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바른 생각 바른 글 964

굴 전 이렇게 만들면 엄청 맜있다.

과천타워 지하 굴 요리 전문점에 가서 굴국밥을 먹다가 굴전을 해서 며칠 먹자는 생각에 굴전을 만들어 봄.준비물은 당근, 부추, 청양고추, 굴 600g, 달걀 6개, 밀가루나 튀김가루 되겠다. 막걸리는 옵션.소금물에 굴을 잘 씻는다. 무즙으로 씻는 방법도 있다. 몇 번 헹구다 보면 굴의 짠맛이 없어져 소금물에 두 번 헹군다.당근과 부추와 약간의 청양고추를 작게 썬다. 비닐봉지에 밀가루를 넣고 준비한 굴을 넣고 흔들어 주면 간단하게 밀가루를 입힐 수 있다.프라이팬에 올리고 잘 구워준다. 너무 많이 익히면 굴의 생생한 맛이 없어지니 뒷면이 익는다 싶으면 뒤집어준다.해 놓고 나니 많다. 식사 때마다 꺼내 살짝 데워 먹으면 된다.초록마을에서 사 온 사미인주와 맛을 보는데 맛있다는 얘기는 안 한다. 거의 녹는다. ..

늘 만남은 그리움이 깊은 만큼 짧았다.

늘 만남은 그리움이 깊은 만큼 짧았다. 얼마나 오랜만에 만나는 건지 몰라 시간을 세지 않았다. 매주 금요일마다 있는 청주대학교 사물인터넷 통신 강의가 있는 날이다. 그리고 저녁에는 서울에서 약속이 있다. 강의를 한 시간 일찍 끝냈다. 오늘 모임이 있는 날이라 부지런히 가야 한다. 모임은 신사역 근처다. 서울에 있는 친구들과 모임을 가끔 하지만 늘 나오지 않던 그 여자가 나온다고 했다. 언제 마지막으로 만났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끔 술 한잔 하고 전화 통화는 했는데 얼굴은 볼 수 없었다. 심지어 아주 가까운 매봉역 앞 회사를 다닐 때도 만날 생각을 못하였다. 드문드문 봤던 기억만 있다. 살아 있기나 한 건지. 어서 가야 했다. 신사역까지 어서 가야 했다. 밀리고, 막히고, 의도와는 다르게, 아니 의..

사랑은 어떻게 오는가 ?

사랑은 어떻게 오는가 ? 마치 우주가 생겨날 때 처럼 온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작은 물 한 방울이 터진다고 생각하자. 상상할 수 조차 없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백만분의 1초 보다 더 빠른 시간) 빠르게 팽창되어 생겨난 우주처럼 온다. 그렇게 사랑은 온다. 누가 사랑이 왔을 때를 기억하는가 ? 그 시간이 너무나 짧으면서도, 황홀하게 길어서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 저주할 사랑이 기억~ 그 팽창된 우주 한가운데 지구라는 행성에서 우리는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 놀라운 일이다. 오늘 만나고, 내일 생각하고, 그 다음날 전화하고, 그 다음날 연락 없고, 그리고 다음날 우리는 우주처럼 사랑하게 된다. 눈꺼플이 올라갔다 내려오기전에 정지하는 순간이 있음을 우리는 안다. 바로 그 정지해 있는 시간의 백만분의 ..

첫눈이 오면 여기로 꼭 나와야 해. 그러나 그녀는 나오지 않았다.

찬바람이 이는 계절이다. 계절이 바뀐다고 말한다. 가을이 가고 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눈이 오기 전에 한 번 연락이라도 해야 했다. 그 여자와 같이 캠퍼스에 있을 때는 계절마다 만났다. 봄에는 독서 모임으로 만나고, 여름에는 동아리 모임을 따라가서 만났다. 가을에는 서로 외롭기도 해서 내가 자주 가는 술집이나 그녀가 일하는 과사무실에서 만났다.겨울 방학 때는 눈이 내리건 안 내리건 만났다. 인적이 드문 학교에선 식당에서도 만나고, 도서관에서도 만나고, 과사무실에도 만났다. 가끔은 집으로 가는 방향이라서 버스에서도 옆자리에 앉아서 갔다. 빈 강의실에서도 자주 만났다. 지금은 가까운 곳에 산다고 한다. 강의도 나가는 모양이다.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단 한 번도 말하지 못했다. 첫눈이 내리면 만나자는 말을..

인공지능의 발전과 인간의 미래 - 우리는 해답을 찾을것이다.

