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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 바른 글

미숙이 떠나고 유선으로 바뀐 FM 가정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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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잠시 SD 카드를 바꾸느라 아침 9시에서 11시까지 진행하는 FM 가정음악을 들었다. 작년 10월부터 목표를 정하고 태도를 바꾸기로 했다. 차에 라디오가 있는지 잊고 지냈다. 항상 동기부여, 책 읽기, 부를 이루는 방법에 관한 영상을 MP3로 변환해 듣고 다녔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가려고 생활 영어를 두 달 전부터 또 들었다. 삶에서 무언가를 이루는 일은 자세, 즉 태도에 달려있다고 믿게 되었다. 무엇을 담을지는 온전히 자신의 선택과 결단에 달려있다.

 

라디오 주파수도 93.1이라서 당연히 김미숙의 목소리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낯선 목소리가 라디오에서 나왔다. 휴가를 갔나? 하고 생각했다. 가정음악 방송의 좋은 점은 무엇보다 청취자와 긴밀한 소통에 있다. 게시판에 올라온 사연을 꼼꼼히 읽어주었고, 시민의 사연에 공감하고 자주 멍하고 울컥하는 때도 있다. 김미숙은 그런 사람이었다. 가끔은 불안해하기도 했다. 잠시 사연을 읽어준다.

 

"처음엔 다 그래요. 제대로 자리를 찾으셨네요. 하다 보면 능숙하게 되실 겁니다." 

 

진행자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았다. 차에 라디오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지내라는 말을 지나치게 잘 들었다. 역시 가정음악 진행자가 김미숙에서 윤유선으로 바뀌었다. 3월 10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2018년부터 5년간 진행하던 가정음악을 떠났다. 아마도 5년이라면 라디오 듣기를 멈추기까지 가장 좋은 시절을 함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살면서 많이 달린 시간이기도 했다. 방송은 평일에만 진행하니 주말 아침에 그의 다정한 목소리가 없는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김미숙의 목소리는 택배기사의 화물을 가볍게 해 주고 건조한 풍경도 아름답게 보이게 만들었다. 아침을 밝게 만들어 주었고, 모든 집안을 가득 채운 음악이었고, 자주 위로가 되는 목소리였다. 특히 방송을 시작하며 어김없이 김경미 시인의 새로운 시를 낭송하는 시간도 좋았다. 김경미 시인은 나중에 오프닝 시를 묶어 '카프카식 이별'이란 시집으로 내었다. 윤유선은 언젠가 대학로에서 주연 배우로 나온 연극에서 본 적이 있다.  

 

 요즈음은 '작별'이란 말이 유행처럼 많이 나온다. 헤어질 결심부터 드라마, 한강의 소설 제목 등 자주 보게 된다. 떠나는 것들은 한 번에 왕창 떠나는 습성이 있다. 시간을 두고 차례를 지켜가며 하나하나 떠나는 법이 없다. 그럼 떠나지 않고 맞이하는 것들은 어떨까? 그놈들은 이상하게도 순서를 너무 잘 지켜 하나씩 온다. 그것도 아주 어렵게 오고 늦게 온다. 생각해 보면 어쩜 그리도 남자가 사는 삶과 비슷한 구석이 있을까.

 

 

 

김미숙

 

 

윤유선

 

윤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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