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뛰어넘는 고양이들 이야기, 고양이 -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고양이와 연대해 지구를 점령한 쥐떼들을 물리치고 인류의 문명을 다시 일으키고자 하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다. '고양이'에 나오는 바스테트, 팰릭스, 안젤로, 피타고라스, 볼프강, 에스메랄다 고양이 캐릭터와 한 마리의 사자 한니발은 저마다 독특한 성격과 다른 출생, 다른 집사를 가지고 있으며 함께 힘을 합친다. 인간 주인공 나탈리, 소피, 토마와 예언자 파트리샤는 고양이들의 집사, 살묘자이자 배신자로 영혼의 소통자로 역할을 한다.
테러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에서 주인공 바스테트는 배우려는 의지를 가지고 직관을 가진 암고양이로 집사 나탈리와 함께 산다. 옆집에 사는 제3의 눈(인터넷을 할 줄 안다.)을 가진 피타고라스에게 많은 지식을 배운다. 함께 사는 팰릭스 사이에서 출산을 하지만 새끼 고양이를 나탈리의 애인인 토마가 무참히 죽인다. 피타고라스의 집사인 소피는 나중에 토마의 습격으로 죽고 나탈리와 펠릭스, 소크라테스는 탈출하고 나중에 자식인 안젤라와 나탈리를 만난다.
영혼과 윤회, 직관과 소통을 믿는 바스테트가 새끼를 낳고 "자식이 생기는 게 이렇게 행복한 일이구나. 삶이 영속을 위해 나를 매개로 선택했기 때문에 내가 기다림과 고통의 시간을 지나와야 했는지도 모른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생각은 고양이 전체에 걸쳐 의미를 갖는다. 지구에서 고양이의 역사를 피타고라스에게 배우는 바스테트의 소통 방식은 인간과 연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간 샤먼 파트리샤와 소통할 때도 영적인 면에서 동일하다.
집사 소피가 머리에 USB 포트를 연결해 인터넷을 통해 모든 지식을 습득하는 샴고양이 피타고라스는 '욕망이 없으면 고통도 없다.'는 삶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바스테트의 자극적인 구애에도 넘어오지 않는다. 쾌락으로 구속되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자유롭고 해탈한 존재로 만족을 느낀다. 쥐떼와 대항하는 플랜을 짜고 정착할 섬을 찾고 쥐의 공격에 대항할 모든 전략을 인터넷에 접속해 수집한 정보로 제공한다. 결국 쥐떼의 공격을 물리치고 바스테트를 사랑하게 된다.
피타고라스는 과학자 소피가 시험했던 조건화 실험, 중독실험을 통해 행복해지기 위해 절대 남에게 의존해선 안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USB 단자로 인터넷에 접속해 모든 지식을 습득하는 제 3의 눈을 갖게 되었고, 쥐떼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에도 문자의 전승, 기억의 유산, 교육과 같은 고양이 문명을 영속하기 위해 인간을 한번 더 믿어보자고 한다.
"영혼이 머무르고 싶게 만들려면 육체를 잘 보살펴야 한다." 2권 p.44
"우리한테 일어나는 모든 일이 우리를 위한 거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
"응."
"우리의 적들과 우리 앞에 나타나는 장애물들이 우리의 저항력과 전투력을 확인하게 해준다는 생각도 여전해?"
"그래." 2권 p.49
내 안의 모든 것은 공(空)에 의해 나뉜 미세한 물질의 입자에 불과하다. 나는 근본적으로 공(空)과입자들을 연결하는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이 내가 나로, 흩어져 있는 구름이 아니라 나라는 특정한 형태로 존재하게 해준다. 이 미세한 먼지들을 공간 속에 배열하는 것은 .... 생각, 내가 나 자신에 대해 갖는 생각이다. 2권. p.106
피타고라스 "나한테 사랑은, 혼자 있을 때만큼 함께 있을 때도 좋은 거야."
바스테트 "사랑은 혼자 있을 때보다 함께 있을 때 더 좋은 거야." p.135
"너는 남의 이야기를 경청할 줄 아는 장점을 가졌어. 고양이들이 다 너 같진 않아." 나는 매사에 무덤덤하던 펠릭스를 떠올린다. 그가 삶에 거는 기대가 없었던 것 만큼 삶도 그에게 되돌려 주는 게 없었지. 2권. p.171
정신이 뇌 속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실험 - 플라나리아 실험. 2권. p.182
나탈리가 울음을 쏟는다. 그녀처럼 자연스럽게 친밀감이 느껴지는 존재들은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게 만든다. 반면에 우리의 발목을 잡아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존재들은 자신들이 우리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려 할 뿐이다. 2권. p.202
"무소유의 정신에도 한계가 있어." 깨달음을 얻은 바스테트가 쥐떼와의 전쟁에서 피타고라스를 두고 에스메랄다와 벌이는 애정 다툼에 공을 세우려고 쥐떼의 리더 캄비세스에게 돌진하면서. ^^ 2권. p.211
"모든 존재는 저항한다. 저항을 통해 진화하고, 영속하며, 후세에 전해진다."
'개발자의 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라밋 세티 저 (0) | 2021.08.02 |
---|---|
50 인생 후반전 이은영 저 (0) | 2021.07.29 |
뜻밖의 계절 서평 임하운 저 (0) | 2021.07.22 |
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3) | 2021.07.21 |
부의 확장 - 천영록, 제갈현열 저 (0) | 2021.07.19 |
태도에 관하여 서평 임경선 에세이 (0) | 2021.07.15 |
개소리에 대하여 On Bullshit - Harry G. Frankfurt (0) | 2021.06.29 |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저 (0) | 2021.06.28 |
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