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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법칙 40. 더러운 일은 직접 하지 마라. 앞잡이와 희생양.

지구빵집 2020. 3. 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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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법칙 40. 더러운 일은 직접 하지 마라. 앞잡이와 희생양.

 

당신은 교양과 능률의 모범으로 보여야 한다.
결코 실수나 비열한 행위로 당신 손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을 희생양이나 앞잡이로 이용해
자신을 감춤으로써, 오점 없는 이미지를 유지하라.

 

실수를 감추고 다른 희생양이 책임지게 만들어라

 

  무엇을 드러내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감추느냐에 따라 평판이 좌우된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똑똑한 자는 실수를 감추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그런 때를 위한 유용한 희생양이 언제나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


  때때로 실수가 생기는 일은 불가피한 일이다. 이 세상은 예측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력자가 무너지는 상황은 실수 때문이 아니라 그 실수에 대처하는 방법 때문이다. 외과 의사처럼 신속하고 단호하게 종양을 잘라내야 한다. 섬세함을 요구하는 이 수술에서 변명과 사과는 너무 무딘 칼날이다. 사과를 하면 상대는 당신 능력과 의도에 의심을 품기 시작하고 당신이 아직 고백하지 않은 다른 실수가 또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변명은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하며, 사과는 모두를 불편하게 만든다. 사과를 하면 실수가 사라지지 않고 더욱 가슴 깊숙이 기억된다. 되도록 빨리 실수를 보이지 않게 덮어라. 그리고 사람들이 당신이 책임과 무능력을 생각해보기 전에 신속하게 희생양을 찾아 그에게 관심을 돌리게 하라.

 

차라리 내가 세상을 저버릴지언정 세상이 나를 저버리게 하지 않겠다. -조조(155~220년경) 경

 

아테네 사람들은 공공 비용으로 많은 타락하고 무익한 사람들을 먹여 살렸다. 그리고 도시에 전염병이나 가뭄이나 기근 같은 커다란 재앙이 찾아오면 그 희생양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녔고 그런 다음 도시 밖으로 끌어내 돌로 쳐 죽여 희생시켰다. -황금가지 The Golden Brough,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1854~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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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양을 내세워라.


  희생양은 문명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개념으로서, 세계 모든 문화권에서 희생양과 관련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죄를 다른 외적인 존재(물건이든 동물이든 사람이든)에게 전가한 뒤 그 희생양을 추방하거나 없애버려야 한다. 


  실수나 죄를 저지른 후에 자신 내부를 들여다보지 않고 바깥으로 눈을 돌려 손쉬운 대상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싶어 하는 마음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이다. 자신이 저지른 죄를 외면화하려는 욕구,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나 실수를 다른 사람이나 존재에 옮기려는 욕구는 커다란 힘을 지니며, 영리한 사람은 이 힘을 이용하는 방법을 잘 안다. 희생양을 처단하는 일은 고대부터 특별한 의식으로 존재해왔고 이러한 의식(儀式)은 권력 원천이기도 했다.

 

어리석음은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데 있지 않고, 어리석음을 감추지 못하는 데 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저지른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실수를 감추고 미련한 자는 자가 실수를 드러낸다. 평판은 무엇을 보여주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감추느냐에 달려 있다. 무언가를 잘못했다면 반드시 신중함을 갖춰라. -발타사르 그라시안(1601~1658)


앞잡이를 활용하라


  유쾌하지 않거나 비난을 살 만한 일을 당신이 직접 하는 행동은 너무 위험하다. 그럴 때 난로에서 뜨거운 밤을 꺼내는 고양이 앞발 같은 존재가 있어야 한다. 더럽고 위험한 일을 대신해줄 앞잡이 말이다. 그가 당신에게 필요한 것을 가져다주고 당신이 해치고자 하는 사람을 해치면 사람들은 당신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다. 더러운 일을 실행하고 나쁜 소식을 전할 때 다른 사람을 이용하라. 당신은 깨끗한 일만 하고 좋은 소식만 전하라.

 

  리더로서 당신이 늘 부지런히 일하고 남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는 행동이 권력을 나타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반대 효과를 낸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약하다는 표시이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가? 당신이 무능해서 남보다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권한이나 일을 위임하는 방법을 모르고 모든 일에 관여하려 들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진짜 힘을 가진 사람들은 허둥대거나 쌓여 있는 일로 괴로워하지 않는다. 다른 이들이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동안 그들은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인다. 그들은 적절한 사람에게 일을 맡긴 뒤에 자신은 힘을 비축하고 위험한 일에 손을 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당신은 더럽고 불쾌한 일을 직접 하면 힘이 생기고 사람들이 당신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추해 보이고 높은 지위를 악용하는 사람으로 보일 뿐이다. 진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은 손을 깨끗하게 유지한다. 그들은 주변에 좋은 일만 존재하도록 만들고 자신의 영예로운 업적만을 이야기한다.

  물론 힘을 들여 노력해야 할 때도 있고 추악하지만 꼭 필요한 일을 완수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절대 직접 하지 말고 대신해줄 앞잡이를 찾아라. 적절한 기술을 발휘하여 그 역할을 해낼 사람을 찾아 이용하고, 목적이 달성되면 적절한 때에 그를 제거하라.

 


항상 좋은 일은 당신이 직접 하고 나쁜 일은 다른 사람을 이용하라. 전자를 통해 당신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고, 후자를 통해 사람의 원한을 피할 수 있다. 중요한 거사에는 보상과 처벌이 따를 때가 많다. 보상의 주인공은 당신이 되고 처벌의 주인공은 남이 되게 하라. -발타사르 그라시안(1601~1658)

 

 

이미지 https://brunch.co.kr/@minsungdkim/169 희생양, 르네 지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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