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각 바른 글

능소화가 활짝 피더니 여름 장마 시작이다.

지구빵집 2023. 6. 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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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넓을 때면 바다도 품을 수 있지만 좁아지면 바늘 하나도 들어갈 자리가 없다. 마음은 그 두 면을 자주, 아주 쉽게 넘나 든다. 마음에게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어쩌면 몸의 대사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과 꼭 닮아 있다. 남자에게서 나오는 소중하다고 알려진 것의 냄새가 한창이었다. 주로에서, 운동장에서, 창문을 열고 의왕 과천 간 전용도로를 달릴 때에도 늘 둥실 떠다녔다. 이젠 능소화가 활짝 피고 노란 살구가 길바닥에 떨어진다. 장마 시작이라고 비가 하루종일 내린다. 달달하고 달콤한 것들을 보고 지내면 꽃이나 빗방울이나 수풀 향기가 우리 몸을 간지럽힌다.

 

우리의 시선이 많이 가는 것들이 우리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늦었지만, 항상 늦었다는 말을 쓰는 이유가 습관인지 아니면 진짜 늦어서인지 모르겠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생각이다, 아주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있다. 한 번도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것들을 배우려고 한다. 더군다나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들을 가지려면 정말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그중에는 혼자 지내는 법도 들어 있고, 그림이나 악기 같은 것들도 들어 있고, 돈을 버는 방법에 관한 것도 들어있다. 삶에서 반드시 배워야 하는 7가지를 생각한다.

 

  • 제품 판매를 완결 짓는 클로징 스킬
  • 많은 사람 앞에서 연설하는 능력
  • 카피라이팅 - 마케팅
  • 리더십 스킬
  • 우선순위 관리: 시간관리, 자기 관리
  • 재무제표 읽기 - 대차대조표, 예산관리, 손익계산서, 원가관리 등 
  • 마인드 셋 - 마음을 관리하는 기술로 여기에는 명상, 호흡, 분노 조절, 감정 통제 등  

 

원하는 게 있다면 바라는 것이 있다면 마치 이미 자기 것인 것처럼 요구한다. 얻지 못할 수도 있고, 거절당하면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고통이 두려워 얻지 못한다.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들, 잃고 싶지 않은 것들을 지키는 실질적인 힘은 어디서 나올까? 그 힘은 우리에게서 나온다. 그 힘은 마찬가지로 우리가 가진 것들인 부, 강인함, 욕망, 네트워크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닐까? 만약에 지키고 싶은 것이 물질이라면 정신으로 지킬 수 있고, 사랑이나 가족, 애정 같은 것들이라면  물질로 지킬 수 있는 게 아닐까?

 

어제는 아들이 어렸을 때 초등학교에서 좋은 아버지 모임(조아모) 활동을 함께 하던 중년의 아버지들을 잠깐 만났다. 일찍 만났나 본데 나는 학교에 있었고 늦게 연락이 와서 나갔다. 인생 이렇게 살면 안 되는데 말이다. 10명 정도 인원이 중앙공원 분수대 앞 조가네 갑오징어에서 만났다. 갑오징어는 몸통 안에 석회질의 길고 납작한 뼈가 있어 뼈가 전혀 없는 문어나 작은 뼈가 있는 일반 오징어류와 구분된다. 다른 비슷한 생물인 오징어나 주꾸미와 다르게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환상적이다. 아저씨들은 주로 50대가 전부고 소수의 40대와 선임인 60 초반 형님이 있다. 누구나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도 '예전에 그러지 말아야 했지 말입니다.'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겠지만 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때 한 일들 중에 잘못한 것들이 있어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철칙이다. 이유는 모르지만 아마도 전혀 할 필요가 없어서 그렇다. 

 

대공원 호숫가에서 새우 잡은 이야기, 운동장 캠핑, 사잇길 공사 등 함께 했던 이야기들을 들었다. 그때는 젊은 나이였을 텐데 지금은 모두 늙어간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어찌 보니 나 혼자였다. 그러고 보니 아들이 초등학교 졸업하고 아버지들과 멀어지고 나서야 마라톤을 시작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시작한지도 모르고 얼마나 되었는지도 모르고 하고 있는 중이다. 다음부터 정기적으로 보자고 하는데 모르겠다. 아버지들과 헤어지고 집으로 왔다. 

 

 

 

꽃이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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