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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 바른 글 964

생각이 같으면 행동을 하고, 다르면 대화를 한다. <매혹티비>

생각이 같으면 행동을 하고, 다르면 대화를 한다. Fascinant TV, 페시노 TV 늘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늘 감사하겠지만, 잊혀지기도 쉽다. 늘 받기만 한다. 좋은 생각과 좋은 행동과 목표들, 짧은 삶에서 스스로 얻기 힘든 것들이면서도, 꾸준히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들을 많이 배웠다.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흘려 보내는 날들이 이토록 아까웠던 적은 없었다. 매일 아침은 기적이고, 세상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아름답고 매혹적인 곳이라고 생각했다. 남자는 여자가 무슨 일을 하면 좋을까? 생각했다. 이제껏 쌓은 경험들로 앞으로 이루어야 할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 좋을까 생각했다. 시간은 우리와 상관없이 흐르고, 우리는 더 적극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어렴풋하게 생각했다. 주위의 모든 것들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참 비루하게도 산다. 맘대로 하지도 못하고 휘둘리고 있다.

도대체 맘대로 한다는 게 먼가 싶다. 누군들 맘대로 하고 싶지 않겠는가? 근데 참 비루하고 기분이 더럽다. 아들 학교를 다녀오고 나서 얼마나 욕찌거리를 혼자 내뱉었는지 입에 걸레를 물고 있는 느낌이다. 아이는 남자 아이인지라 속은 모르겠지만 덤덤하게 잘 참고 버티고 있다. 어남자는 나이 먹은 아이인지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보인다. 비루한 느낌이다. 모임에 나가서 친구들과 술을 거나하게 하고 난 다음 일어나는 일들은 참 비루하다. 당장이라도 지구가 망할 것처럼 놀기는 잘 논다. 조금 정신이 들어 서서히 밝아오는 아침 거리를 바라보며 돌아오는 길은 참 비루하다. 비루하다 : 행동이나 성질이 너절하고 더럽다.휘둘리다 : 사람이나 일을 제 마음대로 마구 다루다. 봄부터 시작된 일들에 휘둘리는 일이 잦다. 딱..

한국에서 논문 구해보기 힘들다. 전부 돈이야 돈!

1. 존재에서 사유까지 : 타자, 광장, 신체, 역사 = From Being up to Thinking 김명석(Myeongseok Kim), (哲學論叢, Vol.33 No.-, [2003])[KCI등재] 2. 양자역학 해석과 잠자는 미인 문제에서 확률김명석, 범한철학회, 범한철학 86, 2017, 171-199 3. 잠자는 미인의 마지막 갈피김명석, 한국분석철학회, 철학적분석 (36), 2016, 125-141 4. 믿음직함과 가능 세계김명석, 범한철학회, 범한철학 80, 2016, 239-259 5. 인식론에서 타자의 중요성김명석, 범한철학회, 범한철학 75, 2014, 313-343 6. 버클리 인식론에서 사물과 타자의 공간김명석, 새한철학회, 철학논총 78, 2014, 205-228 7. 세계의 문..

카페 주인이 예쁜 곳이 좋은가? 예쁘지 않는 곳이 좋은가에 대한 논쟁

카페 주인이 예쁜 곳이 좋은가? 예쁘지 않는 곳이 좋은가에 대한 논쟁 "엇, 여기 새로 생긴 카페네. 커피 맜있어요?" 내가 물었다. "커피가 맛은 무슨 맛이냐? 그냥 쓴 맛에 먹는 거지. 아! 이거 하나는 알겠다. 넘기고 나서 텁텁한가 깔끔한가. 이런 맛은 알겠어." 선배가 말했다. "그쵸? 회를 무슨, 맛으로 먹나? 간장하고 와사비 맛으로 먹는거지. 킥킥" 내가 말했다. "얼마전에 차 수리 맡기고 둘러보다 우연찮게 들른 곳이야. 사장님이 매혹적이고 예쁘잖냐?" 선배가 말했다. '매혹은 얼어죽을...' 나는 말하지 않았다. "정말, 사장님이 아주 예쁘시네. 어떻게 이런 곳엘 들르게 된거요?" 내가 물었다. "우연이지." 선배는 대답했다. '선배는 카페 사장님이 예쁜 곳에서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하는구나...