과학자들은 오랬동안 생각하는 기계와 사람과의 전쟁을 시뮬레이션(가상의 환경을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하여 실험하고 테스트 하는 환경이나 과정) 했다. 시뮬에이션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사람이 스스로 학습하는 기계를 이기지 못했다. 결과는 인간의 멸망, 기계의 승리였다. 엑스 마키나 영화포스터[허남웅칼럼]엑스마키나 : A.I.는 진화했다 - http://www.ddanzi.com/ddanziNews/3796904 도로의 정체는 사람이 운전해서 발생하는 교통 현상이다. 브레이크를 밟은 자동차 뒤로 1000대의 자동차가 밀려있다. 다시 가속페달을 밟아 운행하기 시작하면 1000번 째 차는 약 1시간 뒤에나 출발하게 된다. 기계가 운전하면 약 5초 만에 1000번 째 차가 주행을 하게 된다. 정체..

사고하는 기계와의 싸움에서 사람이 승리하는 방법

사고하는 기계와의 싸움에서 사람이 승리하는 방법 과학자들은 오랬동안 생각하는 기계와 사람과의 전쟁을 시뮬레이션(가상의 환경을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하여 실험하고 테스트 하는 환경이나 과정) 했다. 시뮬에이션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사람이 스스로 학습하는 기계를 이기지 못했다. 결과는 인간의 멸망, 기계의 승리였다. 도로의 정체는 사람이 운전해서 발생하는 교통 현상이다. 브레이크를 밟은 자동차 뒤로 1000대의 자동차가 밀려있다. 다시 가속페달을 밟아 운행하기 시작하면 1000번 째 차는 약 1시간 뒤에나 출발하게 된다. 기계가 운전하면 약 5초 만에 1000번 째 차가 주행을 하게 된다. 정체는 사라진다. 자동차 사고도 사람이 운전해서 일어나는 사고다.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부주의한 운전자..

주말 낀 여름휴가 제천시 백운면 방학리 - 사과 과수원, 고기잡기

더웠다. 아침해가 뜨자마자 더워지다니. 오후에는 얼마나 찌려고. 해마다 같은 더위를 나이가 들 수록 더 견디기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계절을 느낄 필요가 없던 나이에는 항상 뜨거웠고, 오랬동안 추웠고, 매일 아름다운 향기가 났다. 대학교때 자동차 폐차장을 하는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 자동차 라디에이터를 떼어내어, 커다란 고무다라 중간에 나무판 위에 설치하고 물을 순환 시키며, 선풍기로 바람을 라디에이터를 향해 불게 되면 반대편으로 시원한 바람이 생겨났다. 휴가 첫 째 날엔 단체등록증을 받으러 다녔다. 둘 째 날 아침 일찍 빈에게서 전화가 왔다. 빈은 순풍님이 귀농을 준비중인 제천 시골 집으로 놀러가자고 했다. 휴가중에 있는 토요일에 일찍 일어난게 화가 났다. 어느새 집으로 올라온 빈은 나의 가방을 챙..

삼탄역에선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죽을 뻔 하다 살아난, 뻔 한 이야기와 철학과 여학생 MT를 따라간 무모한 공대생의 이야기다.

1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영화에 주로 배경이 된 삼탄역(三灘驛)은 대한민국 충청북도 충주시 산척면에 있는 충북선의 역이다. 삼탄이라는 이름은 강이 만들어낸 세 여울에서 유래되었고 역 인근에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가 있다.철도역이 충북선 중간에 있는 삼탄역이다. 삼탄역에선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죽을 뻔 하다 살아난 뻔 한 이야기와 독서 모임을 같이하는 철학과 여학생의 과 MT를 따라간 무모한 공대생의 이야기다. 컴퓨터 공학과 MT를 삼탄으로 간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기차를 타고 가는 MT에선 모여 앉아서 키타치고, 한 잔하고, 노래부르면서 가는게 늘상 있는 일이었다. 그 기분에 취해서 놀다보니 기차가 삼탄에 도착했다. 줄을 서서 정해진 방향으로 문을 열고 내리는데 술김인지 몰라도 애..

독서 모임을 같이하는 철학과 여학생의 과 MT를 따라간 무모한 공대생의 이야기

가서는 안되는 곳을 따라갔다. 독서 모임을 같이하는 철학과 여학생의 과 MT를 따라간 무모한 공대생의 이야기다친한 철학과 형이 MT를 삼탄으로 간다고 했다. 당시 나보다 한 두 살 위인 선배들과 친했기에 그 선배 학번인양 철학과 MT를 따라갔다. 독서 토론을 같이하던 철학과 같은 학번 여학생은 내가 자기 때문에 내가 한 해 선배들을 따라 가는것을 몰랐다. 삼탄에 도착후 형들을 따라 다니며 놀았다. 개울가 모래밭에 장작을 쌓아놓고 불을 붙여 불길에 모든걸 던지는 행사인 캠프 파이어 시간이 되었다. 그제서야 여학생은 내가 온걸 알았다.여학생은 "아니, 너는 우리과도 아니면서 왜 온거니?" 하면서 투정을 부렸다. 불타는 나무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악수하고 인사하고 할 때 도, 피휴 피휴 거리면서 눈길을 마주..

기억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게 내가 원하는 것이었다.

