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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서재 457

엄마의 집 - 전경린 "삶은 모순을 인정하는 것"

엄마의 집 - 전경린 "삶은 모순을 인정하는 것" If life gives a lemon, make lemonade. 만약 삶이 너에게 레몬을 준다면, 너는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 lemon은 역경과 고난을 의미 정념의 작가이자 한국에서 연애소설과 사랑 이야기를 가장 잘 쓰는 작가라고 알려졌던가? 예술가나 작가의 명성은 실제 작품으로 분명하게 드러나는 법이다. 당대의 문장가라는 사람에게 실망했던 적이 있었다. 김훈 작가가 어디 그런 명성에 연연하는가. 전경린의 '엄마의 집'은 남자와 여자 개인의 욕망과 내면에 깊이 파고들어간 이전 작품과는 다르게 따뜻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일어나는 일상과 사랑의 풍경을 보여준다. 주인공 호은은 6년 전 엄마와 아빠의 이혼으로 대학교 기숙사를 전전한다. 스무 살이 된 호은..

개발자의 서재 2021.03.16

이중 연인 - 전경린

다짐이나 결심, 단호한 의사 결정이 많다고 사람이 훌륭해지는 것은 아니다. 단호한 것처럼 하지 말아야 할 것과 추구하는 바를 떠들수록 가치도 떨어지고, 진실성에 의심이 든다. 차라리 입방정 떨지 말고 묵묵히 쉬지 않고 걷는 자세가 삶에는 더 도움이 된다. 우리 모습이 달밤 산의 능선처럼 노출되지 않으면 우리를 노리는 화살에 맞을 일은 없다. 남자는 말이 없다. 목표가 생기면 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말이 없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든, 중간에 포기하면 모를까 남자에게 다시 징징거리고, 칭얼거리고, 마구 떠들던 때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것은 어림도 없다. 남자는 오히려 마음에 들어한다. 이중 연인의 주인공 수완은 의도치 않은 술자리에서 황경오를 만나고, 동시에 우연히 만난 이열에게는 '언제나 열어는 놓고..

개발자의 서재 2021.03.15

비밀엽서, 프랭크 워렌

비밀엽서, 프랭크 워렌 Post Secret 프로젝트 링크. 사람들이 가진 사소하고 은밀한 엽서를 모아 탄생한 책이다. 어떤 비밀도 같은 것은 없고, 비밀의 이면에는 인간이 가진 모든 감정을 어떤 항목으로도 분류할 수 없는 솔직함이 있다. 흔히 비밀이라는 이름의 고통스런 진실과 화해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 자신이 비밀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비밀이 우리 자신을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을 때닫는다. 비밀을 가진 모든 개인들이 스스로 비정상이라고 느끼게 한 것들이 사실 우리를 모두를 똑같게 만든 것들이다.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공포, 후회, 희망, 믿음, 환상, 배신, 창피함 등은 이미 우리 안에 있는 비밀의 일종이다. 비밀이 없는 사람은 없다. 특히 기본적인 인간의 욕망에 관한 부분에서는 더욱 많다...

개발자의 서재 2021.02.24

심심과 열심: 나를 지키는 글쓰기, 김신회 에세이스트

심심과 열심: 나를 지키는 글쓰기, 김신회 에세이스트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날들을 아무리 여러 번 손가락을 꼽아 봐도 길지가 않았다. 여기서 '우리'는 곁에 머무는 사람과 햇살, 일상과 하루, 뜨고 지는 계절까지 남김없이 가는 것들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이 매력적인 사람이고, 더 잘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다. 책에서 아름답고 기억할 만한 문장은 책의 맨 뒤에서 시작하는 표시한 문장부터 적는다. 가장 최근의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삶을 가장 가깝게 느끼고, 보고 싶고, 기억하자고 말했으니 응당 그래야 한다. 매번 책의 앞부분의 좋은 글을 옮기다가 중간에 이르러 힘도 빠지고, 중간 너머로 가면 옮기기 조차 싫어진다. 그러다 보면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은 더 빨리 쉽게 사라진다. 그러니 이왕..

개발자의 서재 2021.02.22

하버드 상위1퍼센트의 비밀 정주영 지음

블랙 다이아몬드를 품고 비상하라.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대중적인 자기 계발서를 몰입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쓴 책이다. 책 뒷면에 일부러 저자가 한국 사람이란 사실을 알려주는데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도 되는데. 사실 책을 읽으며 모두가 사실이라고 믿지 않아야 한다. 글은 글이고, 자신의 통찰력이라든가 저자의 주장이라든가 깨달음을 구체적으로 설득하는 작업에 충실하면 내용의 진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여하튼 부정적인 신호와 긍정적인 신호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신호를 차단하고 깊게 몰입하는 시간을 오래 갖는 것을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파악한다. 수학상은 대부분 남자, 유명 디자이너도 대부분 남자라는 신호를 차단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강하게 차단된 열정은 놀라운 능력으로 비상하는 기회가 된..

