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각 바른 글

성취보다는 그 여정이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지구빵집 2023. 7. 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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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을 헤쳐나가는 나무와 꽃들도 그 뜨거움을 안고 살아가는 여정(旅程 나그네 려, 길 정)이 소중함을 안다. 그래서 일찍 꽃을 피우고 가을에야 열매를 맺는다. 그렇지 않다면 열매를 일찍 맺고 그다음 꽃을 피웠을 것이다. 대부분 화려하고 아름다운 시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짧고, 삶이 어어지는 여정은 메마르고 길고도 길다. Life goes on!

 

일찍 일어나는 편은 아니다. 해가 지고 나서야 집중이 잘되는 남자는 더 늦게 자고 더 늦게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눈을 뜨면 무릎을 세워 좌우로 바닥에 붙이는 운동 30회, 골반과 허리를 들어 올리는 Pelvic Tilt Into Bridge 운동 30회, 골반을 들 때 다리를 쫙 펴서 위로 같이 들어 올리는 운동을 30회 하고 일어난다. 잠자리에서 어떤 운동이라도 하고 일어나면 좋은 점은 그다음 활동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바로 직전에 한 행동, 보이지 않는 규칙이 그다음 행동을 지배한다. 

 

물을 1리터를 마신다. 신문을 가지러 밖에 나가서 경사진 언덕을 10분 정도 걷는다. 아침 저녁으로 찬물 샤워를 한다. 머리가 새로 나고 피부가 단단해지고 정신적으로 강인함을 키운다. 매일 경제 신문을 읽고 계란을 두 개 삶아서 토마토와 같이 먹는다. 카누 다크 커피 두 개를 넣어 텀블러에 뜨거운 물과 함께 담는다. 사무실에 가면 오후 2시 전에 다 마신다. 주말에 다려놓은 눈부신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선이 날카롭게 들어간 검은색 정장 바지와 슈트를 입는다. 황혼이 되어서야 나는 부엉이 목걸이를 걸고 반짝이는 은빛 시계를 찬다. 팔찌는 거추장스럽지만 반지는 필요하다. 포멘트 시그니처 향수를 손목과 귀에 묻힌다. 매일 가지고 다니는 5가지 소지품을 세고 손수건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는다. 매일 가지고 다니지는 않지만 노트북을 챙기고 오늘 일정을 생각한다. 화요일과 목요일 운동하는 날이 아니면 가능한 한 오래도록 일한다.   

 

모든 목표와 과정에 대해 떠드는 일을 멈추었다. 스스로를 위로하려는 행동, 편안한 공간에서 무언가 하고 있다고 안도하려는 말들을 멈춘다. 모든 일을 개인적인 일로 진행한다. 사적인 일은 영원히 존재한다. 그러니 기억하고 싶다면 너 자신만 알기를 바란다. 비공개로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구축하고 난 다음에 공개적으로 알린다. 이것이 말하는 교훈은 계획을 공유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고 행동의 결과가 스스로 말하게 하라는 것이다. 행동은 언제나 말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의왕 과천 자동차 도로는 유연하게 흐른다. 길가의 모든 나무와 꽃들이 아름답다. 3프로 강의 파일을 매일 듣다가 지겨워 오늘은 9시 가정음악을 듣는다. 시작하자마자 윤유선의 멘트는 "안녕하세요? 3월 3일... 아니 7월 3일" 한다. 처음엔 다 그렇다. 진행자가 초보라서 오히려 멘트라든가 음악 설명이 좋을 때가 있다. 세상일에 닳을 대로 닳아 사악해지고 교활한 것들보다 '날것'이 좋아지는 나이라서 그런가. 나이가 들면 여자는 교활해지고 남자는 아둔해지는 데 처음 시작할 때는 그런 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실에 햇살이 직접 들어와 커튼을 내린다. 에어컨을 켜고 창문을 열어 환기한다. 끌어당김을 10번 쓰고 할 일 목록을 적는다. 6월 마지막날에 만든 캐어랩 회사 운영 노트를 펴고 할 일 목록을 적는다. 매일 기도한다. "목록의 맨 위 하나라도 제발 제대로 완료할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말이다. 미래의 나에게 매일 기도한다. "아직은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늘 당당하고 자신감에 찬 미소로 웃고 있어 줄래."라고 말한다. 설사 대부분의 사람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원하는 것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부자가 되려고 행동이나 습관을 향상하고, 항상 배우고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포기하지 않는 자세는 그 여정과 과정이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손에 잡힌 새는 그 순간부터 아무런 의미가 없다. 꼬치에 매달리든가, 새장에 갇혀 노래를 부른다. 성취와 업적 그 자체가 의미 없는 것과 같다. 저돌적인 자세, 끝까지 해내겠다는 의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몇 날 며칠 계속되는 그 과정이 가장 큰 보상을 우리에게 준다. 하지 않으면 단지 그뿐이다. 하지 않은 것에 불과하다. 얻는 것은 없다. 무엇인가 한다면 제대로 행동한다면 정말 모든 것을 얻는다. 도전, 실패, 열망, 포기, 아쉬움, 눈물, 한숨, 학습, 동료, 애정, 넘어지고 일어서는 모든 것들 말이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오직 그 길하고만 관계가 있다. 

 

 

 

포맨트 시그니처 퍼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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