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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 바른 글 964

과천시 창업, 상권활성화센터 창업보육실 입주자 모집지원

과천시 창업, 상권활성화센터 창업보육실 입주자 모집지원 자기소개서 얼마 전에 과천시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창업보육실 입주 기업 모집 공고가 나왔다. 그레이스 호텔 6층에 창업 보육실이 작게 있다. 입주 기간도 짧고, 작업 공간도 부족하다 생각이 들어 들어갈 생각이 없었는데 "작게 시작하라"는 말이 불현듯 생각이 나서 지원한다. 일을 시작하는 사람이 보여주는 가장 싫어하는 행동이 말이 너무 많거나, 거창하게 하고, CEO 놀이, 온통 입에 발린 화려한 말,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고, 다른 사람 돈을 자기 돈인 양 쓰고, 작게 시작하지도 못하면서 환경에 대해 불만하는 일, 호들갑스럽게 티내면서 시작하고, 여러 사람의 도움을 별 것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주위 사람에게 피해주는 행동, 거들먹거리며 행동하고,..

2018년 첫 강의 시작,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농장 구현

올해 첫 강의가 있었다.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농장 구현 과정이다. 직장인과 대학원생 몇 명에 교수님들이 대부분이다. 첫 강의라서 그런지 신났다. 정신없이 함께 이야기 하고, 질문하고 해결하다 보니 끝났다. 머리속이 환해지는 느낌도 잠시다. 돌아가면 역시 지내온 상태가 바로 되버린다. 좋은 강의를 쉽게, 재미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한다. 재작년 이맘때다. 바로 저 앞자리에 앉아서 여자는 강의를 들었다. 그 해의 마지막 강의였다. 강의 후 며칠이 지나서 해가 바뀌었다. 그리고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이었다. 일기예보는 무한정 맑음이었다. 주위의 모든 풍경과 사물이 아름답게 보여서 눈길을 주어야 했다. -見河- 칭기츠칸의 장자방 '야율초재' 말을 새긴다.與一利不若除一害 여일이..

거인의 어깨, 거인의 보물, 거인의 구조물, 거인의 정원, 거인의 장난감과 같은 말들은

거인의 어깨, 거인의 보물, 거인의 구조물, 거인의 정원, 거인의 장난감과 같은 말들은 흔히 경외감과 두려움을 나타내거나 일반 사람들보다 월등한 지적 능력이 있는 상황을 인용하는 문장에 자주 나온다. 거인(巨人)(Giant), 말 그대로 큰 사람을 말한다. 반대말은 소인이다. 보통 소인이라고 부를 때는 어린이를 가리키기도 한다. 이야기할 때 말하는 거인은 일반인보다 큰 수준이 아닌 아주 큰 거인을 말한다. 거인은 전 세계 수많은 신화 속에 등장하는 초월적인 존재로서, 거대하고 아름다운 것에 대해 가진 경외감과 공포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실제로는 일반인보다 키가 몇 배나 큰 거인은 존재할 수 없다. 왜냐하면, 길이가 늘어나면 근력은 제곱, 무게는 그 세제곱 배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

메타인지를 확인하는 방법. 노란 고무오리에게 설명하고 가르쳐 보자.

메타인지를 확인하는 방법. 노란 고무오리에게 설명하고 가르쳐 보자. 메타인지란 내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를 정확히 아는 능력으로 자신을 객관화하여 볼 수 있게 한다. 메타인지가 높으면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메타 인지를 높이는 한 가지 확실한 방법은 배운 내용,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것이다. 설명이 정확히 잘 되면 내가 잘 아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더 공부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메타인지를 높여 나간다. 시험이 중요한 이유다. 지식의 저주란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상대방은 모를 수 있다는 사실을 자주 잊어버리게 되는 현상이다. 메타인지가 자신이 가진 지식을 평가하는 데 관련된 것이라면, 지식의 저주는 타인의 지식과 관련되어 있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잘..

긴 거리를 함께 달렸고, 모든 길이 아름다웠던 2017년 마라톤 결산

긴 거리를 함께 달렸고, 모든 길이 아름다웠던 2017년 마라톤 결산 [달리기 시작한 이후로 블로그에 쓴 글, 카페, 에버노트에 적은 글, 저장해 둔 목록, 웹사이트 기록들을 꺼내어 2017년 마라톤을 결산해 본다. 많이 달렸다. 미친놈처럼.] 그때가 막 봄이 오려고 하는 2월이었다. 어쩌면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여자는 함께 달리자고 했다. 하! 이런 저주할 달리기라니. 여자가 활동하는 동호회에 가입하고 뛰기 시작했다. 난 습관적으로 많이 걷는 사람이다. 그날 이후 걷기보다 더 많이 뛰기 시작했다. 슬픈 날엔 더 많이 뛰었다. 잊기 위해서 달리고, 그리울 때 달리고, 보고 싶을 때도, 분노가 날 망칠 때도 달렸다. 복잡한 일이 늘어날 수록 더 달렸다. 나에 대해 실망할 때도 달렸고 살아갈 힘이 없어..

