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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러너스

4킬로미터를 아주 느린 속도로 달렸다. 조짐이 좋다. 인내란 자유를 향한 긴 여정에 반드시 겪는 과정이다. 아침 일찍 영동1교로 간다. 자봉이 준비한 음식을 올려놓는 작은 테이블과 가방과 옷들을 두는 돗자리를 동료와 함께 챙긴다. 아직도 조금은 찬바람이 분다. 허벅지 부상을 회복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한다. 통증도 없고 걷는 모습도 아프기 전과 다름없지만 나아지는 속도는 정말 더디다. 모여서 인사를 하고, 준비 체조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각자의 페이스에 맞는 속도로, 서로 다른 거리를 달린다. 천천히 달려본다. 달리는 일은 걷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일이다. 아무리 천천히 달려도 걷는 것보다는 빠르다. 땅에 닿는 발바닥의 형태가 틀리고, 허리와 무릎과 발목에 전해지는 충격의 양이 틀리고, 일단 전신의 자세가 다르다. 그래서 걷는 일은 아무리 빨리 걸어도 달리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회고록 "달리는 일에 대해 이렇게 멋진 생각을 할 수 있다니." 하면서 그의 글을 읽는다. 그의 글은 늘 회자된다. 마라토너가 아닌 일반 사람에게도.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삶은 어떤 형태가 되었든 가지고 있는 속성이나 과정, 그리고 결국 다다르는 지점은 모두 동일하다. 긴 문장을 옮기지만 나 역시 공백을 달린다. 강한 인내심으로 거리를 쌓아가고 있는 시기인 까닭에, 지금 당장은 시간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시간을 들여 거리를 뛰어간다. 빨리 달리고 싶다고 느껴지면 나름대로 스피드도 올리지만, 설령 속도를 올린다 해서 그 달리는 시간을 짧게 해서 몸이 기분 좋은 상태 그대로 내일까지 유지되도록 힘쓴다. 장편소설을 쓰고 있을 때와 똑같은 요령이다. 더 쓸 만하다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펜을 놓는..
부상으로 달리지 않은 2019 동아일보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철인 3종을 부단히 연습하는 동료에게 배번-여러가지 정보를 담은, 선수들 등에 다는 일련 번호표지-을 넘겼다. 부상이 오래간다. 상관없다. 잠깐 참으면 지나간다. 이미 지난 시간을 다시 살 수는 없지만 후회하지 않아도 된다. 설사 잘못되더라도 많이 후회하면 된다. 삶은 어떤 형태로 지속하는 것이 본성이다. 생명이 지속하는 것 이외에 아름답다거나, 성공적이라거나, 의미가 있다거나 하는 말들은 아무런 의미 없다. 굉장히 잘 뛰었다. 메달도 멋지고! 무조건 움켜쥐고 가지려고 하는 욕심을 내려놓는다. 보기에 예쁜 메달도 다 필요 없다. 가져가라고 한다. 잘만 인내하면 모든 것이 좋아질 수 있다.-견하- [Web발신] 김봉조님 2019 동아일보 서울국제마라톤대회 Full코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완주기록은 04:..