개발자의 서재 2021.02.19

a lifetime of secrets 비밀의 일생 시리즈

"보는 눈이 없어서, 내가 찾고 있는 걸 발견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요." p.45 "나이 드는 게 두려워요. 주름 방지 크림을 열다섯 살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p.47 "아내는 내가 교회에서 이메일 송수신기로 섹스할 남자를 찾는다는 사실을 몰라요. 내가 지옥으로 갈 건지 아니면 이미 지옥에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p. 158 "60년 전 크리스마스이브에 엄마는 교회 연극에서 천사 역할을 했어요. 연극이 끝나고 목사가 엄마를 강강했어요. 열세 살에 엄마는 아기를 낳았어요. 아무도 그녀의 이야기를 믿지 않았어요. 목사의 부인 빼고는. 엄마는 내가 마흔다섯 살이 될 때까지 말하지 않았어요. 내가 엄마를 다르게 볼 거라 생각했대요. 맞아요. 전보다 더 엄마를 사랑하게 되었으니까요. 고마워요. 엄마. ..

개발자의 서재 2021.02.17

키스 엔 텔* *kiss ans tell - 앨랭 드 보통

키스 엔 텔* - 앨랭 드 보통 *kiss ans tell: 유명인과 맺었던 밀월관계를 언론 인터뷰나 출판을 통해 대중에게 폭로하는 행위 함께 먹고 마시고 살면서 사회적으로 교제해보지 않고는 어떤 사람의 삶에 관해 쓸 수 없다.(제임스 보즈웰 1740~1795)라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 남자는 이사벨의 삶에 대한 비인격적인 연대기를 무시하기로 한다. 대신 그녀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그녀에 대한 인상이 어땠는지, 어떻게 바뀌고, 그녀에 대해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오해했는지, 그의 편견이 어디서 방해를 했고, 여자에 대한 통찰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키스 앤 텔은 새로운 여자 친구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그녀의 유년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그리고, 현재 그녀의 심리상태..

개발자의 서재 2021.02.09

커밍 업 쇼트: 불확실한 시대 성인이 되지 못하는 청년들 이야기

커밍 업 쇼트 - 밀레니엄 노동 계급 청년들은 어떻게 구조적인 고통을 개인적으로 해결하고자 애쓰고 있는가. #1. 대처의 1987년 사회는 없다. 란 개념에서 비롯된 신자유주의 노동유연성, 탈규제, 국가 개입 축소, 사유화, 자아 강조, 자립과 강고한 개인주의, 노동시장의 효율성, 인간의 자유, 최근 반 마스크주의자들 #2. 마크 피셔의 반치료 제니퍼 실바 - 고통 서사 #3. 무드 경제: 건강하고 잘 사는 삶을 만들기 위해 감정 표현과 심리적 성장이 중요함. 감정을 통해 구축되는 경제 주장. 감정이 교환되는 경제와 사회. #4. 노동 계급: 포스트 산업 경제에서 노동계급이란? 그래버: 돌봄노동자 대 비돌봄노동자(불쉿잡 포함). 사회적 관계에서 연대로. 박준규, 문현아 공역 노동 계급 청년들은 막중한 리..

개발자의 서재 2021.02.04

자연의 예술적 형상, 에른스트 헤켈 지음

생태학이란 자연의 경제에 관한 지식 체계다. 동물이 무기 및 유기 환경과 맺는 관계에 대한 고찰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다른 동물과의 직접·간접적인 접촉뿐만 아니라 식물과 맺는 우호적이거나 적대적인 관계도 포함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생태학은 다윈이 "생존 경쟁 환경"이라고 불렀던 모든 복합적 상호관계에 관한 연구다 - 폰 헤켈 생체 모방학에 토대를 둔 포장과 장식의 뿌리가 되며, 디자인, 건축, 게임에 이르기까지 과학자, 일반 대중, 예술가에게 영감과 지혜를 선물하는 책이다. 본 것 만으로 영광을 느끼는 그런 느낌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보는' 헤켈의 생태학을 볼 수 있다. 헤켈은 모든 형태의 자연이 성스럽고, 생명이 깃들어 있든 아니든 모든 것에는 영 靈이 스며들어 있다고 본다...

개발자의 서재 2021.01.29

사람에 대한 예의, 권석천

우리는 숨을 쉬듯 누군가를 손가락질 하지만 당신과 나 역시 한 발만 잘못 디뎠어도 다른 삶을 살게 됐을 것이다. 당신과 나는 우리가 살았을 삶을 대신 살고 있는 자들을 비웃으며 살고 있다. '나도 별수 없다'는 깨달음. 인간을 추락시키는 절망도, 인간을 구원하는 희망도 그 부근에 있다. 스스로를 믿지 않기를. p.16 “‘나도 별수 없다’는 깨달음. 인간을 추락시키는 절망도, 인간을 구원하는 희망도 그 부근에 있다. 바라건대, 스스로를 믿지 않기를. 낯선 나와 마주치는 순간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믿는 순간 편견의 구렁텅이에 굴러 떨어지고, 믿는 순간 맞은편 차량과 추돌한다. 한 고비 돌 때마다 가능한 길게 클랙슨을 울려야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흑화한 다음에 하는 말들도 다들 비슷하다네...

