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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 쓰여진 시는 볼 필요도 없다. 다 엉망진창이니까!

지구빵집 2018. 6. 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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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 쓰여진 시는 볼 필요도 없다. 다 엉망진창이니까! 내일은 새로운 詩가 시작된다.


하나를 넘어서면 다시 하나를 넘기 위해 준비하고 생각하고 또 행동한다. 이런 일은 변함이 없다. 모두 일 아닌가? 우리가 해야 하는 일 말이다. 일들은 생기면 더해서 생기는 경향이 있다. 좋은 일이 그렇고, 나쁜일도 그렇고, 힘든 일도 그렇다. 슬픈일도 그렇고 기쁜일도 그렇다. 바쁜 일이 생겨서 바쁠 때면 꼭 일이 늘어나서 더 바쁘게 된다. 나쁜 일이 특히 그렇다.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땐 동시에 여러 일이 일어난다. 실제로 나쁜 건지 좋은 건지 통계를 내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로 좋거나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단지 느낌이 그렇다는 말이다. 충격은 저런식으로 다가온다. 사람에게.


때때로 힘들 때가 있다. 늦게, 아주 늦은 시간 일을 마치고 집으로 걸어갈 때 생각나는 사람. 늦은 강의를 마치고 서울 외곽고속도로를 타고 무시무시한 속도로 집으로 돌아올 때. 그래서 나는 방법을 생각했다. 자유롭고 싶다는 생각을. 내가 그사람 곁에 없는 것을 남자가 두렵게 느끼는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남자가 다른 누구와도 구분되지 않는 똑같은 사람으로 느끼는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 남자는 더 이상 나의 삶에서 중요한 사람이거나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 주는 그런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 조금이나마 힘든 시간들을 모면할 수 있다면 내가 할 일이다.


남자는 술자리에서 끌린다. 적당히 취할 줄도 안다.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주량을 조절 할 줄 안다. 폭음도 불사하는 사람이 가끔 일때문에 입에도 안대는 걸 보면 신기하다. 다른 사람이 힘들어 하면 그만 마시라고 말하며 취한 모습을 걱정해주고 챙겨준다. 기억나는 술버릇은 없지만 가끔 잠을 자거나 조용히 사라진다. 여자가 속얘기를 털어놓을 때는 집중하면서 귀기울여 경청한다. 내가 말할 때 눈을 마주보면서 남자의 눈을 바라보면 내 눈속으로 들어올 것만 같다. 말로는 즐기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이다. 이왕이면 좋은 술에 좋은 안주라는 말은 독주에 아무거나 안주를 원한다는 뜻이다. 


미래는 애초에 기대도 안했으니 불안하지도 않았다. 애초에 희망 같은 것도 키울 상황이 아니었으니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없어도 그만이니 수월할 거라고 생각했다. 과거는 조금 더 다정해 보이는 구석이 있다. 그래서 자주 돌아가고 싶고, 오래 미련이 남는다. 내가 있으나 내가 아닌 것만 같은 예전의 시간들로 가보고 싶은 시간이다. 어쩌면 멀리서 볼 때, 그러니까 내가 남자를 가지기 전이 훨씬 좋아보이는 것이 있다. 다 지난 일이다. 예측 불가능한 인생의 모든 상황들을 즐기도록 노력해야 한다. 믿기진 않겠지만 내가 지금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이나 어떤 사람보다도 더 멋진 사람을 만나게 될 수도 있는 그 떨리는 가능성을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 -見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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