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바른 생각 바른 글 969

높이 올라가려고 굳이 바닥부터 올라갈 필요는 없다.

바닥부터 시작해서 꼭대기까지 차근차근 올라가라는 말은 건실하게 들린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거부해야 한다. 바닥부터 시작한 사람은 대부분 위까지 올라가지 못한다. 사실 바닥에서는 우리의 시야가 밝지도 못하고, 우리 정신을 고양하기에도 벅차다. 오히려 야심차게 시작한 열정있는 젊은이들의 야망을 죽이는 경우가 많다. 매일 똑같은 일을 해야 하고, 그 자리를 팔자려니 하면서 받아들이게 되고, 올라갈 곳이 너무 높아 지레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매일 힐링이 필요한 일상적인 습관에 빠지게 한다. 결국은 벗어나기 힘들고, 바닥에서 한 두 계단 올라가는데 그치고 만다. 주변을 둘러보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성공하는지 관찰하고, 폭넓게 기회를 찾고, 기회라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고 끌어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

욕설을 쓰는 건 정신과 성품이 나약하다는 증거

배운대로 하는 사람은 진화가 덜 된 원숭이와 같다. 사람과 유사한 유인원뿐만 아니라 무리 지어 살아가는 대부분의 동물은 다른 동료를 정확히 따라한다. 어떻게 보면 늘 좋은 것만 배울 수는 없다. 부모로부터도 그렇고, 동료로부터도 그렇다. 욕설을 하는 것과 폭력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것들도 어쨌든 배운 것이고, 장기간 개선하지 않고 고정된 습관으로 남아 있는 특성이다. 욕은 분노를 표현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식 가운데 하나다. 화가 많이 났을 때 상대방을 향해 혹은 혼자서라도 큰소리로 욕을 내뱉으면 속이 시원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하지만 욕은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에게 물리적 폭력 이상의 치명적 상처를 남긴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팀이 욕을 하..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증오의 대부분은 단순한 질투, 혹은 변질된 애정에 지나지 않는다.

이사를 가든, 근무하는 곳을 옮기든 자리를 이동하는 것들도 자주 일어나면 참 피곤한 일이다. 특히 오래 한 곳에 머물다가 낯선 곳으로 옮기는 일은 더 신경 쓰이는 일이다. 장소는 무엇인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어떤 장소든 무엇인가 일어나기도 하고 특히 오래 머문 곳이라면 애착이 스며있는 곳이다. 이곳이 그런 곳이다.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이 관리하는 실습 준비실을 얻어서 오랫동안 사용했다. 4 공학관 정문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도서관이 있었고, 5 공학관, 3 공학관, 1 공학관으로 둘러 싸인 가운데는 정원이 있었다. 일 년에 두 번 정도 벌초하듯 풀을 벨 때 쌉싸름한 향이 며칠 동안 정원에 배었다. 학기 중에는 학생들이 모여서 담배도 피우고 사방으로 통하는 곳이라서 분주한 정원이었다. 방학중에는 사..

애완 동물은 자연과 같다.

우연히 어떤 동영상에서 어떤 교수가 한 말을 들었다.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애완동물이 자연과 같아서 그래요." 애완동물은 우리가 주위에서 흔하게 보는 자연과 같아서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말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표현이다. 자연이 언제 조르는 거 봤니? 자연이 언제 자기 시간을 달라고 요구한 적 있니? 자연이 언제 더 많은 사랑을 달라고 소리치는 거 봤니?

우리는 무엇인가 뒤에 남긴 것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옛날에는 꼭 지키고 싶던 것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벚꽃 날리는 주말 농장, 목공을 배워 만든 좌탁, 살아온 세상 다 들어 있는 부품 박스, 짧지만 집중하며 대화하는 시간 같은 것들, 이제는 다 잊어버렸다. 남자는 늘 새로운 것만 생각하기로 했다. 잊히는 것들이 싫었고, 가지고 있어 봐야 파도처럼 항해를 느리게 만드는 것들, 기억같이 아무런 힘도 없는 것들까지 전부 버리기로 했다. 언제부터인가 작든 크든 변화를 환영하고 변하는 것들과 함께 지내는 일을 좋아하게 되었다. 실패와 변화를 마주하는 두려움은 두려워하고 피해야 할 게 아니라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자연은 늘 뒤에 남겨진 것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허공에 뿌려진 씨앗으로부터, 숲 속의 관목과 낙엽에서, 지난 기억을 발판으로, 무엇이 되었든 ..

