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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법칙 28. 완벽한 궁정 신하가 되어라.

지구빵집 2020. 3. 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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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법칙 28. 완벽한 궁정 신하가 돼라. 우회 조종술.

 

모든 일이 권력과 정치 술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세계에서는
완벽한 궁정 신하가 번성한다.
완벽한 궁정 신하란 아첨을 하고 윗사람에게 굴복하며
간접적이고 우아한 방법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우회 술수의 달인을 말한다.
궁전 신하가 소유한 생존법을 배워서 적용하면
궁정에서 득세하는 데 한계가 없다.

 

  역사에서 위대한 궁정 신하는 사람을 조종하는데 달인이었다. 신하는 왕이 스스로 존엄한 존재라고 느끼게 하면서 다른 사람이 자신이 가진 권력을 두려워하게 만들었다. 궁정 신하는 표정 관리 마술사였다. 위대한 궁정 신하는 늘 기품 있고 정중했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격성을 베일 속에 감춘 채 간접 경로를 취했다. 또한 언어로 표현하는 데 달인이었다. 필요 이상 말을 하지 않았으며, 한마디 칭찬이나 은근한 모욕을 최대로 활용했다.

 

궁정 정치학 법칙

 

01. 과시하지 말라. 자신에 대해서 떠벌리거나 과도한 관심을 끄는 행동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사람은 대게 겸손한 자를 좋아한다.

02. 태연한 자세를 생활화하라. 너무 열심히 한다는 인상을 주지 마라. 재능이 자연스럽게 흘러넘치는 것처럼 보여서 일중독자가 아닌 천재처럼 보여야 한다.

03. 아첨을 아껴라. 간접 방식으로 아첨하는 방법을 배워라.

04.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라. 우선 자신 외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미묘하게 독특한 스타일과 이미지를 창조해야 한다.

05. 상대에 따라 말과 행동을 달리하라. 말투와 표현을 바꾸는 일은 거짓을 행하는 일이 아니라, 다만 행동을 바꾸는 일이다. 행동은 기교일 뿐 타고나는 천성이나 재능이 아니다.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은 단순히 야만적인 행동에 있어 극치를 보여 줄 뿐 아니라 불리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06. 나쁜 소식은 다른 사람이 전달하게 하라. 오로지 좋은 소식만 전하는 사람이 되어라.

07. 주인에게 우정이나 친밀감을 보이지 마라. 주인은 당신을 부하로 원하지 친구로 원하지 않는다.

08. 윗사람을 결코 직접 비판하지 마라.

09. 상사에게 호의를 바라지 마라.

10. 외모나 취향을 조롱하지 마라.

11. 냉소주의자가 되지 마라.

12. 자신을 관찰하라. 

13. 자기감정의 주인이 되어라. 연극배우처럼 마음먹기에 따라 울고 웃을 줄 알아야 한다. 분노와 좌절을 숨기고 나쁜 감정을 만족과 동의로 가장 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은 표정 관리에 능숙해야 한다. 표정관리를 잘하는 일을 위선이라 불러도 좋다. 게임을 거부하고 항상 솔직하게 보이고 싶다면 다른 사람이 당신을 역겹고 건방지다 해도 불평하지 말라.

14. 시대정신에 보조를 맞춰라.

15. 즐거움을 만드는 원천이 되어라. 사람은 불쾌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피하지만 매력있고, 재미있는 일에는 끌리게 마련이다. 즐거움에 끌리는 일은 인간 본능이다

 

  기술과 재능만 뛰어나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라. 궁정에서는 궁정 신하에 적합한 기술이 재능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재능에만 신경 쓰느라 사회관계 기술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그중 첫째는 주인을 다른 사람보다 더 재능이 뛰어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술이다.

 

  취향 문제에 관한 한 주인에게 아무리 아첨을 해도 모자라다. 취향은 자존심에 있어서 가장 민감한 부분에 속한다. 주인 취향을 비판하거나 의문을 제기하지 말라. 주인이 쓴 시는 탁월하고 복장은 흠잡을 데 없으며 기품은 모든 사람의 모범이 돼야 한다.

 

  절대 자신이 가진 능력 범위를 넘지 말라.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하고 거기에만 온 힘을 다하며 그 이상 더 많은 일은 하지 말라.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오해다.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 어떤 결점을 무마하려는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 자신이 맡은 일이 아닌데도 나서서 하면 주위 사람에게 의심을 사게 된다.

 

  주인에게 절대 너무 많이 달라고 요구하지 말라. 적당할 때 멈출 줄 알아야 한다. 베푸는 일은 오로지 주인만에 속한 특권이다. 자기가 원할 때, 자기가 원하는 것을 주며, 아무런 독촉을 받지 않아도 그럴 수 있다. 주인에게 당신이 하는 요청을 거부할 기회를 주지 말라. 그럴 만한 자격을 갖춤으로써, 간청하지 않아도 당신에게 베풀고 주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주인이 호의를 갖도록 하는 편이 더 낫다.

 

  궁정 신하는 마치 마술사와 같다. 궁정 신하는 기만하는 방식으로 겉모습을 조작하여 주변 사람에게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을 보여준다. 다른 사람이 당신이 벌이는 속임수를 눈치채거나, 능란한 손동작이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저자 - 발데사르 카스틸리오네 Baldessare Castiglione 1478년 이탈리아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철저한 인문학 교육을 받았으며 세련된 예술 감상법을 몸에 익혔다. 당시 이탈리아에서 가장 훌륭한 궁정으로 손꼽혔던 우르비노 궁정에서 그는 1504년부터 1516년까지 12년 동안 궁정 신하로 일하며 통치자 두 명을 섬겼다. 처음 모신 군주는 구이도발도 공작이었다. 구이도발도 공작은 그를 전폭적으로 신임하여 중요한 임무를 많이 맡겼다. 카스틸리오네는 궁정에서 지내며 여가시간에 문학작품을 집필하거나 다양한 지적 활동에 참여했다. 그는 1508년에 구이도발도 공작이 사망하자 작위를 이어받은 프란체스코 마리아 델라 로베레를 계속 섬기며 1513년에 로마 주재 대사로 파견됐다. 그러나 1515년에 프란체스코 마리아 공작이 우르비노에서 추방당하자 카스틸리오네도 대사직에서 파면되어 1516년부터 4년 동안 만토바 근처에 있는 자신의 사유지에서 조용히 생활했다. 이어 그는 1519년에 만토바 대사 자격으로 로마로 복귀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1524년부터 로마 교황청에서 재직했다. 이후 1529년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스페인에서 로마 교황 사절단으로 일했다.

 

이탈리아의 화가 라파엘로 산치오가 그린 르네상스 시대 외교관 발데사르 카스틸리오네의 초상화. 북스토리 제공 [출처: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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