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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서재

역사의 중심은 인간이 아닌 매체. 프리드리히 키틀러 예술과는 달리, 매체는 맹목적으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원리적으로는 우연을 예측할 수 없다. - 프리드리히 키틀러 Friedrich Kittler 독일의 매체학자 프리드리히 키틀러는 문자를 배우는 방식이 개인의 사고에, 그리고 더 나아가 한 시대의 문화 형성에 깊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통찰했다. 키틀러에 따르면, 낭만주의 시대 독일 문학에 어머니, 여성, 자연에 대한 찬미가 나타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는 1800년을 전후로 어머니의 역할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한다. 당시 새롭게 부상한 부르주아 계급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이 어머니의 새로운 가정적·사회적 책무로 요구됐다. 이들은 어머니가 낭독해 주는 최초의 소리를 ..
개리 비숍 Gary J. Bishop “군말 빼고 핵심만 이야기하는 저자”, “더 나은 삶을 원하는 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휘어잡는 사람.” 개리 비숍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나고 자랐으며 1997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자기 계발 코치로서는 독특하게도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와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에드문트 후설의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 냈다. 누구보다 평범한 사람이었던 저자는 이제 세계 곳곳을 다니며 아일랜드에서는 가톨릭 신부를, 태국에서는 불교 승려를 코칭하는 독보적인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지금도 삶의 진정한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이미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독립 출판으로 출간되었다가 독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첫 책 "시작의 기술 Unfu*k Y..
고수의 학습법 한근태 저. 고수의 5가지 특징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하나를 하더라도 탁월하게 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분야의 정점을 찍은 사람, 우리는 그런 사람을 고수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딱히 열심히 광고하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이 알아서 입소문을 내기도 하며 사람들은 그들을 찾아 나서기까지 하죠.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사람을 우리는 마음속으로 부러워해요. 하지만 막상 그런 사람들처럼 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오히려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쟤는 원래부터 그랬을 거야. 원래부터 저런 재능이 있었을 거야." 하지만 고수들은 그만한 실력을 갖추기까지 오랜 시간 실력을 갈고 닦아 왔으며 보통의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한 분야에 정점을 찍은 고수들의 다섯 가..
짐퀵 마지막 몰입 참고 도서 독서에 열정을 갖기 바란다. 수십 년의 경험을 가진 사람이 그 지식을 한 권의 책에 담았고 당신이 그 책을 며칠 안에 읽을 수 있다면 수십 년을 며칠 만에 다운로드한 것이다. 다음은 마인드셋, 동기, 방법에 관한 책들로 구성된 짐 퀵이 특별히 엄선한 도서 목록이다.(여기에 제시된 도서 중 국내에서 번역·출간된 단행본은 번역서의 제목을 따랐으며 미출간 단행본은 원서명을 직역하고 원어를 병기했다. — 편집자). 특별한 순서는 없다. 데이비드 슈워츠,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이룬다》, 서민수 역, 나라, 2009. 빅터 프랭클,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시형 역, 청아출판사, 20200 닉 오트너, 《태핑솔루션: 몸, 마음, 삶을 변화시키는 치유의 두드림》, 최지원 역, 니들 북, 2013. 사..
인포스피어 infosphere 란? 보통 학교에서 생산되는 의제나 연구 과제는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후에 세상에 널리 알려진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작은 검색 업체가 24년 만에 세계적인 IT 기업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 "인포스피어 휴머니티의 모색: 정보 네트워크 시대, 인간의 미래" 주제로 학술대회가 포스트휴먼 연구자 네트워크 공동주최로 열려서 잠깐 찾아본다. 포스트 휴먼이란 주제도 섬뜩한데 인포스피어도 같은 결을 따라 움직이는 철학이면서 미래 사회를 앞당기는 주제로 보인다. 모든 기술은 수단에 불과하고, 성공에 이르는 과정이 본질이다. 훌륭한 도구와 시간을 들여 배우지 못할 기술은 없고, 이르고자 하는 곳은 공허하므로 모든 과정에서 얻는 것이 바로 선물이다. 기술이 실제 생활에 적용되어 아무런 부담 없이 사용하는 데는 아주 긴..
날마다 만우절, 윤성희 소설 소설을 읽은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인간의 감성을 더 넓고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 아니면 글쓰기에 필요한 재미있는 표현이나 어구를 익히기 위해서, 또는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어떤 책이든 좋은 표현이 나오면 줄을 굿거나 표시를 하는데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그럴 수 없으니 아래 모서리 부분을 접어둔다. 나중에 서평을 쓰려면 접은 곳이 하도 많아 전부 펴고 대충 요약하고 반납하기 일쑤다. 가장 좋은 방법은 보는 즉시 적는 것이다. 윤성희 작가의 단편 소설을 묶은 '날마다 만우절'에서 단편의 주인공들은 자주 지키지도 못하는 결심을 한다. 늘 사고가 난다. 떡볶이 집으로, 장기를 두는 수선집으로 지나가던 차가 돌진한다. 깁스를 6번이나 하고, 자기에게 관심 있는 후배를 장례식장에서 4번을 ..
아비투스 Habitus, 도리스 메르틴 저 남자는 아들을 가르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남자는 성공하지도 못했고, 부자도 아니고, 명예나 권력도 갖지 못한 사람이다. 우리는 실패로부터 배우니까 성공하지 못한다. 스스로 행동한 결과인 더 많은 도전과 더 많은 실패는 충분히 우리를 가르친다. 책이나 동영상, 강의보다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다른 점은 바로 이것이다. 자신이 걸어간 길이 뒤에 남아야 한다. 뒤에 있지 않은 길은 걸어가지 않은 길이라서 반드시 언젠가는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주위에 성공하고, 막대한 부를 일군 사람이 있을 턱이 없다. 만약에 있었다면 이미 성공하고 부유하게 살았을 테니 말이다. 배우고 싶다면 프로 골프 선수, 막대한 부를 일군 부자, 아주 혁신적인 성공한 사업가와 자산가로부터 배워야 한다. 그럴 기회를 갖기 어렵다면 스스..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Unscripted, 엠제이 드마크 저 우리는 실패하지도 않았으면서 왜 꿈을 포기하는가? 당신을 노예로 만드는 각본에서 탈출하라. 삶, 자유 그리고 기업가 정신을 펜으로 삼아 조작된 각본을 새롭게 쓰라. 인생의 황혼이 찾아와서 타임머신을 꿈꾸게 될 때를 기다리지 마라.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라.(서문) 부는 물질적인 소유물이나 돈, 또는 '물건'이 아니라 3F로 이루어진다. 3F는 부의 3요소로 가족(Family, 관계), 신체(Fitness, 건강), 그리고 자유(Freedom, 선택)을 말한다. 3F가 충족될 때 진정한 부를 느낄 수 있다. 즉, 행복을 얻을 수 있다. 각본 탈출은 꾸밈없는 삶과 자유에 대한 것이다. 삶이란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큐레이팅 하면서 당신의 시간과 생각을 소유하는 것이다. 삶은 그저 존재하는 것(to be)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