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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 바른 글 969

일을 구조화하고 반복한다.

세상에 배우지 못할 것은 없다. 우리가 어떤 상태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핑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파도를 탈 수 없고, 스카이 다이빙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하늘을 날지 못하고, 부모와 자식으로 사는 일에 서툰 것도, 부자가 되지 못한 것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성공 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전문가에게 배워라"일 것이다. 모든 기법과 원리들을 하나하나 실행하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너무나 짧다. 우리가 행동하기에 앞서 다른 누군가는 이미 수 백만은 아니어도 수 천 번은 그 일을 잘 해내는 경험을 한 사람이다. 그들이 했다면 우리도 배울 수 있다. 기법을 배우고 실천하고, 그 기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

어드벤처 디자인 1 컨테스트 공지

제55회 백상 예술대상의 TV부문 대상을 받은 배우 김혜자가 '눈이 부시게'(JTBC에서 2019년 2월 11일부터 3월 19일까지 방영되었던 월화 드라마) 대본을 찢어 왔다며 읽어준 글이다. 김혜자가 읽은 '눈이 부시게'의 대본은 가장 마지막, 극 중 이름도 같은 김혜자가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전한 묵직한 메시지가 담긴 부분이다. 내 삶은 때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춘천 마라톤 참가 후기 공모 당선

남자가 하는 일은 늘 놀랍다. 다방면에 재능 있다는 칭찬은 다른 말로 하면 잘하는 게 없다는 의미이다. 삶이 주는 다양하고 도처에 널린 크고 작은 기쁨을 모두 갖고 싶은 욕심은 언제 없어질까? 10월 말에 대회가 열린 춘천마라톤 참가 후기 공모에 당선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춘천 마라톤이 다른 대회보다 의미 있는 이유는 대회 전 출사표와 달리고 나서 참가 후기를 공모한다는 점이다. 세계 어떤 마라톤 대회도 이렇게 문학을 소재로 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대회는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이 유일하다. 마라톤에 입문했을 때 처음으로 달린 대회에서 운동화를 받았다. 두번 째 공모에서도 러닝 신발을 받았고, 그 다음 해 공모에서도 신발을 받았다. 그다지 잘 쓴 글은 아니지만 달릴 때의 느낌과 훈련하는 과정, 경기장 묘사와 ..

블로그 글목록 가져오기 python 블로그 스크래퍼

신변잡기 블로그 글을 올리다 가끔은 어떤 글을 썼는지 목록을 가져오고 싶을 때가 있다. 물론 수정할 필요도 있고, 과감히 삭제할 글도 있으니 상황에 맞게 구성할 필요도 있다. 세상이 점점 사람이 하는 일을 스마트, 자동화, 로봇으로 대체하는 분위기가 늘어나니 자연스럽게 적응하기 마련이다. 전체 코드를 맨 밑바닥에 올리고 전체적인 코드를 나누어 설명한다. 강의를 듣고 따라 하고 몸에 익히고, 나중에는 눈감고도 할 수 있는 배움의 과정을 모두 합쳐 '학습 관행' (學習慣行, 배우고 익히고 젖어들어 행함)이라고 한다. 제대로 배운다는 것은 바로 몸으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알고 보니 죄다 헛 것만 배웠고, 눈으로 배우고, 글로 배우고, 입으로 배운 것뿐이다. 몸으로 행동하는 것이 적으니 얻는 것도 없다. 태도..

학교와 인생의 차이점

학교에서는 가르침을 받고 시험을 치지만, 인생에서는 시험을 먼저 치고 그다음 가르침을 준다. 월요일의 아이들은 서툴고 우왕좌왕하고 아직 모르는 것도 많다. 두려움이 많아서 모르는 게 많은 건지, 모르는 게 많아 두려운 건지 잘 모르지만 여하튼 남자도 그렇다. 오늘은 밖에 비가 내려서 평소보다 강의실이 더 어둡다. 지쳤는지 답답한지 힘이 빠진 아이들에게 말했다. 우리 부모님들이 우리를 자식으로 만나는 게 처음이라서 서툴렀고, 여러분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우리가 하는 작품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짜고, 외관 설계를 하는 일도 처음이라서 몹시 어렵고 헤매는 중인데 걱정할 필요 없다. 지나고 다면 다 잘 되어있을 거고 무엇을 하든 끝까지 가면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고. 우리가 큰 성취와 업적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

우리가 삶의 정답을 알아내면 삶은 질문을 바꾼다.