무사는 칼에 베여도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영화 '아저씨'는 범죄 조직이 중간에 가로 챈 마약을 찾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전당포 장면에서 아이들을 납치하는 범죄 집단이 고용한 외국 출신 킬러가 부상당한 자기편에게 총을 쏘는 데 원빈이 눈을 감지 않았다고 고수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내공이 강한 무사는 칼에 베여도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나이 먹은 남자들이 매일 힘들다는 핑계를 대고 술을 마시고, 조금만 아파도 끙끙 신음소리를 내고, 어디를 가도 화풀이 대상을 찾고, 늘 비명을 왕왕 질러대는 이유는 약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적당히 위로하고 상처를 보듬어줘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주위에 없기 때문이다. 관우가 번성을 공격하다 독화살을 맞고 신의(神醫) 화타가 관우의 팔을 수술하는 것도 삼국지의 명장면 가운데 하나다. 팔에 독화살을 맞은 관우를 치료..

삶에서 후회하는 것은 하지 않은 일이다.

7월 2주 동안 미국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어 가만히 돌아본다. 삶에서 후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 않은 일을 오랫동안 기억하는 일은 자이가르닉 효과(사람은 이루지 못한 일을 마음속에서 쉽게 지우지 못하고 기억에 남기게 됩니다. 잘했던 일, 끝마쳤던 일보다는 매듭짓지 못한 일을 오래 기억하고 이것이 우리의 기억 전체를 장악하게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자이가르닉 효과' 또는 '미완성 효과'라 부릅니다.)로 인해 기억에 오래 남기도 하지만 그런 것과는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니 익숙한 것들이 낯설어 보인다. 원래 살던 세상이 다른 세상처럼 보였다. 이 순간만큼은 집의 풍경, 집 밖으로 나서는 길, 학교로 운전하고 오는 길, 2주 사이에 확 피어버린 배롱나..

어떤 결정이든 결국은 '후회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바른 결정보다 빠른 결정이 중요하다. ‘어떤 결정이든 결국 후회하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쉽게 결단을 내릴 수 있다. 후회하지 않는 결정을 하려고 하니까 생각이 많아지고 점점 늦은 결정이 된다. 처음부터 후회할 거란 생각을 염두에 두면 망설임은 적어진다. 모든 결정은 후회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해도 마찬가지다. 즉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지만, 노력한다고 해서 선택을 한 후에 후회하지 않는 일은 없다는 뜻이다. -기시미 이치로「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 빠른 시도를 수 없이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부자들은 빨리 결정하고 바꾸는 것은 아주 늦게 한다. 보통 사람들은 결정을 아주 느리게 하고 쉽게 바꾼다. 어떤 선택도 그 선택이 올바른 결정을 가져오도록..

좋은 부모가 되려면 우선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

야망은 있지만 오를 곳이 너무 높고, 욕망은 강하지만 올바르게 채울 줄 모르는 아들이 남자에게 조언을 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간혹 아들이 아내와 내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남자는 무얼 그렇게 훈계하고 조언하고 평가하는지 한심하기 그지없다. 그렇다고 아들은 남자 충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아들은 싫어하고, 조언도 없고 그저 편한 엄마 품을 파고든다. 하지만 아들은 부모의 모든 행동을 하나도 빠짐없이 조심스럽게 지켜본다. 조금 시간이 흐르고 보면 아들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좋은 부모가 되려면 가장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부모는 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아이를 가르칠 게 아니라 몸소 보여주어야 한다. 어쨌든 삶으로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부모는 지금 현재 그들이 있는 위치에서, 그..

목표 설정, 할 일 목록에 사용하지 말아야 할 표현

명확성은 모든 비즈니스와 개인적인 성공에서 가장 우선으로 고려할 주제다. 만약 개인에게든 조직에서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명확함이 없을 때 발생한다. 모든 문제는 명확함의 부재에서 온다.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명확한 할 일 목록을 적는다. 큰 글씨로 굵직하게 적는다. 아래와 같은 표현을 목표 설정이나 할 일 목록을 작성할 때는 사용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구체적인 대상과 목적을 정확히 표현한다. 목적을 명사형으로 생각하면 분명해진다. "고객 만족도를 조사한다."가 아니라 "~~ 을 위한 고객 만족도 조사 보고서를 어떤 형식으로 어떤 툴을 사용하여 문서로 20페이지 작성"이라고 세부사항까지 구제적으로 쓴다. 서로가 동시에 보고 듣는 것에 대한 생각도 다르고, 사람마다 생각하..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말하면서 살기

