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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러너스

22년 2월 달리기, 중요한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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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사는 것이 중요하다."

 

2월 3일. 목요일 훈련 -4도. 관문 체육공원 14.32km 1시간 14분 30초,  pace: 5:12 

 

2월 첫 완벽한 달리기다. 산에 다녀온 멤버가 빠져 과천팀과 달렸다. 일찍 나온 선배와 15바퀴를 달리고 꾸준히 나오는 러너들과 5분 25초 페이스로 달리기 시작해 5초씩 줄여가면서 20바퀴를 돌았다. 마지막 한 바퀴를 4분에 달리는 데 '4분으로 달리는 게 이런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렬자 선배는 "늘 훈련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훈련은 이렇게 해야 한다. 매일 같은 형태로 달리는 것은 목표를 잃은 것이고, 성장하는 러너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간만 보낼 뿐이다. 아무래도 과천 러너들과 자주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곧 죽는다.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이 생애에 해야 한다. 

 

끈기, 이 세상의 어떤 것도 끈기를 대신하지 못한다. 재능도 소용없다. 재능이 있어도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다. 천재성도 필요없다. 노력 없는 천재성은 진부한 이야기다. 교육도 소용없다. 세상은 교육받은 바보들로 가득하다. 오직 끈기와 결단만이 힘을 발휘한다. 러너는 늘 못할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러너는 평화로운 마음과 함께 더 건강할 수 있으며, 에너지를 끊임없이 생산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미래이고, 미래를 만드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인간은 습관과 태도를 바꿈으로써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생각을 바꾸기도 어렵지만, 생각은 삶을 바꾸지 못한다.

 

랄프 왈도 에머슨이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하루 종일 생각하는 것이 된다."

 

2월 5일. 토요 번개 달리기. -8도. 관문운동장 왕복. 12.5km

 

2월 8일 화요일 트랙 달리기 훈련. 12.54km. 1시간 11분 37. Pace 5븐 42초

 

운동장엔 마라톤 동호회 팀과 축구팀, 러너스 클럽에서 일반인들 대상의 달리기 강좌에 참석한 사람들, 추운데도 산책하는 사람들까지 제법 열기가 있다. 사람들을 보면 이런 데 나오지 않아도 될 것같은 사람들이 많다. 학교 Fitness 센터에 가보면 이런 데 나와야 될 듯한 학생들이 간간히 보인다.  

 

과천팀과 훈련했다. 훈련 감독은 3월 22일 동아마라톤이 열리든 말든 자체 대회로 정하고 훈련한다고 했다. 현자 나오고 순자 선배 안 나왔고. 여지껏 잘 버텨온 우리도 훈련이 어긋나는 중이다. 인생은 끝까지 알 수 없는 거라서 지금에 충실할 뿐이다. 7시에 모여 준비 체조하고, 조깅 6분 30초 페이스로 8회전 달리고, 100미터 질주 4회는 항상 기본으로 실행한다. 오늘은 800미터 야소 Yasso 훈련(인터벌 훈련의 하나로 800미터를 빠르게 달리고 약 400미터를 조깅 속도롤 달리는 것을 10회 반복하는 훈련)을 했다. 

 

400미터 트랙 2바퀴를 110초로 빠르게 달리고, 트랙 한 바퀴를 3분 이내에 돌아주면서 쉬고, 다시 800미터를 달리는 과정을 7회 반복했다. 좋은 기록과 스피드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훈련이다. 생각해 보니 블로그에 훈련에 대한 내용은 전혀 올리지 않았다. 젠장, 어떻게 이런 일이. 

 

- 400미터 트랙 시간을 환산하기, km 페이스 혹은 마라톤 시간과 거리 등으로.

- 훈련 일정 목록 수집해서 반복적으로 올리기. 지금까지 하지 않은 것이다.

 

화요일 인터벌 훈련이 힘들었는지 8시에 꼬꾸라저 잠이들고 아침 6시에 일어났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약해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2년 동안 약해진 것일 수도 있다. 영혼과 육체의 균형을 잡아가는 일은 어렵다. 증거가 없고, 판단의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4분 35초 페이스로 5km를 달리는 훈련이 잡혀있다. 무지막지한 목표다. 두렵다. 

 

2월 10일. 400미터 트랙 110초로 12바퀴 반 5km 훈련. 9.5km

 

2월 12일 영동 1교. 관문 운동장 왕복 12.5km

 

2월 15일 관문운동장 트랙 -8도. 오전 눈, 바람 많고. 12.3km

8회전 조깅 100미터 4회 질주, 400미터 트랙 110초 속도로 야소 800미터를 110초로 달리고, 400미터를 3분 이내로 풀어줄 때 시간 엄수.

