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의 서재

권력의 법칙 24. 품격과 신비감을 높여라.

지구빵집 2020. 3. 2. 10:58
반응형

 

권력의 법칙 24. 품격과 신비감을 높여라. 부재와 존재 법칙.

 

유통량이 넘치면 값이 내려가는 법이다.
너무 빈번하게 등장하면 흔해 보인다.
특정 집단에서 이미 높은 지위를 확보했다면,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더 많은 관심과 존중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빠져야 할 때를 알라. 희소가치를 창출하라.

 

  어떤 대상이 모습을 감추거나 희소성을 지니게 되면 사람은 사라진 대상을 갑자기 존경하고 동경하는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반면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물거나 자주 모습을 드러내면 질리게 된다. 그래서 중세시대 여성은 기사에게 사랑에 관한 시험을 치르게 하곤 했다. 오랜 기간 고된 원정길에 오르게 하는 식이었는데, 그렇게 하면 부재와 존재가 교차하는 패턴이 생겨났다.


모습을 감추면 사소한 열정은 사라지지만 커다란 열정은 불이 붙는다.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지지만 커다란 불꽃은 더 활활 타오르는 것처럼. -라 로슈코프(16103~1680)

  모든 권력은 부재와 존재 법칙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존재감이 강력하면 당신은 권력을 얻고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당신이 주위 사람보다 밝게 빛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존재감이 지나치게 커지면 어느 순간 정반대 효과가 생긴다. 주변 사람 눈에 뜨이거나 입에 오르내리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당신 가치는 떨어진다. 당신은 일상적인 존재가 된다. 당신이 달라지기 위에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왠지 이전만큼 당신을 존경하지 않는다. 그러니 당신을 밀어내기 전에, 당신 스스로 제 때 모습을 감추어야 한다. 일종의 숨바꼭질인 셈이다.

 

  이 법칙에 담긴 진실은 특히 사랑과 유혹 문제에서 더욱 강력하게 작용한다. 연애를 처음 시작할 때는 그 사람 주위에 광채를 만들어내게 된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해 너무 많이 알게 되면 이 광채도 사라져 버린다. 상상력의 날개를 펼 여지가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당신은 어느새 남과 다를 바 없는 사람으로 존재를 당연하게 여긴다. 17세기에 프랑스 화류계를 주름잡은 니농 드 랑클로가 항상 연인에게 멀어지는 것처럼 가장 하라고 말한 이유다. "사랑에 굶주리다 죽는 경우는 절대 없다. 하지만 소화불량으로 죽는 경우는 많다. "

 

  당신을 다른 사람과 똑같이 대하도록 허락한 순간 때는 이미 늦었다. 이런 사태를 막으려면 당신 존재를 애타게 찾게 해야 한다. 당신을 영원히 잃을 수도 있다는 위협을 주어 억지로라도 존경심을 얻어내라. 존재와 부재가 교차하는 패턴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 법칙보다 더 일상적이면서도 그 안에 진실을 훨씬 잘 드러내 주는 법칙이 있는데 바로 경제학에서 말하는 희소성 법칙이다. 시장에서 희소성은 가치를 창출한다.

 


부재하는 방법을 활용해 존경과 존중 대상이 돼라. 존재는 명성을 시들게 하지만, 부재는 명성을 키운다. 곁에 없을 때는 사자처럼 여겨지던 사람이 곁에 있을 땐 평범하고 우스꽝스러운 사람이 되어버린다. 재능 있는 사람도 너무 친해지다 보면 그 빛을 잃게 마련이다. 마음속에 든 풍성한 열매보다는 마음의 겉껍질이 훨씬 더 잘 보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특출한 천재조차도 물러나는 법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 그를 받들어주고,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의 부재로 생겨난 열망 덕분에 존중을 받기 때문이다. -발타사르 그라시안(1601~1658)

 

  태양은 사라졌을 때에만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비 내리는 날이 길어질수록 사람은 더욱 애타게 태양을 찾는다. 하지만 무더운 날이 너무 많아지면 태양 빛에 질리게 된다. 자신을 보기 힘든 존재로 만드는 법을 배워 당신이 돌아오길 바라도록 만들어라.

 

  이 법칙은 일정 수준 시상인 권력을 손에 넣었을 때만 적용된다. 모습을 감추어야 할 필요성은 당신 존재감이 확실히 자리 잡은 후에야 생기기 때문이다. 너무 일찍 모습을 감췄다간 잊힐 뿐이다. 유념하라. 처음에는 자신을 보기 힘든 존재가 아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오로지 자꾸 보고 알게 되어 사랑하게 된 대상이 없어졌을 때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법이다.

 

기사의 사랑을 시험하는 장기간 원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