무너지면 다시 일으켜 세우고, 굴러 떨어지면 다시 밀어 올리고, 깨진 것들은 다시 복원하면 된다. 무엇보다 마음을 다스리고 어떤 어려움에도 무너지지 않는 강한 정신을 갖도록 노력한다. 정신적인 자세와 태도가 준비돼 있지 않다면 물질적으로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주위에 함께 하는 사람이 자주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명확한 실행 계획에서 자꾸 벗어나거나, 일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이 빈번하게 생긴다면 그 자리에 더 이상 머무르지 않아야 한다는 신호다. 특히 그런 상황을 탓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더욱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 지금 있는 자리에 네가 설 자리가 없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네가 새로운 자리,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순간이 왔다는 부정할 수 없는 증거다. "모든 일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

자취생을 위한 꿀팁, 내 인생의 자취방

처음으로 직장이란 것을 잡았다. 내가 살았던 집을 떠난 것도 처음이고 부모님을 오랫동안 볼 수 없는 상황도 처음이었다. 안양시 호계동 LG전자 연구소였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두 동짜리 연립이었다. 방 한 칸을 월세 7만 원에 자취를 했는데 하숙도 아니었고 밥을 해 먹는 것도 아닌 상태라서 그냥 지냈다. 청주에 내려가지 않는 주말에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수학과 영어를 가르치거나 회사에서 주말 업무 수당을 받으러 출근했다. 늘 밤늦게 퇴근하고 가까운 곳에도 다녀 본 적이 없다. 한 달에 한 번 시골에 다녀왔다. 아주 먼 옛날 일이라 지도를 찾아보니 자취방이 있던 곳은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섰다. 늘 신경 써주시던 아주머니와 발톱이 빠져 고생하시던 아저씨와 귀여운 아이들 둘이 있던 곳이 새삼 기억이 난다. 막..

달리기는 대가를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태도와 같다.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스마트 폰을 멀리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에 몰입하는 습관을 쌓기로 했지만 역시 자주 허물어진다. 영화를 보고, 술을 마시고, 그리워하고, 포르노를 보고, 담배를 피우는 일과 같은 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들에 쉽게 빠진다. MZ 세대의 다른 말은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이라고 한다. 왜 그 세대와 남자가 같은 지 알 수 없다. 무언가를 꼭 해야 하는 일도 하지 않는 것처럼, 꼭 하지 않아야 될 일도 없다. 무엇을 하든 하지 않든 우리의 뇌에 즐거움과 만족감, 잘하면 행복한 감정까지 주기 때문이다. 남자가 선택하는 무엇이든 그것들은 남자를 좋아하지 않아 보이는 것들을 콕 집어 선택한다. 마치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는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정해진 시간에만 부모님을..

아이들을 칭찬하고 싶지만 망치고 싶지 않다.

배운 것들을 늘 실천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배우라고 배웠다. Web 개발 분야 공부를 시작했다. HTML, CSS, 자바스크립트 동영상 강의를 듣는다. 조금은 익숙하지만 실제 일을 하기 위해 아는 것과 눈으로 봐서 알고 있던 것 하고는 차이가 있다. 늘 배우고 싶었지만 하지 않은 분야라서 신이 나기도 하고 너무 공부할 게 많아 압도당하는 느낌도 든다. 그런 감정이 든다면 잘 하고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지식, 실력, 명석한 두뇌는 중요하지 않다. 정작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끈기다. 성공한 사람에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는 끈기다. 에리카 캠퍼스 신전 주위의 노란 은행잎들이 모두 떨어질 때면 어드벤처 디자인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제작 활동에 들어간다. 아이들은..

대게 부드러운 것은 정확하고, 강력한 것은 벗어난다.

강력하고 정확한 것이 드믄 이유다.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것은 오래 걸리고 중심을 약간 벗어난다. 오래 걸리는 것보다 일찍 과녁을 맞히는 것이 더 좋다. 시간이 가면 과녁조차 볼 수 없는 경우가 흔하다. 진정한 승리란 남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면 그건 1단계의 승리이고, 나를 조금 낮추더라도 우리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팀웍이 상승한다면 그것이 2단계의 승리이고, 경기에서 이겼다고 해서 자만하거나 우쭐대지 않고 (혹은 경기에서 지더라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 때문에 당당할 수 있고) 후에 있을 다음 경기를 최선으로 준비할 수 있다면 그것이 마지막 승리인 것이다. 경쟁할 사람은 바로 자신 밖에 없다.

