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법칙 22. 주변 사람이 당신에게 의존하게 만들어라.

 

권력의 법칙 22. 당신에게 의존하게 만들어라. 네트워크 만들기.

 

당신이 독립성을 유지하려면
많은 사람이 언제나 원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당신에게 의지하면 할수록
당신은 더 많은 자유를 누리게 된다.
당신에게 의지하여 행복과 번영을 찾도록 만들면
당신은 두려울 게 없어진다.
가까운 사람에게 너무 많이 가르쳐주어
당신 없이도 살 수 있게 만들지 말라.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에서 많은 용병 대장은 여러 전투에서 승리하고도 고용주에게 추방당하거나 투옥되거나 사형에 처해졌다. 다른 사람을 자신에게 의존하지 못하게 만들 경우 이런 용병과 같은 비참한 운명을 맞게 된다. 자기 분야에서 유일한 존재가 돼라. 당신을 고용하고 있는 사람의 운명과 당신의 운명을 뗄 수 없도록 엮어놓아서, 상대가 쉽사리 당신을 제거할 수 없게 만들어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언젠가 탄식의 다리(베네치아에서 죄인이 법정으로 끌려갈 때 건너던 다리)를 건너는 날을 맞이하게 된다.

 

  세상을 지배하는 이치는 '필요'다. 대부분 사람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좀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당신이 꼭 필요한 존재가 되지 못하면 상대방은 기회가 오는 즉시 당신을 제거해버린다. 반대로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의지하여 권력을 얻도록 만들면, 의지하는 사람의 약한 힘에 맞서 비스마르크 표현대로 '철과 피로써' 움직이면, 당신은 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권력의 궁극의 형태가 독립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권력은 사람과 관계에서 비롯된다. 당신에겐 언제나 동맹이나 인질이 되어줄 사람, 표면상 권력자가 되어줄 나약한 주인이 있어야 한다. 완전한 독립을 원하는 자는 숲 속 오두막에서 혼자 살아야 한다. 그에게는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는 있을지 모르나 권력은 없다.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의존하면 당신은 다른 독립을 얻게 된다. 당신이 필요함으로써 당신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을 당신에게 의존하게 만들어라. 그런 의존으로부터 많은 이익을 얻게 된다. 갈증을 채운자는 우물을 떠나 더는 찾아오지 않는다. 의존관계가 사라지면 정중함과 예의 바름과 존경도 사라진다. 경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첫 번째 교훈은, 희망은 남겨두되 절대 만족을 주지 말며 훌륭한 후원자라 해도 늘 당신을 필요로 하게 만들라. -발타사르 그라시안(1601~1658)

 

  한 가지 기억할 점이 있다. 상대가 당신에게 의존한다고 해서 그가 당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사실 그는 당신을 싫어하거나 두려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키아벨리가 말했듯이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보다 두려워하는 대상'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 두려워하는 대상이 되면 통제권을 줄 수 있지만 사랑받는 자는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이나 우정 같은 미묘하고 변하기 쉬운 감정에 의존하면 당신 위치가 불안정해진다. 사랑 때문이 아니라 당신을 잃음으로써 맞을 결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당신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편이 더 낫다.

 

세상을 사는 지혜 : Oraculo manual y arte de prudencia 를 번역한 도서. 이미지는 https://m.blog.naver.com/honeyk0/220881148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