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슬프지 않았고, 감동적인 부분도 없었다. 그런데 자꾸만 눈물이 났다. 부럽기도 했고, 그들보다 먼저 살았던 내가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먼저 자본에 '적응'한 내가 서러웠던... 우리가 만들고자, 우리의 자식들이 살길 바랬던 세상을 만들었을까? 그런 세상이 오고 있을까? 너희가 만들고자 꿈꿨던 세상에서 살게 되기를 -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했던 1997년 부터 2007년 까지의 기록 장마가 지나간 여름웅덩이에 빠뜨린 시들을끝내 건져내지 못하고 말았네 진보적인 사람은 '나는 진보적이다' 라고 잘 말하지 않는다. 자기 지시적인 문장은 자가당착의 역설을 일으키기 쉽다. 여자는 자기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보는 다른 눈에 영향을 받거든. 그 여자가 특히 그랬다. 불편해서 낭만적인 것 인간을 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