2022 LifePlus JTBC 서울 마라톤 달려볼까?

2주 전 10월 23일 춘천 마라톤을 완주하고 회복하는데 오래 걸린다. 일주일 전부터 코와 목에 감기가 와서 열도 조금 있고 편하지가 않다. 배번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쉬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마음속에선 '너 또 그만둘 거지? 늘 그랬지? 내가 그럴 줄 알았어.' 하는 소리가 들린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른 이유로 성공한다. 머리가 좋고, 네트워크가 풍부하고, 자본이 많고, 가족이 밀어주고, 아이디어가 좋고, 멘토가 많고, 심지어 행운으로 성공한 것까지 모두 이유가 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사람의 이유는 단지 하나다. 포기하기 때문이다. 미리 실패를 예측하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절실하지 않아서 포기하기 때문에 얻지 못한다. 오히려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일은 반복도 중요..

세상은 살만한 행복한 곳이라고 말한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거라고.

오후 4시, 수업 시작 10분 전에 들어간다. 꽤 많은 아이들인데도 강의실 배정에 문제가 있는지 키도 크고 어깨가 떡 벌어진 아이들에겐 책상도 의자도 강의실도 좁아 보인다. 인사를 하는 아이들의 눈은 반짝이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일에 정신이 팔려 있다. 오늘은 Alan Walker의 Faded를 들려준다. 요즘 광고에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하는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카피가 자주 나온다. 주로 월급이나 소속사, 앱 등에 비유한다. 보통은 자기가 가지고 있던 것이 느닷없이 사라진다거나 원래 있었던 것이 때 아니게 없어졌을 때 사용한다. 지금은 토요일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고 나서는 그 말을 듣는 것 자체가 마음이 불편하다. '세상에, 있었는데 없어지다니....' 매일매일 시간을 정해 성찰하고 자신의 뒷모..

나이가 들면서 버려야 할 행동 세 가지

우주 관점에서 시간은 유일하거나 일정하지 않다. 장소와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서 다른 리듬으로 흐른다.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지도 않고, 측정하는 대로 똑같이 흐르는 것도 아니고, 일정한 방향성도 없으며, 우주의 사건들은 과거와 현재를 지나 미래의 순서대로 벌어지지도 않는다. 과거는 정해졌고, 미래는 열려있는 것도 아니다. 세상은 존재하는 사물들이 아닌 일어나고 발생하고 사라지고 소멸하고 변화하는 과정과 사건들의 총체적인 결과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세상이다. 내일의 날씨와 구름, 그늘이 지고 꽃이 필지, 돌이 어디에 있을 것인지 우리는 궁금해 할 수 있다. 반면 사랑하는 아이와의 입맞춤은 사건이다. 내일 입맞춤이라는 사건이 어디에서 일어날 것인지 묻는 것은 의미가 없다. 세..

인생의 의미는 ‘책임의식’입니다. 특히 남자에겐,

조던 피터슨의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는 남녀를 떠나 누구나에게 의미가 있다. 책임감을 짊어지고 얻고 싶은 것을 얻고자 하는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앤드류 테이트와 조던 피터슨의 주장에는 비슷한 점이 많다. 이 두 명의 주장은 키보드 워리어나 골방에서 자신의 팔다리를 물어뜯는 사람은 볼 필요가 없다. 책임을 인정해주지 않아 책임지지 않는 젊은 세대에게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 명확한 목적을 세우고 그 길을 걸을 것을 요구한다. 권리가 아닌 책임이 남자를 각성하게 만든다. 우리는 책임을 떠맡음으로써 심리적으로는 의미 있는 길을 발견하고 자신의 운명을 개선하는 동시에 참을 수 없이 잘못된 현실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 정말로 믿음직스럽고 긍정적인 감정은 어디서 올까? 바로 가치 있는 목표를 추구할 때이다. 책임..

마라톤 대회 후 우울증은 러너에게 일상이다.

마라톤 대회 후 우울증(러너스 블루)은 마음이 만드는 게 아니라 몸에서 나오는 것인데, 자연스럽게 몸이 균형을 찾으면서 회복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일도 중요하다. 완주하고 나서 서로 축하하고, 달릴 때 일어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다 보면 피로도 풀리고 그동안 힘껏 훈련했던 고생도 스르르 사라지고 최상의 기쁨을 느끼는 시간이 지나간다. 기껏해야 춘천에 다녀온 단 하루였다. 매년 10월이 가기 전 춘천 마라톤을 달리고 돌아오면 계절은 획 지나가고 가을은 아주 선명하고 또렷한 느낌이 든다. 어제 대회를 치른 흥분이 남아 월요일 아침 햇살은 따뜻하고, 단풍은 급격히 빨간색과 주황으로 물들고,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살고 있음을 실감한다. 하지만 저녁이 오고, 하루 이틀은 역시 우울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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