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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 바른 글

주변을 아름답게 하면 자신도 아름답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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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마치고 돌아온 남자는 싱글렛과 반바지, 버프, 수건, 속옷을 모아 손빨래를 한다. 꼭꼭 짜서 널고 맨손으로 설거지를 한다. 고무장갑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가지런히 그릇을 정리한다. 걸래를 깨끗이 빨아서 한 손에는 머리카락을 붙이는 테이프와 다른 손엔 걸레를 들고 방을 닦는다. 방을 닦고 난 걸레를 다시 깨끗이 빨아 건조대에 넌다. 일주일이면 흰 와이셔츠가 4개 생기는데 과탄산수소와 세제를 묻혀 물에 담가두었다가 빨면 누런 얼룩이 잘 지워진다. 

 

맡겨진 일을 묵묵히 한다. 사실 묵묵히 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 원망도 없고 분노도 없다. 할 일을 그냥 할 뿐이다. 실제 우리 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대부분 곁눈질로 보며 지나친다. 제대로 보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매일같이 겪는 삶은 소설이나 영화보다 현실이 훨씬 극적이기 때문이다. 극적이란 말은 잔인하다는 말이다. 영화나 소설이나 뉴스는 실제 일어난 일의 10분의 1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글은 어떤 표현일지라도 더욱더 극적이고 세밀하고 잔인할 필요가 있다.

 

"일 년이 되도록 부모님 계신 집에도 안 오는 사람이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 사실 나의 부모지 여자의 부모는 아니다. 삶에서 기본이라도 하며 살자고 생각하는 남자와 다르다.

 

"나는 당신 문제를 내 문제로 가져오지 않아. 아무리 해도 상황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고 부단히 내가 변하고 있는 중이고. 앞으로도 내 문제를 당신의 문제로 가져가지 말고 그냥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이 맞아." 여자는 부단이 자기의 문제로 가져간다. 남자가 하는 모든 일을 자기의 문제로 가져간다.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고,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게 더도 말고 삶이라고 부른다. 

 

"세계 6 대 마라톤에 갈 거고 남극과 북극을 갈 거고 사막을 달릴 거고, 그림과 악기를, 철인 3종 경주를 배울 거니까 상관하지 말고."

 

"결혼 생활이 좋지 않은 건 학위가 없는 거, 성격이 안 좋은 거, 집이 가난한 거, 부모님이 가난한 거, 몸에 장애가 있는 것처럼 조금 불편한 것에 불과하고 인생에 큰 영향도 없으니까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사는 게 하나도 낳아지지 않으니. 건강식품 아무리 먹어도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고. 종교처럼 한 가지 건강식품만 가득 쌓아놓고... 또 걸리겠지. 일단 원인을 고치면 되는걸 안 고치니 계속 반복해서 생기는 거 아닌가. 사람 참 안 변한다. 나는 계속 변하려고 노력하는데."

 

"왜 내 세상을 자꾸 무너뜨려? 좀 제대로 세우면 또 허물고, 제대로 세울까 싶으면 또 황폐하게 만들고... 다시 복원하기도 지쳤다. 또 망가질 거 다시 제대로 만들고 싶지도 않고."

 

 

어쩌면 딱 좋은 이 관계를 변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게 좋지 않을까? 원하는 것만 짧게 이야기하고, 더 이상 친해지지 않고, 사무적인 관계로만 지내는 것이... 이것도 힘든 일이라서 늘 금방 포기했지만 말이다. 

 

남자가 생활하는 방에 조금이라도 나쁜 냄새가 배지 않도록 신경 쓴다. 나이가 들면 씻고, 청소하고, 주변을 돌보는 일에 소홀해진다. 방에는 점점 알 수 없는 냄새가 밸 수도 있다. 운동하고 돌아오면 조금이라도 땀이 묻은 옷들을 방에 두지 않고 즉시 빨아서 넌다. 일주일에 1번은 큰 청소를 하고 3번은 작은 청소를 한다. 일주일에 3번은 방을 닦는다. 머리카락이나 먼지가 쌓이도록 두지 않는다. 환기를 자주 하고 조금이라도 냄새가 날만한 것들은 치우고 닦는다.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해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해라 운명이 된다.
우리는 생각하는 데로 된다.
-마가렛 대처- 

 

솔직히 세상에 운으로 고귀한 것들을 얻은 사람은 별로 없다. 모두 아주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얻은 것이다. 마음과 몸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자신과 주변 환경도 마찬가지로 연결되어 있다. 서로 동시에 영향을 주고받는다. 무엇이 우선이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몸과 주변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외적인 경우가 있어서 흙탕물에서도 연꽃이 피고, 하렘가에서도 훌륭한 인물이 나온다. 처참하게 실패하고 주눅 들고 마음이 피곤할 때는 이를 닦고 씻고 밥 한 끼 찾아 먹는 일처럼 100프로 성공하는 일을 찾아 하라고 했다. 간혹 건너뛸 때가 있더라도 멈추지 않는다.

 

아름답다에서 '아름'은 나란 뜻이라고 했다. 나다운 게 가장 아름답다는 말이다. 그래서 아름답기가 어렵다. 여자를 보면 사람이 얼마나 좋게 변하는 줄 알게 되었지만 남자를 보면 사람이 변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 자기 생각 속에 파묻혀 조금도 변하지 않는 사람과 사는 일은 꽤나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에너지를 온통 이런 사람과 대치하기, 싸우고 나서 회복하기,  충돌하지 않기 위해 애쓰기까지 에너지를 다 써버리니 다른 것들은 할 수 없다. 물론 핑계다. 극단적으로 그 사람과 함께 살게 된 당신 책임이다.

 

화를 내면 주위의 사람들은 많은 상처를 입는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상처를 입는 사람은 바로 화를 내는 당사자다.
-레프 톨스토이

 

 

주변을 깨끗이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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