2019년 울트라마라톤 대회 일정 2019년 울트라마라톤 대회 일정울트라마라톤(ultramarathon)은 일반 마라톤 경주 구간인 42.195km 이상을 달리는 스포츠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도쿄에서 아오모리까지 달리는 것도 엄밀히 말해서 울트라마라톤에 속한다. 울트라마라톤에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 하나는 특정 거리(예를 들면 50km나 100km)를 달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시간 동안(예를 들면 24시간이나 48시간) 달리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물론, 정해진 시간 동안 더 먼 거리를 달린 선수가 승자가 된다.국제 울트라 러너스 협회(IAU: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Ultra Runners)에서는 50km, 100km, 24시간, 48시간 경주에 대해 각각 세계 선수권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9년 트레일런(산악마라톤) 대회 일정 트레일 러닝이란?트레일 러닝이란 오솔길 시골길 산길 이라는 뜻을 가진 트레일(trail)과 뛰다 라는 뜻을 가진 러닝(running)을 합친 합성어로, 말그대로 포장되지 않은 자연의 길을 뛰는 아웃도어 스포츠를 말한다. 트레일러닝은 유럽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어 미국과 유럽에서는 완전한 스포츠로 자리잡아 여러 대회가 열리는 등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대자연 속의 산이나 트레일(등산 길, 산길, 초원 등)지역을 달리는 것을 트레일 러닝, 트레일 런이라 한다. 그리고 트레일 코스에서 벌어지는 대회들을 우리는 트레일 레이스 혹은 트레일 러닝, 트레일 런 대회라 부르고 있다. 여러 가지 용어가 사용되는 이유는 TRAIL SAINTE VICTOIR 2014, TRAIL DES ..
제프 겔러웨이의 러너의 5단계-초보자, 조거, 경쟁자, 선수, 러너 제프 겔러웨이의 러너의 5단계-초보자, 조거, 경쟁자, 선수, 러너 "이런 경우는 글을 그대로 카피해서 바뀐 생각들만 위에 쓰고 나머지는 그냥 두는 식으로 수정하는 게 맞다. 아래 것은 그때의 느낌인데, 이걸 새로 발행하게 되면 지금 생각이 되버리니까 좀 이상하다. 사고의 괘적을 알 필요가 있는데." 많이 뛰었다. 주말 토요일에는 꼭 10~15km 를 달린다. 일요일에는 가끔 20km 이상을 뛰고 대회에 나가기 2달 전부터는 한 달에 200km 를 뛰게 된다. 빗속에서도 뛰고, 안개속에서도 뛰고, 광활한 도로를 달리고, 사람들 사이를 거침없이 달린다. 다시 물어 본다. 왜 뛰는거냐고 ? 도대체 왜 미친놈같이 뛰는 거냐고? 내 대답은 그냥 뛴다. 잊기 위해서 뛰고, 바람이 좋아서 뛰고, 몸이 좋아해서 뛴다..
마라톤의 사계(四季) - 여름 마라톤의 사계(四季) - 여름 달리기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언제든지 최상의 좋은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운동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편한 운동화와 반바지에 어울리는 티셔츠 차림으로 어디든 나가서 달려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가장 어려울 때도 있는 법이다. 태어난 아기가 걷기까지는 3천 번을 넘어진다고 한다. 달리기에도 순서와 방법이 있고 수준에 맞게 달려야 하고 지켜야 할 룰이 있다. 단순한 룰을 지키지 않으면 큰코다친다. 규칙을 지키는 사람은 멋진 사람이다. 어떤 일을 이미 한 사람을 아는 경우 자신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다. 불가능한 목표가 갑자기 가능한 목표로, 심지어 손만 뻗으면 닿을 듯 가까이 보이는 것이다. 부모, 형제자매가 배우나 운동선수인 사람..
국내 대회 중 국제육상연맹(IAAF)의 인증을 받은 대회는 오직 9개 뿐 국내 대회 중 국제육상연맹(IAAF)의 인증을 받은 대회는 오직 9개 뿐. 날짜는 2019년 대회 날짜이니 매년 틀립니다. 한 해에 아래 9개 대회를 다 달려보는 목표를 세우는 것도 제법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은데 흠~ 1번 경기 국제마라톤 참가가 그 출발이 되겠네요. 지방에서 열리는 대회는 전날 가서 준비하면 되겠고요. 도전하게 되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1. 2/24(일) 경기 국제하프마라톤 http://www.ggimarathon.com/2. 3/17(일) 서울 국제동아마라톤 http://seoul-marathon.com/3. 3/31(일) 인천 국제하프마라톤 http://www.incheonmarathon.co.kr4. 4/07(일) 대구 국제마라톤 http://marathon.daegus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