돌아보는 법이 없는 사람이다. 지나온 길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분당선인 수서역에서 학여울까지 가는 3호선으로 지하철을 갈아탔다. 지하철은 약간 붐볐지만, 자리가 나기도 했다. 대치역에 내려서 주변의 까르보네 스파케티 전문점으로 갔다. 여자는 옆에 있던 내 가방을 자기 맘대로 열어 역경잡설을 읽으며 이야기했다.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진다고, 논문은 잘 썼다고, 아이는 잘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있는 옆자리에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여학생이 앉아 식사한다. 서로 얼굴만 바라본다. 파스타를 먹으며 바로 옆에서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소리로 이야기한다. 내가 옆 테이블을 보라고 눈짓을 하며 말했다. "이쁘지 않니?" "그래. 네가 무슨 생각 하는지 알겠어. 괜찮아." 그녀는 항상 나보다 먼저 내가 할 이야기를 알고 있다. 내가 설명하기도 전이다. "옆에 고등학생들은 참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리처드 해밀턴: 연속적 강박> 전시회

이건 너무 익숙하고, 오기 쉽고, 보기 쉬워서 마치 산책하듯 오는 곳. 문제 지역이다. 전은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기획된 한국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리처드 해밀턴의 개인전입니다. 2011년 작가가 타계한 이후 영국 테이트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통해 작품 세계가 재조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그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1922년 런던에서 출생한 리처드 해밀턴은 20세기 중반 이후 새로운 관념과 시각으로 현대 사회를 바라보고 이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해 낸 영국을 대표하는 예술가 중 한 사람입니다. 작가는 현대 사회의 대량 생산 이미지에 매료되었고 인간의 소비, 욕망의 생성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미지의 재생산과 그것의 작동 방식에 주목하였습니다. 리처드 해밀..

노래하는 사람, 거인은 늘 같은 자리에서 같은 모습으로 노래한다.

아~ 이런 거인. 참 오래도록 본다. 거인은 10년 동안 같은 자리에 서서, 같은 시간에 노래한다. 나는 노래를 하늘을 향한 기도라고 했다. 여자는 슬픈 노래라고 했다. 빛나는 은색 조형물은 키도 엄청 컸다. 사람을 단순화한 거인의 몸은 몇 개 되지 않는 부품으로 만들어져 있다. 거인은 사람들이 보지 않는 순간에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거인의 장난감은 잔디밭 이곳저곳에 놓은 조형물이다. 우리가 보지 않을 때만 가지고 노니 알 수 없다. 사실 보이지 않는 것을 마치 본 것처럼 이야기하는 일은 엄밀히 말해서 거짓말이 아니다. 우리가 본 적도 없고, 볼 수 없는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어나지 않을 일들에 대해서만 유난히 목숨을 건다. 그게 내기가 되었든, 믿음이 되었든... 여자는 로봇에게..

친구들 모임에서 그 여자의 오랜 친구를 만났다. 지나칠 수 없었다.

친구들 모임이 있었다. 오랜 시간 만난 친구들이 모두 모였다. 다 큰 대학생 아이를 데리고 먼 데서 수원까지 모였다. 나를 비롯한 몇 놈은 혼자 왔다. 모임 후 집까지 돌아가야 하는 긴 일정이 있는 놈도 있다. 특별히 기념할 만한 것도 없다. 딱히 볼 이유도 없지만 그래서 딱히 만나면 늘 즐겁다. 이들이 없는 날들이, 새해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끝까지 오래 건강하게 살아남기를 바란다. 중학교부터 만났으니 38년 동안 보았고, 대학교 때 만난 놈들은 30년째 보고 있다. 세월을 누가 짧다고 하나. 재보기나 했나? 세월이 그렇게 단순하게 길이를 말하는 식으로 길고 짧다고 말하는 게 의미가 있나? 세월은 들어있는 무게에 관한 일이다. 무엇이 들었냐도 상관이 없다. 모든 삶이 녹아있는 세월은 절대 짧지가 않다..

중고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기 구매하는데 문자가 왔다. 배려와 예의라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기를 교보문고 중고책 서점을 통해 구매했다. 2만원 배송비 합쳐 23,500원이다. 비싸다. 다음 날 판매자에게서 문자가 왔다. [Web발신] 안녕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기 판매자입니다 밑줄이 있는 책인데 괜찮으실지요? 주문취소 가능하니 구매여부 회답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자로 답장을 보냈다. "저도 밑줄 많이 그면서 읽어요. 괞찮습니다. 감사합니다." [Web발신] 구매 감사하고 그럼 발송진행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오후 되십시오. 누군가 예의를 차리는데는 머리가 좋아야 한다고 쓴 걸 읽은 적이 있다. 정말 그럴까? 처음엔 동감 했지만 가면 갈 수록 아닌 경우가 더 많았다. 타인을 위한 배려와 예의는 삶을 사는 모습에서 나온다.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인류에 대해 쓰지 말고 나와 그 여자에 대해 써야한다. 이야기의 시작이다.