개발자의 서재 2021.01.27

노화는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노화의 종말

노화는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노화의 종말 '노화의 종말'을 읽고 꼭 하기로 한 3가지는 독감백신 빠짐없이 맞기, 유전체 검사, 장기 기증 서약이다. 노화란 원래 그런 것이라는 생각, 노화가 우리 삶의 경로를 중재하고 세월 감각을 빚어내는 과정이라는 생각, 노쇠하지 않고 노화에 대항하는 일은 만물의 자연질서를 교란하는 일이며 인간의 본질에 반하는 출생 혼인 죽음의 이른바 정돈된 한살이에 위배된다는 생각을 의심하게 되었다. 어릴 때 아들이 말했다. "아빠도 언제가는 죽지?" "안타깝지만 그렇지." "그럼 나는 어떡해? 혼자 살아야 돼?" 며칠 동안 울다 말다 하다가 이윽고 그쳤다. 두 번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죽음에 대해 잊었다. 우리 대다수는 100세까지 살게 될지를 생각할 때면 여..

개발자의 서재 2021.01.25

우리는 사랑일까 - 알랭드 보통

사랑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때는 사랑이 딱 아름다울 때 까지다. 아름다운 사랑은 항상 비극이나 진부함으로 끝난다. 그/그녀의 사랑이 맹목적인 믿음이고 종교적인 광기라고 보이는 이유다. 알랭 드 보통의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은 스물세 살에 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Essays in Love', '우리는 사랑일까'의 영문 제목은 'The Romantic Movement',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Kiss & Tell'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걸작은 '우리는 사랑일까'로 평가받는다. 20대 초반의 앨리스는 다른 사람, 다른 나라, 다른 연인 같은, '다른 것에 향수를 느끼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낭만주의자였다. 하는 일은 런던 소호 스퀘어에 있는 큰 광고 대행사에서 광고주를 관리하는 일이다. 에릭을..

개발자의 서재 2021.01.16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남자는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브리티시 항공사의 비행기 안에서 낭만적 운명의 징표라 믿는 천사 클로이를 만난다. 어떤 사람을 두고 필생의 사랑이든, 그와 있던 시간이 가장 무엇 무엇한 시간이라고 말하는 것은 다 살아보고 나서야 가능한 일이다(따라서 불가능하다고 보야야 한다). 클로이를 만난 남자는 기다림에 끝이 났고, 서로 운명 지어졌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종교를 세운다. 1장 '낭만적 운명론'에서 남자는 사랑하게 될 운명과 어떤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운명은 다르다는 것과 클로이를 사랑했다는 것, 만나고 못 만나는 것은 결국 우연일 뿐이라고 깨닫는 말로 결국 헤어진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목적지가 같은 비행기 안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두 사람은 클로이와 이별하는 순간도 휴가를 다녀오는 비행기에서 이루어..

개발자의 서재 2021.01.16

성학십도(聖學十圖)

유교 문헌으로 조선전기 문신·학자 이황이 1568년 12월 왕에게 올린 문서. 선조가 성군이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군왕의 도(道)에 관한 학문의 요체를 도식으로 설명하였다. 『성학십도』는 서론의 내용이 담긴 「진성학십도차」에서 시작해 10개의 도표와 그 해설로 되어 있다. 도표는 태극도(太極圖)·서명도(西銘圖)·소학도(小學圖)·대학도(大學圖)·백록동규도(白鹿洞規圖)·심통성정도(心統性情圖)·인설도(仁說圖)·심학도(心學圖)·경재잠도(敬齋箴圖)·숙흥야매잠도(夙興夜寐箴圖)이다. 우리는 개별적 지식을 넘어 보편적인 진리나 보편적인 인간성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거의 상실한 시대를 살고 있다. 이는 근현대 이후 과학의 발달, 산업 문명의 발달로 모든 문화는 상대적인 것이 된 반면 객관적 경험과 검정에 기초한 과학적 지..

개발자의 서재 2021.01.12

발음 훈련에 좋은 임유정의 목소리 트레이닝 - 임유정

감정을 목소리로 잘 표현하는 사람을 보면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에겐 늘 하나의 목소리(화내거나, 짜증을 내거나, 분노가 있거나...)로 이야기하는 사람은 서운하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들여다 보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과 감정을 쑥스러워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유튜브 영상을 만들기 위해 스피치, 목소리 트레이닝에 대한 책을 보고 있다. 이래서 안되는 거다. 영상을 찍고 올리고 하다가 부족하면 하는 일을 영상 찍기도 전에 하려고 한다. 지식의 저주는 아무리 피하려 해도 피하기가 어렵다. 다 그만두고 자료 만들고, 아니 자료도 만들지 말고 일단 영상을 촬영하고 올린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은 늘 이런 식으로 해야 ..

개발자의 서재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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