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이 평탄했더라면 나는 문학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의 삶이 불행하고 온전치 못했기 때문에 나는 글을 썼던 것입니다.” 천 성 박경리 남이 싫어하는 짓을 나는 안 했다 결벽증, 자존심이라고나 할까 내가 싫은 일도 나는 하지 않았다 못된 오만과 이기심이었을 것이다 나를 반기지 않는 친척이나 친구 집에는 발걸음을 끊었다 자식들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싫은 일에 대한 병적인 거부는 의지보다 감정이 강하여 어쩔 수 없었다 이 경우 자식들은 예외였다 그와 같은 연고로 사람 관계가 어려웠고 살기가 힘들었다 만약에 내가 천성을 바꾸어 남이 싫어하는 짓도 하고 내가 싫은 일도 하고 그랬으면 살기가 좀 편안했을까 아니다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 삶이 휠씬 고달팠을 것이다 니레 지쳐서 명줄이 줄었을 것이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