 

과천팀과 훈련하면서 트랙 코너를 도는 방법과 팔에 힘 빼고, 호흡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호흡은 가능한 내 쉬는 시간을 오래 가져간다. 그럴려면 숨을 많이 들이마셔야 하는데 어떻게 호흡을 잡아갈 지 고민이다. 회전할 때 방법을 알려주었다.

 

"아니 이렇게 좋은 걸 이제서야 알려주시는 겁니까?"

"지금까지 달리는 속도에선 필요가 없어요. 빨리 달리니까 알려주는 거지."

 

트랙 달리기를 하다가 회전이 시작되면 회전 하는 방향 약 10~15미터 앞에 왼쪽으로 시선을 둔다. 그러면 머리모양이나 몸이 자연스럽게 회전 방향을 따르게 되고, 회전 안쪽 발보다 바깥쪽 발의 보폭이 미세하게 길어지게 된다. 빠른 속도로 돌 때는 시선을 회전 주로의 안쪽을 향하게 하면서 양쪽 발 보폭이 차이가 나게 된다. 트랙에서 두 번 회전을 하니 두 번은 잠깐 집중한다.    

 

2월 17일 관문운동장. -6도, 맞바람. 9.4km

트랙 400m*8 질주 4회, 트랙 110초로 5km 달리기 22분 17초

 

2월 19일 영동 1교 번개 달리기, 관문운동장 왕복 12.5km

 

2월 22일 -6도 바람. 관문운동장 훈련 야소 8회전. 400m 110초, 100m 3분 

추운날 과천팀과 함께 달렸다. 마지막 회전은 100초에 400미터 달렸다. 연습하면 할 수록 꾸준히 좋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일주일 전에 7회전을 달릴 때 힘들게 버텼는데 오늘도 마지막 회전까지 버텼다. 절반 정도 달리면 이제 반 넘었다는 안도감이 들고, 이때부터는 남은 바퀴를 센다. 힘든 건 마찬가지다. 어쨌든 하루하루 붙들고 버티고 또 버티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다. 

 

2월 24일 -6도. 5km 질주 훈련 망함. 관문운동장 8.6km

 

결론은 오늘 훈련은 망했고, 이유는 정신상태가 글러먹었다.

 

그래도 괜찮았다고 핑계를 대자면 화요일 훈련이 너무 빡시고, 어떤 미친놈, 미친년과 통화를 했고, 어제 근력운동을 많이 했고, 너무 추웠고, 바람이 많이 불었고, 초반에 너무 빨리 달렸고, 배가 고팠고... 똥구덩이에 또 바진거니? 하루종일 핑계를 늘어놔서 뭐가 도움이 되는데? 어쨌든 전부 네 탓이라는 것만 알아둬.

 

2월 26일. 토요 번개달리기. 21.2km.

매월 마지막 주 장거리 달리기. 잠실 철교까지 왕복했다. 진정한 부단함은 남은 것이 부단함밖에 없을 때 나타난다. 언제까지 달려야 하나. 요즈음은 가끔 달리는 일이 지겹다는 생각이 든다. 날이 따뜻해서 제법 번개달리에 많이 참석했다. 끝나고 가락 농수산물 시장으로 대게에 소주 핝나하러 갔다. 방학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워서 놀아야겠다. 올 때 좀 취해서 고집을 부린 기억이 나고, 비가 왔다.

 

 

2월 1일 설날

2월 3일. 목요일 훈련 -4도. 관문 체육공원 14.32km 1시간 14분 30초, pace: 5:12

2월 5일. 토요 번개 달리기. -8도. 관문운동장 왕복. 12.5km

2월 8일 화요일 트랙 달리기 훈련. 12.54km. 1시간 11분 37. Pace 5븐 42초

2월 10일. 400미터 트랙 110초로 12바퀴 반 5km 훈련. 9.5km

2월 12일 영동 1교. 관문 운동장 왕복 12.5km

2월 15일 관문운동장 트랙 -8도. 오전 눈, 바람 많고. 12.3km

2월 12일 영동 1교. 관문 운동장 왕복 12.5km

2월 17일 관문운동장. -6도, 맞바람. 9.4km

2월 19일 영동 1교 번개 달리기, 관문운동장 왕복 12.5km

2월 22일 -6도 바람. 관문운동장 훈련 야소 8회전. 400m 110초, 100m 3분  

 

 

겨울달리기 신발 앞에 바람 막으려고 테이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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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