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지고 있는 단일 관점 본능

 

 

 

우리는 단순한 생각에 크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단순한 생각이 의미하는 통찰력의 순간을 즐기고 무언가를 정말로 이해한다거나 잘 안다는 느낌을 즐긴다. 주위를 사로잡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해 그것이 다른 많은 것을 훌륭하게 설명한다거나 다른 많은 것의 훌륭한 해결책이 된다는 느낌까지 매끄럽게 죽 이어지기 쉽다. 

 

세계가 단순해지고 모든 문제는 단 하나의 원인이 있어 항상 그것만 반대하면 그만이다. 또 모든 문제는 하나의 해결책이 있어 항상 그것만 지지하면 그만이다. 모든 것이 단순하며 사소한 문제 하나만 있을 뿐이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세계를 완벽하게 오해한다. 단일한 원인, 단일한 해결책을 선호하는 이런 성향을 '단일 관점 본능'이라 부른다.

 

예를 들면 자유시장이라는 단순하고 멋진 개념은 모든 문제가 정부 개입이라는 단 하나의 원인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언제나 정부 개입에 반대해야 하며,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폐지해 시장의 힘을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정부 개입, 공공시장, 경쟁 등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주고받는다. 또 다른 예는 '평등'인데, 모든 문제가 불평등에서 비롯되니 불평등에 늘 반대해야 하고,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자원 재분배에 있다고 생각하는 방식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이런 단일 관점 본능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생각에 허점은 없는지 꾸준히 점검해 본다. 자신이 갖고 있는 신념이나 생각과 맞지 않는 새로운 정보, 다른 분야의 정보에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사람들이 세계를 이해하는 데 ‘단일 관점’에 주목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른 정치 이념을 가지고 있고, 특히 전문직과 관련한 문제에는 늘 동일한 본능이 작용한다. 특정 주제의 전문가나 활동가들은 단지 그들 분야에서만 전문가라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서도 파고들면 전문가가 아닌 경우가 많다. - 팩트풀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