아름다운 여기 항구를 떠나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아침에 나와서 가장 먼저 관악산으로 난 창가로 가 창문을 열고 산을 본다. 오늘은 먼 산이 어떤 마음으로 있는지 궁금해진다. 먼지는 어느 정도인지, 비가 올 건지, 하늘이 아름다울 건지 묻는다. 여전히 일은 많지만 출항 준비는 거의 되었다. 파란색 페인트가 벗겨진 뱃머리에는 밧줄이 널려있다. 이미 계선주(繫船柱)에서 밧줄을 푼 지 오래되었지만 떠날 줄을 모른다. 누군가를 기다리는듯 바다를 쳐다보다가 간혹 육지를 멀리 보기도 한다. 무엇을 기다리는지 알 수 없다. 여기 아름다운 항구를 떠나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물론 돌아 올 수 없다. 떠나는 사람은 변해 있을 것이다. 두려운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다.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떠나야 하는 데도 떠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단점만..

스티븐 킹의 창작론 -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의 창작론 - 유혹하는 글쓰기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다. 마음을 얻고 싶었다. 글을 쓰다가 직업이 된 기분이다. 글쓰기 책을 모조리 사서 읽고 있다. 가끔은 머하러 이런 짓에 빠져드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버티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어떤 사람이나, 일에 깊이 빠져드는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역시 이름 있는 작가는 무엇인가 다르다. 버스에서 집에서 지구빵집에서 읽을 때 너무나 재미 있었다. 책에 나오는 유머는 피식하고 웃게 만드는게 아니라 한참을 낄낄 거리며 웃게 만들었다. 신나게 웃고도 나중에 기억이 나서 다시 웃게 만든다.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책의 내용은 킹 자신이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창작에 필요한 자세, 기본적인 도구들 -연장통-, 그리고 어떻게 창..

과천 시내 중심가 건물 그레이스 호텔 투신 자살 사건

투신 자살사건인지 자살 투신사건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 죽었다. 아까운 죽음인지 모르겠지만 바로 내가 다니는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서 일어난 일이라 정말 아까운 생명이란 생각이 든다. 생명과 죽음은 어쩌면 한 녀석으로 보인다. 늘 옆에 붙어다닌다. 아들이 태어나고 장모님이 돌아가시고, 친척중 누군가가 돌아가시면 반드시 누군가의 조카가 태어난다. 나를 미워하는 이들은 일찍 죽었다. 내가 좋아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주변에는 늘 살고 죽는 일이 반복된다. 분당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많은 사람이 공기 정화 통로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바로 그 건물에 있던 적이 있다. 1시 10분 정도였다. 어서 나가서 밥을 먹고 들어와야 2시부터 시작하는 SNS 활용 마케팅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마라톤이라는 지루함이 비범한 운동임을 말해준다.

그 지루함이 싫었다. 세상에 4시간을 가만히 앉아 있는 일도 지겨워 하는 사람이 어떻게 같은 시간을 무한정 달릴 수 있을까. 난 정말 달리는 운동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달리는 사람들을 보면 참 바보 같아 보이기도 했다. 달리기는 재미없는 운동이다. 도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더 비범한 운동일 수도 있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다. 달리기가 주는 여러 좋은 점들이 나와 잘 맞아 돌아간다고 느낀 건 요즈음이다. 사람들이 늙어 갈 때 함께 늙어가지 않는 일은 슬픈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먼저 죽어가는 걸 모조리 봐야 하기 때문이다. 누구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서야 그 사람의 소중한 법을 깨닫는 법이다. 그게 인간의 한계다. 그렇지 않다면야 세상은 웃음소리가 가득한 평화로운 곳이어야 했..

가끔은 삶이 지겨울 때가 있다. 넌더리나게 반복되므로

때때로 삶이 지겨울 때가 있다. 넌더리나게 반복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어난 일은 또 일어나고 할 일은 언제나 남아돈다. 모든 일은 지겹게 반복된다. 나아지는 게 없어 보인다. 관계는 늘 그렇고 그런 관계다. 그래서 조금은 지겹다는 느낌이 든다. 천재들은 삶이 허무하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았다. 그 허무함의 끝을 그들은 견딜 수 없던 모양이다. 스스로 견뎌낼 수 있는 힘이 없었으니 결과적으로 견뎌내지 못했겠지만 슬픈 일이다. 그냥 살아내는 일이 중요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살아간다. 반복적인 일들을 매 순간 더 낫게 하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누구나 더 낫게 살아내고 싶은 바람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한다. 자신이 즐겁게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한다. 그런일이 어..

