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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서재

시간을 복원하는 남자, 김겸 저 한 짝만 남아서 바스러질 듯 누워 있는 이한열의 운동화를 복원하고, 문익환 선생님의 피아노를 복원했다. 수많은 그림과 동상들, 도자기, 유물을 복원하는 사람이다. 시간을 되살리는 게 아니라 시간을 천천히 흐르도록 돕는 사람이 그의 작업을 자세히 설명한다. 문화유산을 돌보지 않고 관리하지 않는 것은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목욕조차 시켜드리지 않고, 건강도 보살피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물리적 변화가 진행하는 정도에 따라, 화학적 성분을 정확히 알고 진행해야 하는 보존복원을 실행하는 일은 기술적 완료가 아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복원한다는 것은 새로운 시간, 새로운 기억을 맞이하려는 의지의 진행형이다. 때로 기억을 복구하는 것은 고통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억하기 위해서,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대출 예정 책 서지 목록 빌리고 안 빌리고, 읽고 안 읽고는 중요하지 않아. 어떤 순간 어떤 것들이 눈에 들어와 밟혔고 그리고 선택하게 되었는지가 중요한 거지. 재수가 좋은 책이라면 빌려와 읽었을 거고, 기회가 닿지 않은 책은 여전히 이 목록에 머물렀을 것이니까 말야. 사람에게 있는 운명이랑 책에 있는 운명이랑 거의 비슷하지 머. 미안하고, 아쉽지만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둬야 하는 것이 비슷하다고. 아주 책에게도 좆같은 일은 항상 일어난다고. 마찬가지로. 대출 예정 책 서지 목록 1. 아나운서 말하기 특강 :말이 두려운 사람들을 위한 프로들의 특급 노하우 서울 :다우,2016 808.5 한2523ㅇ 2. 고양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1 파주 :열린책들,2018,(2021). 843.914 W484dKㅈ v.1 3. 문명 ..
천 개의 파랑 천선란 장편소설 천 개의 단어를 가지고 살아간 휴머노이드, 천 개의 파랑 방학이 되면 주로 소설을 읽고, 학기 중에는 프로그래밍 관련 책과 사회과학, 경제와 관련한 책을 읽는다. 인기가 있거나 베스트 셀러에 관심이 없고, 나중에 SNS나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이 남긴 후기를 읽고 선택한다. 아니면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가 제목이 멋있어 보이면 빌리기도 한다. 특별히 한 종류의 책만 읽는 사람이 아니지만 앞으로는 한 종류의 책만 읽을 생각이다. 운동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마치 운동만 하려고 태어난 사람처럼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 마치 지금처럼 5시에 일어나려고 살아가고, 달리려고 태어난 사람처럼 달리는 일만 하는 것처럼 말이다. 천 개의 파랑이란 제목이 마음에 들어 무심코 빌린 책은 집에서 가까운 경마장과 그 주변의 식당이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서평. 이도우 장편소설 굿나잇 책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최근 '날씨 좋아지면 봬요.'라고 인사했던 기억이 나는데 막상 누구에게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했는지, 전화 통화로 했는지. 아마도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추측해 본다. 해도 그만, 안 해도 상관없는 무해 무익하고 공허할지도 모르는 인사들을 좋아한다. 초치는 일들이 많아도 삶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소설을 읽을 때 지은이가 남성인지 여성인지에 관심이 많다. 굳이 애써 찾지 않고 남자나 여자겠지 하고 말아 버린다. 이미 글에 다 나와 있기 때문이다. 생각을 글로 옮긴 것이기에 글은 그 사람의 전부를 나타낸다. 캐릭터들 면면은 그의 분신이기도 하다. 플롯은 작가의 경험과 상상력이 경계를 넘나드는 적당한 선에서 결합된 이야기의 줄거리..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소설. 가족사가 해피 엔딩이네.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소설. 가족사가 해피 엔딩이네. 이 책은 농담 하나, 비극 하나에서 출발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일어난 이야기다. 주인공 심시선은 한국전쟁의 비극을 겪고 원치 않는 외국살이를 하다 한국으로 돌아온 여류작가이자 화가다. 심시선이 죽은 뒤, 그녀의 자손들이 심시선이 살아온 궤적을 글과 그림, 액세서리 등 남긴 물건으로 심시선을 추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시선의 큰 딸 명혜의 주도로 심시선 일가족은 시선의 죽음 10주기를 맞아 지금의 '심시선'이 시작되게 한 곳, 하와이에서 저마다의 방식, 그러니까 물건이든 , 경험이든 무엇이든지 추억할 이야기를 만들어 심시선을 기리기로 한다. 각 장은 심시선 할머니의 전 남편, 또 전 남편, 딸, 며느리, 사위, 손자와 손녀의 성격과 직업, ..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우리의 직관 너머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의 시간.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우리의 직관 너머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의 시간 카를로 로벨리 저 | 쌤앤파커스 가만히 멈춰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저 시간이 흐르는 소리를 듣는다. 이것이 시간이다. 시간이라는 단어는 다음과 같이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서로 관련은 있지만 명확히 구분된다. 시간은 사건들의 연속과 관련한 일반적인 현상이다.(들을 수도 없고 소음도 없는 시간) 시간은 이 연속안에서의 간격이다.(내일, 내일, 매일, 매일매일의 작은 보폭 걸음, 기록된 시간의 마지막 음절) 그 간격의 지속이다.(신사 양반 인생의 시간은 짧아) 시간은 특별한 순간을 가리킬 수도 있다.(내 사랑이 떠나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시간은 지속을 측정하는 변수를 나타낸다..
하이퍼포커스, 효율성 제로에서 에이스가 되는 집중의 기술 하이퍼포커스, 효율성 제로에서 에이스가 되는 집중의 기술 크리스 베일리 저/소슬기 역 | MID 엠아이디 하이퍼포커스란 마음이 방황할 때 원래 집중하던 대상으로 다시 주의를 돌리는 것이다. 나는 이 점을 자주 반복해서 언급할 것인데,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에 속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 마음은 하루 중에서 47%를 방황하며 보낸다. 다시 말해 우리가 18시간을 깨어있다면, 우리가 열중해서 일하는 기간은 8시간이다. 마음이 산만한 것은 정상이지만, 중요한 점은 마음을 모아서 실제로 당면한 문제에 시간을 쓰고 집중하는 것이다. 게다가 주의가 흐트러지거나 방해받으면 다시 일을 재개하는 데 평균 23분이 걸린다. 스스로 방해하거나 주의를 흐트러뜨렸다면 훨씬 더 심각하다. 이럴 때..
시작의 기술 요약 개리 비숍 저 당신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당신은 이 상황을 감당할 수 있다. 당신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당신은 이 상황을 감당할 수 있다. 이 상황 때문에 끝장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당신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도 많은 삶이 남아 있다. 많은 삶이. ‘나는 할 수 있어’라는 말은 당신이 완벽한 해결책을 갖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이 말은 당신이 운전대를 잡고 있고, 결정권이 당신에게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줄곧 그래 왔던 것처럼 말이다. 여태 잘 해오지 않았던가. 언제나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이다. 늘 즐겁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할 수 있다. 현실을 호도하거나 여러분의 기분을 잠시 좋게 해주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여러분이 지나온 기록을 보라. 당신은 정말로 잘 해내 왔다. 늘 그래 왔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