늘 상냥할 것. 모델의 얼굴은 무표정이나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간 미소 두 가지밖에 없는데 항상 후자일 것. 굳이 다른 사람들도 힘든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도 항상 겸손하고 습관처럼 친절을 베풀 것. 열린 마음과 두려움을 버리고 배우는 자세를 가지려면 계급을 나누지 말고 편견을 버릴 것. 타인의 슬픔과 행복을 모른 체하지 않을 것. 부당한 것은 당당히 항의하되 정중하고 우아함을 잊지 말 것. 좋아하는 것을 말할 때 눈이 반짝이고 기쁨이 오는 것처럼 싫어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말할 것. 감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분노를 표출하기 전에 깊이 호흡하고 위로 올라가 나를 내려다보고 돌볼 것.

남색 연구

어떤 것도 잘 되지 않는다. 벌써 남색 연구 글에서도 문학이 빠졌고, 스토리도 없고, 재미도 없다. 묘사도 없고, 표현도 없고, 사실만 나열할 뿐이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 없다. 과감하게 떠나야 할 때다. 다시 돌아오면 무엇인가 변해 있을 거니까. 많은 색 중의 하나로, 파란색 계통의 색이다. 굳이 파란색과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느낄 정도의 색이다. 프리즘으로 태양광선을 분해하여 뉴턴이 빛 스팩트럼을 발견할 때 7이 완벽한 숫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7 음계에 맞추기 위해 남색을 넣었다고도 한다. 근대 연구 결과 태양의 스펙트럼은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 6개의 주파장으로 관찰된다. 일반적으로는 남색은 진한 파란색이라고 보면 된다. 원래 남색은 파란색과 보라색의 중간 색깔이지만, 남..

되돌릴 수 없는 사건들 안에서 겪는 무력함을 받아들이기

어머니는 이제 많이 힘들어하신다. 마치 애처럼 행동한다. 마치 몽땅 사랑을 받아야 만족하는 아이처럼 살고 있다. 점점 주무시는 시간이 길어진다. 굳이 기억해야 할 일이 없다보니 기억을 하든, 지난 일보다 최근 일을 더 많이 잊든 상관은 없다. 남자 생각에 충분히 긴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렇게 마음속에 파고들기는 처음이다. 충분한 시간이란 사실 누구에게도 없다. 윗 틀니 속에 남은 치아 3개를 발치하고 전체를 틀니로 바꿔야 한다. 병원을 모시고 다니는 일도 토요일 아침뿐이다. 누가 옆에서 돌봐드려야 하는 데 남매들 모두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 작은 누나가 금요일 내려와 일요일 까지 치과에 다녀와 보살핀다. 남매들 누구나 자신이 맡은 역할을 한다. 다른 남매 모두 최선을 다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

고수의 가방은 가볍다.

꼭 필요한 것만을 소유하고 삶을 단순하게 살아가는 미니멀리즘 방식으로 사는 것은 그 반대인 맥시멀리즘으로 살아가는 것과 같은 정도로 어렵다. 삶을 모범적이고 탁월하게 살아가는 것은 삶을 아주 형편없이 망가뜨리며 살아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선택과 판단 기준, 자신이 기대하는 것을 위해 일방적인 것만을 쫓으며 살아가기도 한다. 위로를 주는 것은 그 무엇도 다 '맞다.'는 것이고, 틀린 게 아니고 다르다는 것일 뿐이다. 잘 들어라. 아들아, 딸아. 올바름과 틀림은 없다. 단지 다를 뿐이다. 내가 사랑하는 딸아, 아들아! 에어컨을 설치하는 집은 여름철 섹스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우스운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우스운 게 아니고 그게 전부일 수도 있다. 젊을 때는 전부여야 맞다. 샤워..

올바른 선택이란 없다. 즉시 결정하고 행동하라.

사람 대부분은 항상 올바른 선택을 하려고 한다. 어떤 결정을 하든 올바른 결정이고 잘한 선택이라고 합리화한다. 사실 맞는 선택, 그러니까 최고로 정확한 선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해서 선택이 맞을 확률은 50%다. 결국 우리의 의지와 바른 태도, 노력이 이전에 우리가 내린 결정을 좋게 만든다. 언제든지 상황은 올바른 결정이라도 잘못한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서울에서 미국 가는데 걸어서 가는 선택을 하면 안 되고, 비행기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맞는 결정이다. 정말 좋은 배우자를 선택했어도 살면서 어떤 질병에 걸리고 자식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사실 잘 한 선택은 아닐 수도 있다. 일단 결정했다면 그 결정을 잘 한 결정으로 만들기 위해, 마지막..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