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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서재

한번은 詩처럼 살아야 한다 - 양광모

 

  詩를 좋아한 적이 있다. 요즘에 뭉텅뭉텅 책을 사게 되면 언제나 시집은 한 권씩 들어있다. 20대에는 좋아하는 시를 외우는 게 취미였다. 아무리 좋은 일도 시간이 지나면 잊히기도 하는 법이다. 다시 시를 좋아하게 됐다. 시를 자꾸만 읽고 싶다. 시를 읽어주는 목소리가 맑고 잔잔해서 자꾸 시집을 산다. 시를 읽는 눈빛이 등대 같다. 어제는 코엑스 다녀오다가 별마당 도서관에 들렀다. 시집으로 한쪽 벽을 가득 채운 곳에 갔다. 시가 쏟아졌다. 한참 맞고 흠뻑 젖어 돌아왔다. -見河-

 

 

사랑한다면 - 양광모

 

산을 좋아한다면

바다의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바다를 좋아한다면

산이 가로막아도 뚫고 지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 마음,

여름 매미가 겨울 눈사람을

사랑한다고 노래하는 것과 다르지 않으리

 

사랑한다면 

기억하여라

 

이루지 못한 사랑은

지키지 못한 사랑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너의 꽃말 - 양광모

 

진달래는 불타는 사랑

벚꽃은 흩날리는 이별

목련은 순결한 그리움

작은 꽃 한 송이

너는 나의 운명

 

진달래처럼 사랑하다

벚꽃처럼 이별해도

목련처럼 그리워할

너의 꽃말은

나의 운명

 

 

인생 예찬 - 양광모

 

살아 있어 좋구나

오늘도 가슴이 뛴다

 

가난이야 오랜 벗이요

슬픔이야 한 때의 손님이라

 

푸르른 날은 푸르게 살고

흐린 날은 힘껏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