 무지의 힘을 경험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인류 역사 이래로 한 사람도 성공한 적 없다. 모두 죽었다.

 

  재미로 보고, 즐기고, 점치는 일을 쓸 일이 없이 사는 게 가장 좋은 공부가 된다.

 

  『역경잡설』은 동양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저자 남회근이 역학을 공부해 스스로 터득한 바를 소개한 역학 연구 보고서다. 시대와 역사를 바라보는 안목과 자연과학에서부터 인문 사상, 종교철학까지 망라한 저자의 지식은《역경》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계사전」에서부터 「서괘전」에 이르기까지 《역경》의 참고서 격인 《십익》의 내용 전반을 설명한다. 또 《역경》 연구를 위해 꼭 필요한 기초 지식과 저자가 체득한 역을 배우는 비법이라 할 만한 것들을 상세히 소개하여 보다 광범위하게 《역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책 내용이 재미있다. 원래 강연한 내용을 책으로 적은 것이라 쉽고 간결하고 술술 넘어가는 맛이 있다. 지은이는 아마도 역경을 완벽히 이해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쉽게 설명한다. 더군다나 큰 비밀을 가르쳐지도 않는다. 설명을 쉽게 하지 못하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거나 이해가 부족한 사람이다. 남회근의 역경잡설은 주역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리를 놓아준다. 즐기고 싶은 사람은 일독하기 바란다.-見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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