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우여곡절을 함께 겪는 커뮤니티에 잘 달리는 사람이 몇 있다. 요즈음은 참석률이 낮지만 그래도 실력이 출중해 함께 달리면서 배우는 주자다. 시간이 가면 남자보다 더 잘 달리는 식자 선배도 따라잡고, 동갑이지만 서브 3(풀코스를 3시간 이내 완주)을 달성한 종자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여자 중에서 가장 잘 달리는 순자 선배의 기록도 깰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틀린 생각이다. 그들이 너보다 훨씬 빨리 늙지 않는다면 따라잡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들보다 더 잘 달리게 되는 순간은 그들을 이기는 것이 아무런 의미나 가치가 없을 때다. 골프, 바둑, 낚시, 당구 등 어떤 것도 수준급 이상으로 잘하는 사람을 안다. 수준급이라는 것은 그 일로 돈벌이를 해도 전혀 나무랄 데가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