너는 늘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대부분은 도를 아십니까로 시작한다.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갖지 못한 이유를 나열한다. 갖기 위해 필요한 환경을 이야기한다. 인류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라지고 있는 수많은 생물 이야기를 한다. 단 3마리가 살아있는 북반구 코뿔소라든가, 두 마리만 살아있는데 둘 다 수컷인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우리의 문화라든가 사상이란 게 무어냐. 우리가 느끼고, 세뇌당하고, 우리의 염원을 담고 추구하는 총합이다. 자아란 게 무엇이냐. 그 문화다. 내면이란 게 무엇이냐. 그 자아다. 그러니 지금의 존재, 그 자체가 바로 우리의 모든 문화, 자아, 내면이다. 자아에 집중하면 좋지 않은 일을 가장 먼저 끄집어내는데 그것을 버티고 이기는 방법은 무시이거나 지나가길 기다리는 일이 최선이다. ..

다빈치 얼라이브 - 천재의 공간 전시회

독하게 말하면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위한 준비는 바로 자신을 위한 준비인 셈이다. 반드시 지나고 나서야 안다. 알면 다행이다. 자기 아닌 사람을 위해 힘들게 준비한 지난한 과정이 결국은 나를 위한 준비였다니. 너무 흔해빠진 일이다. 우린 익숙하고 낮설고를 떠나 준비하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자기를 위한 준비기 때문이다. 영화 The Preperation은 이야기 하고 있다.

인류로부터 빠르게 사라지는 생물종, 멀어지는 그들도 아름다울까?

인류로부터 빠르게 사라지는 생물종, 멀어지는 그들도 아름다울까? 회사에서는 오늘 강의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기말고사를 리포트로 대체하고 놀러간다. 평일 아침 모두가 출근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일은 자못 신나는 일이다. 마치 수업을 빼먹고 노는 일처럼 묘한 흥분이 간지럽게 느껴진다. 대부분의 뮤지컬이나 음악회는 평일에는 밤 8시에 열린다. 밤을 보내는 일은 익숙하지 않다. 언제나 그랬듯이. "내일 전시회 갈래? 한 곳에서 두 가지 전시회를 보는 건데." 어떤 전시회인지도, 어디서 하는지도 묻지 않는다. "좋아." 약속을 하면 약속한 순간부터 만나서 헤어지고 나서도 기분이 설레이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지나가면 감당해야 하는 헛헛함을 이겨내야 한다. 여자와의 일정, 하루에 단 하나의 일정, 그..

그 사람을 가르치는 일은 슬프고 두려운 일이다. - 사람 3부

배우고 가르치는 일 - 사람 3부 - 사람 3부작 마지막인데 두렵다. 이렇게 다시 만날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한 남자사람 친구에게 명상과 마라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교육이 필요없는 사람이다. 가르침을 제대로 받는 성격이 아니다. 무엇이든 잘 배우고, 익히는 사람에게 무얼 가르칠 수 있을까. 단지 내가 잘 알고 있는 것을 설명할 뿐이다. 명상을 가르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나보다 내공을 더 쌓는 게 분명하다. 그의 배움에는 규칙이 있어 보인다. 바보처럼 배우는 모습이 그렇다. 앉는 법, 손 모양, 눈은 감는지, 시간은 얼마 동아 해야 하는지, 알람이 필요한지, 소리는, 빛은, 호흡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같은 것들을 물어 온다. 알려준 대로 따라하면 되는 것을 끊임 없이 질문한다. 인내를 시험하는 건지..

디핑기에 납물을 녹여 센서 커넥터를 교체하는 작업을 배웠다.

디핑기에 납을 녹여 센서 커넥터를 교체하는 작업을 배웠다. 좋아하는 일은 잘하게 된다. 순서를 바꾸어도 마찬가지다. 잘하게 되면 좋아한다. 모든 일을 좋아하게 되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이 정말 좋아하는 일인지도 처음엔 모른다. 많은 시간이 흐르고 일정한 양만큼을 하게 되면 그때서야 알 수 있다. 중간에 멈추거나 이 일이 아닌가 보다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 도구를 만들고 있다. 설계하고 PCB를 주문해서 받았다. 조립하는 작업이 남았다. 방향이 맞지 않아 센서 부품들의 커넥터를 빼서 반대 방향으로 꽂아야 한다. 이것을 납땜으로 하게 되면 손이 많이 가는 건 둘째고 까다로운 작업이다. 부품의 패턴이 끊어지기도 한다. 디핑기에 막대 모양으로 나온 무연납을 가득 찰 정도로 녹인다.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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