1. 기억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게 내가 원하는 것이었다. 모든 순간을 순간으로 살아가는 게 맞는거라고 생각했다. 이미 지나거나 잃어버린 기억은 언젠가 우리 앞에 반드시 다시 나타난다. 무서울 정도로 우린 반복하고, 잊혀지지 않고, 답습한다. 정말 슬픈것은 우리의 감각이나 오감, 사고는 정말 오류 투성이란 것이다. 2. 스스로가 대단하다고 여겨질때, 자신이 잘 난 사람이라고 문득 생각할 때, 영향력이 큼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고, 스스로의 행동이나 말이 울림을 일으키는 것 처럼 보여질 때, 그 때 여지없이 겉으로 드러난다. 잠재되어 있던 오만함, 숨죽여 참고 있던 휘두르고 싶은 권력 본능, 거침 없이 내뱉고야 마는 언어의 폭력까지도...그러니 늘 겸손하고, 배우고, 공감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한 순간도 잃..

그 해 봄부터 여름이 저물때까지. 미친듯이 춤을 추었다.

그 해 봄부터 여름이 저물때까지. 미친듯이 춤을 추었다. 밖에서 당구를 치다가도, 미팅을 하고 집에 돌아가다가, 가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도 비만 오면 뛰쳐 나가서 탈 마당으로 갔다. 옷을 벗고, 중의적삼으로 갈아입고, 참나무로 둘러싸인 마당으로 나가서 춤을 추었다. 춥다. 처음엔. 비가 얼굴에 온 몸에 내리면 따갑기도 하고, 미끈거리기도 하고, 질척거리는 느낌이 싫기도 하였다. 춤을 추었다, 탈춤을 추었다. 얼쑤~ 하면서 춤을 춘다. 보라색으로 물들인 내복에선 김이 올라온다. 하햔 김이 올라오면 이게 나구나.삶은 연습을 하고 맞이하는게 하나도 없다.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2016년 사기막골 부근에서 주말농장을 시작한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일찍 이래봤자 10시에 모종을 샀다. 씨앗을 사서 모종으로 키워내는 맛이 쏠쏠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어디 그게 쉬운일일까 하여 여전이 모종을 산다. 수박 6개, 상추 30개, 청양고추 30개, 찰토마토 30개를 심어야 한다. 처음엔 옥수수를 다 심고 가끔 들릴 요령을 피우려는데, 빈우가 농장에 오지 않을 의도가 불순하니 절대 옥수수는 안된다고 하여 할 수 없이 자주 와서 돌봐야 하는 품종으로 선택하였다. 멀칭 -고랑을 낸 밭에 검은 비닐로 덮는 일- 을 순풍하고 빈우가 다 해놓아서 나는 심기만 하면 되었다. 모종 하나 심고 10분 쉬고, 10분 일하고 30분 쉬고... 일하는 중에 Soldat AvecFusil 님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오신댄다. 토마토를 반 심고, 나머지를 시킬 ..

세계 바둑 1위 이세돌과 구글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대국일정 잡혔다.

알파고(기계)가 이미 인간을 앞섰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야 할까? 바둑의 세계 1위라 해도 손색없는 이세돌과 대국 일정이 잡혔다. 기계와 사람과의 바둑 대결은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인간의 자리를 물려주기 시작했다는 공식적인 선포에 다름 아니다. 머신러닝은 기계에게 학습하도록 가르치는게 아니다. 즉 배우는 방법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이미 배운 상태 - 경지에 다다르는 과정이 아니라 경지 그 자체-를 기계에게 즉시 심는 과정이다. 마치 우리가 5살의 지능을 가진 로봇을 만들었다고 해서, 15살 짜리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고 있으며, 분해해보고 싶은 중2 로봇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 로봇이 가장 약한 분야가 아닌가 ? 제일 어려운 로봇이 매일 술먹고 깽판치는 아저씨 로봇과, 자식의 성공이 자기..

키덜트도 좋아하는 미니블럭, 마이크로 블럭을 끼워 맞추다 보니

모임을 마치고 사당역을 통해 오다가 지하철 입구를 나서기 전에 가게에서 미니블럭을 팔고 있었다. 얼마 전부터 아주 유행인 장남감이다. 높이가 5 밀리미터나 10 밀리미터이고, 폭이 8 밀리미터나 15 밀리미터인 작은 블럭들 160개, 250 개 조각으로 인기있는 아이콘 조각들을 맞추는 장남감이다. 쉽게 레고와 같다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레고와 같은 무겁고, 비싼 장난감은 아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키덜트란 말이 있다. 아직 진화가 덜 된 어른을 가리키는 말인데 실제 의미를 알아보았다. [ 키덜트(영어: Kidult) 는 키드(Kid→어린이)와 어덜트(Adult→성인)의 합성어로 20, 30대의 어른이 되었는 데도 여전히 어렸을 적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한 성인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예로 어린 시절에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