남자는 여자가 바라는, 여자가 해보라고 한 일들을 이른 시간 내에 하고 싶었다.

여자가 나에게 하길 바라는 일을, 거의 마지막 일 같은, 도전해 보라고 한 일을 이른 시간 내에 마무리 하기로 생각했다. 처음엔 언젠가는 해야 할 일로 생각했다. 그냥 막연하게 해보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음 속 아주 깊은 곳에서 정말 하고 싶었다. 대학 졸업식을 마치고 한 달을 쉬었다. 친구들은 다들 취업에 성공하고 여기저기 흩어지던 중이었다. 당시 LG정밀(현재는 LIG 넥스원)로 면접을 보러갔다. 여의도 트윈타워에 본사가 있었다. 부천 중동에 살고 계시던 큰 누나네 집에서 자고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고 갔다. 빌딩 앞에 섰다. 거대한 빌딩을 올려다 보며 생각했다. '이거는 내거다.' 그리고 LG 정밀 연구소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꿈은 점점 작아지는 가 싶더니 전형적인 회사원으로 살..

비가 자주오니 신발을 빨 수 있어서 좋다. 처음 매미 우는 소리

비가 자주오니 신발을 빨 수 있어서 좋다. 처음 매미 우는 소리 모든 일에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언제 시작이 되었는지 알 수 없고, 끝난 게 끝이 아니다. 한 가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일이 있다. 매년 여름에 내가 매미의 울음소리를 듣기 시작한 날과 마지막으로 들은 날은 분명하다. 바로 어제 대공원 언덕 훈련에 갔을 때 올 해 처음으로 매미 울음소리를 들었다.

꿈이 작고 볼품없고 무능한 너희들은 우리 상대가 아니다.

사실 내가 말하기에 미안한 말이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나의 시도는 다른 모든 시도들과 마찬가지로 실패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열심히 살 자신도 없었고 열심히 살기도 싫었다. 그럴 능력도 없었다. 이제 남은 일은 떠나는 일이다. 떠난다. 오지 않을 미래의 일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바로 얼마 있다가 이루어지지 않는 일에 관심을 끊는다.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일들만 하기로 한다. 잠시는 무료하지만 즐거움이 긴 일들을 하려고 한다. 아직 이루지 못한 세상은 가까운 미래에도 이루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지금 이룰 수 있는 세상에 집중하려 한다. 강력하고 철저한 규율과 강제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고 믿는다. 정말 그렇다. 꿈이 형편..

2월 창업활성화 센터 입주 후 이용대장 시간표

회사 다니면서 아무래도 떠날 준비를 서둘러 해야 했다. 2월 설날 전에 입주 신청서를 제출하여 면접을 보았다. 입주기업으로 선정되어 창업 활성화 센터 이용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5월 초 회사를 그만두며 매일 출근했다.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온전히 사용 한다는 의미를 알게 되었다. 자기가 자기 시간을 사용한다는 일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게 되었다. 우리는 그럴려고 사는데 그렇게 사는 사람은 소수이다. 그 비밀을 누구도 가르쳐 주진 않는다. 당연히 비밀이다. 모두가 그렇다면 무어 그리 기쁘고 즐거운 일인가. 소수만이 아는 온전한 자기 시간으로 삶을 살아가는 황홀한 경험을 나는 알았다. 출근하며 개미들이 싸우는 전쟁터를 한 시간 넘게 바라보고, 이상한 물건들을 줍고, 사무실 근처 카페에 들러 한..

내가 네 곁에 없어도 슬프지 않기를 바래. 지나갈테니.

내가 네 곁에 없어도 더 이상 슬프지 않기를 바라. 지나갈 테니. 너의 등을 항상 토닥여주는 사람이 없을지도 모른다. 어떤 일을 하든 항상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잘하라고 격려하는 사람이 없을지도 모른다. 네가 무모하거나 과감하기라도 하면 거침없이 이쁘다고 말해주고, 네가 어떻게 해도 잘했어라고 칭찬하고, 조금 서툴면 처음이니까 하고, 아무리 바빠도 여유 있게 살라고 웃으면서 말해주는 여자가 더는 없을지도 모른다. 남자는 여자에게 혹은 여자는 남자에게 기쁘면서도 가슴 벅찬 일을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 않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힘든 하루를 보내면 힘들었지 푹 쉬어라고 말해주고, 언제나 네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한, 늘 먼저 커피 마시자고 하는, 네가 한 모든 말을 단어 순서로 기억하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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