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법칙 32. 중심인물을 공격하라. 추방과 고립.
문제가 발생하는 근원을 추적하면 종종 하나의 강력한 인물로 귀착된다.
선동자나 교만한 부하, 선의를 곡해하는 자 등이 그런 인물이다.
그런 사람에게 움직일 여지를 주면 다른 사람이 영양을 받아 물들게 된다,
그런 사람이 일으키는 문제가 커지도록 내버려 두지 말라.
구제할 수 없는 사람이니 타협도 하지 말라.
즉각 고립시키거나 추방함으로써 영향력을 약화시켜라.
문제가 생기는 근원을 치면 무리는 저절로 흩어진다.
새로운 민주주의 체계가 확립된 아테네에서 폭력을 동원한 처벌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 대신 시민은 자기 이익만을 꾀하는 인물을 처리하기 위한 보다 합리적이고 덜 잔인한 방법을 고안해냈다. 시민은 매년 광장에 모여서 '오스트콘'이라 불리는 사기 조각에 10년 동안 추방하고 싶은 사람 이름을 적어서 투표에 부쳤다. 어떤 사람 이름이 6천 표 이상 나오면 그는 즉시 도시에서 추방되었다. 만일 6천 표를 얻은 사람이 없으면 가장 많은 표가 나온 사람이 추방당했다. 이러한 제도를 오스트라키스모스(ostrakismos, 도편 추방)라고 불렀다. 이러한 투표는 시민에게 일종의 축제와도 같았다. 불안을 조장하고 눈에 거슬리는 인물, 민중에게 봉사하지 않고 시민을 밟고 올라설 기미가 있는 인물을 쫓아내는 일이었으니 얼마나 통쾌했겠는가.
어떤 그룹에서든 문제 근원은 한 사람으로 귀착될 때가 많다. 늘 불만에 가득하고 조직 내부에 분열을 일으키며 그 불만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시키는 사람 말이다. 그런 불만은 금세 퍼져나간다. 불만과 분열이 연쇄적으로 퍼져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 먼저 건방지거나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다니는 문제 인물을 파악하라. 일단 문제인물을 찾아내면 개조하거나 달래려 들지 말라. 상황만 더 악화될 뿐이다.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그를 공격하지도 말라. 그는 천성적으로 독하기 때문에 은밀히 당신을 파괴할 음모를 꾸민다. 아테네 시민처럼 너무 늦기 전에 그를 추방하라. 더 큰 혼란이 일어나기 전에 그를 무리와 분리시켜라. 불안이 되는 씨앗을 뿌릴 시간,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주지 말라. 한 사람만 희생시키면 나머지 모두가 평화롭게 살 수 있다.
머리가 여럿 달린 괴물 앞에서 사방을 공격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가장 중요한 머리 하나만 골라라. 강한 정신력과 총명함과 무엇보다도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을 찾아가 어떻게 해서든 그를 끌어내라. 일단 그가 없어지면 상대 진영은 힘을 잃는다. 그를 고립시키는 방법에는 물리 방법(추방), 정치 방법(지지 기반 약화시키기), 심리 방법(중상과 매수를 통해 무리에서 소외시키기) 등이 있다. 암은 세포 한 개에서 시작된다. 온몸으로 퍼져 손 쓸 수 없게 되기 전에 암세포를 잘라내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권력의 중심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착각하고 있으면 당신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하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 진정한 권력자는 결코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그는 겉으로는 많은 사람이 권력을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 척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집단 내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소수에게 집중한다. 당신은 핵심인 소수에게 주목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이 되는 지점, 혼란의 출발점이 되는 강력한 인물을 찾아낸 뒤에 그를 고립시키거나 추방하여 다시 평화를 되찾아야 한다.
통통한 양 한 두 마리를 훔치려고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양 떼를 지키는 개를 공격하여 생명의 위험을 자초하지 말라. 양치기를 목표로 삼아라. 양치기를 꾀어 끌어내면 개도 따라 나온다. 양치기를 치면 양 떼는 사방으로 흩어진다. 그런 후에 여유 있게 한 마리씩 챙겨라.
뒤집어보기
마키아벨리는 이렇게 말했다 상대를 해하고자 할 때는 상대의 복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 적에게 앙갚음 수단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바꿔 말하면 이 법칙은 상대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을 때 상대방이 분개하고 원한을 품어도 당신이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위치에 있을 때 사용해야 한다.
늑대와 양
옛날에 늑대 무리가 양 떼에게 사절을 보내 서로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사절은 늑대 무리의 뜻을 이렇게 전했다. "왜 우리가 항상 이렇게 싸워야 할까? 저 못된 개들이 원인이야. 개들이 늘 우릴 보고 짖어대고 우리를 자극하니까 개를 멀리 보내. 그럼 우리는 영원히 우정을 쌓으며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거야." 어리섞은 양은 늑대 말을 듣고 개들을 멀리 보냈다. 마침내 강력한 보호자가 사라지자 양 떼는 잔인한 적인 늑대 밥이 되고 말았다. -이솝우화, 기원전 6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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